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의 추천에 계속 나오지만 광활한 서부를 배경으로 한 클린트 이스트우드 스타일의 영화라고 생각해 골랐다.결론은? 전혀 달라 반대로 그런 영화와는 정반대의 스타일의 영화.
영화 시작하고 나서 감독님이 제인 캠피온인 걸 알고 어! 했는데 그냥 봤어
영화는 서아메리카의 몬타나 주에서 시작한다.
큰 목장을 운영하는 두 형제 사이는 좋아 보이지만 서로 갈등이 매우 심해 보이는 형제.아주 거칠고 깡패 같은 형(필), 형의 말에 순종적인 것 같지만 속으로는 불만이 쌓인 듯한 동생(조지).형은 이 세상 그 어떤 것도 깔보고 무시하는 독재자 스타일. 다만 그의 말에서 헨리 브롱코라는 전설적인 인물만이 그의 단 하나의 신앙 같다는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
마을에서 식당을 운영하며 아들을 하나 키우는 여자(로즈).남동생은 그녀에게 청혼하고, 그녀는 같은 형제의 목장 집에 들어가게 된다.이상하게도 이 여자를 벌레를 보듯 하며 동생 부부를 괴롭히는 폭군, 오빠. 시집온 뒤부터 점점 시들어가는 여자.
폭군 같은 이 형은 도대체 왜 그럴까?그가 오로지 숭배하는 단 한 사람, 죽은 헨리 브론코는 누구란 말인가.
로즈의 외아들 피터가 대학에 다니는 여름방학을 맞아 농장에 와서 함께 있게 될 것이다.
너무나 샌님다운 피터를 늘 무시해 온 농장주 필.그에겐 이미 ‘조카’가 된 피터를 보고 어느 날 갑자기 피터에게 잘해 준다. 어떤 변화가 필에게 있었을까.
자신을 늘 무시하다가 갑자기 잘해주는 필에게 피터도 점점 가까워지는 것 같다.
감독이 제인 캠피온임을 안 이상 그때부터 이미 이 영화는 클린트 이스트우드류의 서부영화 번지가 아님이 분명했다.
그렇다면 이 영화는 무슨 영화일까?장르를 조금 모르는 상태에서 궁금해서(도대체 필은 왜 이럴까요?) 계속 보다가 마지막에야 이게 어떤 스타일의 영화인지 알 수 있었다.
네이버 영화 소개에 ‘미스터리’라는 장르가 들어가 있는데 마지막에 가면 이해가 돼.
예전에 크리스찬 베일에 나오는 <몬타나>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는데 영어 원제는 Hostiles이고 그냥 배경이 몬타나라서 한국 제목을 그렇게 붙인 것 같아.
서부 개척 시대를 다룬 영화인데
이 영화 파워 오브 도그도 배경이 몬타나여서 반가워 몬타나를 찾았다.
미국 북서부, 캐나다와 접해 있는 지역으로 대략 구글에서 찾아보니 자연환경이 최고의 지역이라고 나왔다.아웃도어 액티비티에 너무 좋다고 많이 나와서… 한번 가보고 싶다
그만큼, 과거의 개척 시대에는 살기 어려운 토지였던 것은 아닐까.
삶의 터전을 닦는 일이 쉽지 않았고…
사람들도 그만큼 거칠었을 것이고, 카우보이들의 남성 중심의 삶이 굴러갔을 것이고, 그 속에서 여성들이나 약한 남자들은 갈등과 고통을 겪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소설 원작에는 어떻게 그려졌는지 궁금한데, 사실 이 영화 속에서 그렇게 심리적, 사회적 깊이가 그려지는 건 아니고,
약간 반전이 있는 드라마? 정도지만 조금 지루한 이 드라마를 그래도 서스펜스를 느끼며 끝까지 보도록 만드는 건 철저히 배우들의 공이다.
크게 형역의 컨버전 배치가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나는 이 배우가 출연한 것을 별로 보지 못했지만 이성적이고 지적인 얼굴이라고 생각했는데 여기서 마초나 폭군 같은 역할을 잘 소화했다.마초 폭군에게, 하지만 무지한 사람이 아니라 예일대 나왔다고 사람을 심리적으로 갖고 노는.
기대했던 서부영화와는 대조적인 영화였지만 그래도 재미있었고 자연풍경 장면도 보기 좋았다.요즘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이 좋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