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고지식사를 하면 고지혈증이 걸리고 고지혈증이 혈관을 막거나 파열시켜 뇌졸중이나 심장마비에 걸린다는 지방 가설의 문제점에 대해 말씀 드렸습니다.
이 가설은 2008년 17만여명의 일본인 자료를 기준으로 ‘총 콜레스테롤 200~240명의 사람들이 가장 사망률이 낮았다’는 연구 결과를 통해 오류임을 확인했습니다.
저는 지난 2019년 관동대학교에서 1,281만명의 10년간 추적연구 결과를 보고 이것이 일본에서 연구한 것과 거의 비슷함을 확인하고 총 콜레스테롤을 함부로 낮추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이 정도면 콜레스테롤이 침묵의 살인자라는 누명을 벗어도 될 것 같지만 한번 만들어진 프레임은 쉽게 이렇게 끝나지 않습니다.
이자료를보고무엇을아시는분들은이렇게이야기할수있습니다.
총콜레스테롤이 문제가 아니라 LDL이 문제라고 하던데.한국인의 이상지질혈증 기준 대구 수성구 저탄고지 행복한 재활의학과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진료지침에는 총 콜레스테롤은 200이하 LDL은 130이하 중성지방은 150이하 HDL은 40~60을 기준으로 설정해 두었습니다.
총콜레스테롤을 낮춰도 사망률이 줄어들기는커녕 더 증가한다는 것은 일본 연구와 최근 한국인 대규모 연구에서 이미 밝혀진 내용입니다.그래서인지 최근에는 총콜레스테롤이 아닌 LDL콜레스테롤이 범인이라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다음은 한국인의 LDL 농도에 따른 치료기준입니다. 기존 의료 틀에서는 환자의 개인적 위험수준에 따른 LDL 농도를 정하고 있으며 가장 위험성이 높은 그룹은 심장혈관질환이나 뇌졸중 같은 혈관질환이 있던 사람을 말하며 이들은 LDL을 70 이하로 낮추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심장혈관질환이나 뇌졸중 같은 심혈관질환을 일으킨 사람들의 병력을 살펴보면 절반 이상이 위에 설정해 놓은 주류의학계 고지혈증 기준으로는 완벽한 정상 수준이라는 겁니다. 이상하지 않아요?
심혈관질환이 발병했을 때 고지혈증이 있을 확률이 절반, 없을 확률이 절반?대구 수성구의 저탄고지 행복한 재활의학과 심혈관질환이 발병했을 때 고지혈증이 있을 확률이 절반, 없을 확률이 절반이라는 겁니다. 그럼 주류 의학계의 고지혈증이 정말 심혈관 질환을 일으킨다는 것은 도대체 말이 됩니까? 이거는마치이세상에나쁜사람중반은남자이고반은여자다 이렇게이야기하는거랑뭐가다릅니까.
제가 뇌졸중 환자를 치료하던 10년 전에는 환자의 총 콜레스테롤을 낮추기 위해 무진장 노력했습니다.뇌졸중 환자가 고지혈증이 있으면 당연히 콜레스테롤을 낮추기 위해 고지혈증 약 스타틴을 사용했습니다.그리고 그들 중 절반은 고지혈증이 아닌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가이드라인에는 위험요인이 있는 환자는 콜레스테롤을 일반인에 해당하는 기준치보다 절반 정도로 낮춰야 하기 때문에 뇌졸중 환자 중 콜레스테롤이 정상적인 사람에게도 고지혈증 약을 사용했습니다.그래서 뇌졸중 환자는 총 콜레스테롤이 거의 130 또는 그 이하 수준까지 낮추도록 관리한 셈입니다.
이렇게 하면 거의 모든 뇌졸중 환자는 고지혈증 약을 먹어야 하는 것입니다. 말이 됩니까? 고지혈증이 있으면 약을 먹고 고지혈증이 없어도 약을 먹으라는 것입니다. 위험하니까요. ㅜ.ㅜ.(콜레스테롤이 너무 낮으면 사망률이 급격히 오른다는 연구는 아예 눈에 띄지 않던 시절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그때는 그런 논문이 있는지조차 몰랐어요. ㅠ.ㅠ)
그래서 고지혈증의 분류를 위험 요인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으로 나눈 것입니까? 사실 전 세계인에게 고지혈증 약을 영양제처럼 매일 먹이고 싶은데 그러기 위해서는 눈치가 보이니까 일반인들 중에서는 기준을 정해 기준 이상이면 먹이고 심장마비나 뇌졸중이 있는 사람에게는 고지혈증이든 아니든 무조건 약을 먹여서 자신들이 정한 기준보다 훨씬 낮게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리는 것을 평생 숙제로 삼는 것일까요. 도대체 왜 그럴까요?
일반인에게 약을 더 먹이고 싶다면 기준만 조금 낮추면 됩니다. 고지혈증도 그렇고 고혈압도 그렇고 이전보다 기준치가 점점 낮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대사증후군과 관련된 질환은 보통 중년 이상의 환자가 많습니다. 하지만 기준을 낮추면 젊은 층도 계속 환자가 될 수 있습니다. 이 사이에 대체 누구를 좋아하게 되는 걸까요? 확실히 사망률은 줄지 않았어요. 앞으로도 기준은 계속 낮아질 겁니다. 마케팅의 가장 기본은 어릴 때 포착하는 것입니다. 어릴 때부터 이런 거대 제약회사의 손에 자신의 몸을 맡기는 셈입니다.
이쯤 되면 지방 가설에 대한 고집이 정말 끈질긴 것 같아요.LDL이 나쁜 놈이라고 하기 전에 총기 콜레스테롤을 낮춰야 한다고, 지금까지 약 팔아먹은 놈이 나쁜 놈이라고 왜 말할 수 없지? 설령 주류 의학계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인다고 합시다. 총콜레스테롤이 문제가 아니라 LDL이 문제가 되더라도 최소 수십 년간 총콜레스테롤을 낮춰 심혈관질환을 줄이고 사망률을 낮추려던 주류의학계의 시도가 무산된 데 대한 사과가 우선돼야 하지 않을까요. 진정성 있는 사과도 없이 어정쩡한 기준을 바꿔 이제는 LDL이 문제라면 도대체 그 말을 믿을 수 있겠어요. 그래서 저는 이 글의 제목을 ‘고지혈증의 음모’라고 붙인 것입니다.
확실히 약 10년 전까지만 해도 제가 뇌졸중 환자 재활 때 지침대로 위험인자가 있는 환자는 총 콜레스테롤을 160 이하로 낮추기 위해 약도 사용하고 지방이 있는 식사를 제한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재활 결과가 좋지 않았던 경험이 많이 있습니다. 선한 의도로 가이드라인을 따른 의사와 그 무지에 대한 피해는 고스란히 모두 환자의 몫입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의 문제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없이 다시 LDL을 악당으로 만들고 있습니다.이제 새롭게 제기되고 있는 LDL이 나쁜 놈이라는 주류학계의 주장에 대한 연구를 살펴보겠습니다.대구 수성구 저탄고지 행복한 재활의학과 아래에서 말씀드릴 논문은 ‘지방 가설에 대한 재평가’라는 제목으로 미국의 저명한 의학잡지 The American Journal of Medicine에 2019년도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다시 말해 고지방 식사가 고지혈증을 일으켜 고지혈증을 낮춰야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은 의학계에서는 분명히 가설입니다. 가설! 가설과 진실은 거리가 멀어요. 가설은 끊임없이 확인하고 검증해야 하는 대상이지 마치 절대적인 진리처럼 추종해야 하는 대상이 아닙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저도 전공의 시절이나 그 후 전문의 자격을 따 재활병원에서 과장으로 근무하기까지도 이것이 가설이라는 것을 몰랐습니다. ㅠ.ㅠ깊이 반성하고 사과드립니다.)
2019년에 미국의 의학저널에 발표된 ‘지방가설에 대한 재평가’라는 논문을 봅시다.이 논문의 내용을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LDL을 낮춰도 사망률은 낮아지지 않는다!
이 연구는 LDL을 낮추는 것이 심혈관질환을 낮추고 사망률을 낮춘다는 지방가설이 30년간 이어져왔는데, 이러한 권고에 반하는 연구결과도 많이 있기 때문에, 차제에 지방가설에 대한 재평가를 통해 이 문제의 진위를 가리자는 목적으로 2019년도에 실시되었습니다.2005년도부터 2018년도까지 29개 논문을 통해 스타틴과 같은 고지혈증약을 사용하거나 저지방 식사를 하고 LDL을 낮춘 결과가 심혈관질환을 낮추는지, 사망률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지 확인해봤습니다.
짧게는 2년, 길게는 8년 정도의 연구를 했지만 사망률을 낮췄다는 보고는 29개 중 하나뿐이었습니다.29개 연구 중 단 하나를 제외하고는 어떤 연구도 사망률을 낮추는 데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그럼에도 사망률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됐다는 연구는 2018년도에 나온 것으로 매번 병원에서 일반적으로 고지혈증에 처방하는 스타틴이라는 약물은 아닙니다. 주사제로 개발되어 난치성 고지혈증에만 부분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약물로 자료가 축적되어 있는 실정이며 악성 고지혈증이므로 당연히 위의 국내 연구처럼 250개 이상의 고지혈증 환자에게는 도움이 되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29개 연구 중 심혈관질환 발생률을 낮춘다는 연구는 10개가 있기 때문에 이것이 의미가 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물론 반대로 말하면 29개 중 19개가 심혈관질환 발생조차 낮출 수 없다는 겁니다. 이런 연구 결과를 보더라도 LDL을 무조건 낮추려는 것은 정말 뭔가 음모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합니다.
백 번 양보하고 LDL을 낮추면 심혈관 질환을 낮춘다고 합시다.
그런데 스타틴을 먹고 LDL을 낮춰 심근경색은 일어나지 않았는데 뇌출혈이나 폐쇄성 폐질환, 간질환으로 죽는 것은 괜찮습니까?
어차피 사망률에는 변화가 없기 때문에 스타틴을 마시면 자신의 사망 원인을 심근경색이 아닌 다른 질환으로 바꾸는 효과를 노리는 것일까요?
도대체 저는 이해할 수가 없어요.
국내 처방약 순위를 살펴보겠습니다.
고지혈증은 미국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지방을 나쁜 놈 취급하며 저지방식을 하라고 한 지 벌써 40년이 넘었습니다. 그리고 고지혈증 약이 처방된 것도 거의 같은 역사를 나타냅니다. 그러면 고지혈증도 줄어들고 심혈관 질환도 줄어들고 사망률도 줄어들어야 하지 않을까요? 심혈관질환과 사망률에 대해서는 이미 언급했습니다. 그렇다면 고지혈증과 관련된 대사증후군, 즉 고혈압, 당뇨병, 비만 등도 줄어들어야 의미가 있지 않을까요?
1977년 미국 FDA가 저지방 위주의 식단을 권고한 이후 80년대부터 당뇨병 유병률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 전에도 조금씩 높아지는 경향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폭발적으로 오르고 있습니다. 지방을 적게 먹고 탄수화물이 주류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이것은 어쩌면 처음부터 예견되었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1980년대부터 그 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비만 인구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현재 비만과 과체중 인구를 합치면 절반이 넘었습니다. 정상적인 사람이 더 적다는 거죠. 이것이 FDA라는 권위 있는 기관이 원하는 결과였을까요? 이제는 정상과 비정상이 오히려 혼동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오늘 너무 열 받아서 많이 온 것 같아요.
약 10년 전 제가 주류 의학계의 고지혈증 치료 지침을 잘 따른 결과 매우 콜레스테롤을 낮춘 상태에서 제 환자에게 제대로 된 재활치료를 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니 너무 죄송하고 안타깝습니다. 한편 이러한 치료지침으로 의사와 환자를 함께 괴롭히는 주류 의학계 의사결정자들의 미신에 가까운 집단적 신뢰에 매우 화가 납니다.
물론 많은 선량한 의사들이 그 기준을 지금도 따르고 있다는 걸 알고 그것도 그분들의 소신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스스로 고지혈증에 대한 속내를 파헤치면서 약물에 대한 의존 없이 스스로 관리하고 제 몸으로 증명해주고 싶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고지혈증의 새로운 기준과 음식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분명히 말하지만, 저는 모든 동물성 지방이나 식물성 지방이 좋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단순히 지방이 칼로리가 높고 케토시스 상태가 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 이야기는 다음 시간으로 이어집니다.
감사합니다。이상은 행복한 의학상식을 나누는 닥터 행복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