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53: 완분 아기 서경부 탈장의 입원과 수술, 그리고 회복 중

수술실 앞 디스플레이, 우리 애 이름 옆 나이 말고 54일… 후… 근데 안 울어 기운이 없어지니까!!

D+52 일요일 입원 2시 반에 입원해 소아병동 준중환자실을 배정받았다. 태어난 지 3개월도 안 됐고 체중도 67kg 이하여서 수술 전후 만일의 비상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모니터링 장비를 갖춘 방이라고 한다. 입원 준비물로 뭘 가져오면 좋겠냐고 물었는데 아기가 쓸 건 다 가져오면 된다고 해서요. 짐이 하나다 육아라는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니다.

역뱅크도 들어갈 가방을 친정아버지가 퇴근길에 사주셨다. 나름대로 큰 여행가방을 가져왔지만 도시락은 일반 김장봉투에도 들어가지 않아! 그래도 잘 챙겼다. 수유 후에 내 팔이 빠질 것 같을 때 누울 것 같아❤️

준중환자실은 수납장이 없어 짐 정리가 어렵다. 2박 3일 일정이라도 필요 없는 게 없어 가지고 와서 아쉬운 것보다는 차근차근 가져오는 게 나을 것 같았다. 부피가 커도..역류방지쿠션, 옆베개, 수유쿠션(부피 3대장) 만약을 위해 아기이불도 가져갔다. 공간이 좁지만 다들 잘 쓰고 있어!

멍멍이빨강이는 짐이 하나 더 생기는데… 수유용품이다. 스틱 분유와 일회용 젖병을 사용하되 젖병 스크류와 젖꼭지는 세척해야 한다. 매일 열탕 소독을 하는데 여기서는 100도 뜨거운 물에 넣어 체력전에서 졌다. 시용하고 바로 잘 씻고 말려서 사용한다. 젖병소독기도 가져갈까 했는데 가져오시는 분이 있어. 뭐든 엄마 마음대로 하면 돼. 공영 탕비실이네.코로나 전에는 젖병 소독기가 있었다던데. 분유포트는 가져와 열판(전기코드)을 가져오지 않아 친정아빠가 왔다갔다하며 고생했다. (´;ω; ))

액상분유가 제일 편할 것 같은데 우리 애 액상분유 먹어본 적이 없어서… 병원에서 분유를 갈아타는 도전은 무서워서 할 수 없었다. 그래도 스틱분유도 좋았다. 가루 유통을 하나 가져오려고 했는데 쿠팡 로켓 배송 만세다!! 금요일 외래에서 일요일 입원하기로 하고 뭘 준비하기가 무서웠지만 쿠팡 덕분에 그래도 잘 준비했다.

그리고 병실로 올라왔는데 아기에게 붙은 선이 너무 많아서 안아주는 것도 무섭고 무섭다. 그래도 수술 잘 끝나고 회복 중❤️아기가 너무 어려서 오늘 당장 퇴원시키지 말고 하루 더 만나자고 하셨다. 그럼요 아기 상황이 제일 중요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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