[SNU 청안과_한영근 원장 진료일기] 환자의 눈 상태에 맞는 맞춤 백내장 수술
다른 안과에서 백내장 수술을 권유받은 64세 남성이 본원에서 진찰을 받았습니다. 세극등현미경 검사상 우안은 중등도 이상의 백내장이 관찰되어 교정시력이 0.3으로 떨어졌으며, 좌안은 경도의 백내장으로 교정시력 0.8이 나오는 상태였습니다. 환자는 매주 2회씩 골프를 즐길 정도로 매우 건강하고 사업가로서 왕성한 사회활동을 하시는 분이라 안경 없이 근거리와 원거리를 모두 잘 보고 싶어했습니다. 오랫동안 상담을 한 후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이용하여 우안백내장 수술을 시행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안약만으로 마취를 시행하고 초음파 유화술로 백내장을 제거한 후 최신형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데 걸린 시간은 5분으로 수술 당일 퇴원하셨습니다. 수술 다음날 원거리와 근거리 시력 모두 1.0으로 측정되어 환자도 매우 만족하고 있었습니다. 수술 후 관리와 안약 점안도 열심히 해주시고, 수술 후 한 달이 지났을 때 매우 안정적인 소견을 보였습니다.
6개월 후 환자가 이번에는 왼쪽 눈의 시력 저하를 호소하여 다시 내원하셨습니다. 오른쪽 눈은 수술 후 돋보기 없이 작은 글씨를 보는 데 아무런 불편이 없는데도 단지 젊은 시절에 비해 골프공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다시 환자와 장시간 토론 끝에 좌안은 우안과 다른 신개념 단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단초점 인공수정체이지만 원거리가 확실해 보이고 66cm 정도의 중거리 시력도 개선되도록 디자인된 최신형 인공수정체입니다. 수술 후 왼쪽 눈의 원거리 시력은 1.0, 근거리 시력은 0.6으로 측정되어 원거리가 오른쪽 눈에 비해 더 선명하게 보인다고 기뻐했습니다.
백내장 수술 결과는 인공수정체의 발전과 함께 크게 향상되어 지금도 다양한 초점거리를 가진 새로운 디자인의 인공수정체가 계속 개발되고 있습니다. 환자마다 나이와 직업, 취미가 다르고 책을 많이 읽는 분과 컴퓨터를 많이 보는 분이 있고 팔 길이도 서로 다르기 때문에 수술 전 인공수정체 선택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또 사람은 항상 두 눈을 사용해서 생활하기 때문에 반드시 두 눈에 같은 인공수정체를 넣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양쪽에 서로 다른 디자인의 인공수정체를 삽입해 서로 보완하도록 하는 것이 환자에게 더 큰 만족을 줄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SNU 청안과 의원 서울특별시 관악구 관악로 195 관악위버폴리스 A동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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