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꿈꾸는 천문학도 김이곤 씨의 천체 사진 이야기.

영원히 만지거나 만질 수는 없지만 그저 바라보고 기록하는 것만으로 특별한 감상을 일으키는 것이 있습니다.

주로 시간과 관련된 것들이 그러는데요.그 시간의 중심에는 우주가 있습니다.

오늘 니콘 인터뷰를 통해 만나는 김이곤 씨는 이 우주 한가운데서 다채로운 빛을 뽐내고 있는 별을 훔쳐 사진에 담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경이로운 감각의 전이를 선보이는 김이곤(@yigon.k) 씨의 이야기를 지금 바로 들어보겠습니다!

※ 업로드되는 사진은 리사이징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이곤 작가님, 니콘 사용자분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김이곤님(@yigon.k)

안녕하세요. 제 이름 뒤에 작가님이라는 호칭이 붙으니 조금 어색하네요(웃음). 저는 올해 초 천문학과 석사과정을 마친 김이곤이라고 합니다. 취미로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천체 사진 촬영을 가장 좋아합니다. 이렇게 인사드릴 수 있어서 영광이고 기쁩니다.

니콘 인스타그램에서 진행중인 <리그람 이벤트>를 통해서 아름다운 밤하늘을 찍는 작가님의 사진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천체 사진을 촬영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전갈자리 적색 거성 안탈레스 주변에 있는 다양한 천체, @yigon.kD5300 필터 개조, Irix 150mm, UV-IR Cut 필터

천문학과에 입학하기 전에도 천문학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계속 관심을 갖고 있는 사이 중학교 때 부모님께서 저에게 천체망원경을 선물해 주셨습니다. 그때부터 망원경을 통해 눈으로 보고 있는 천체를 사진으로 찍어서 남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 사진을 찍을 때는 일식이나 월식 같은 천문현상을 기록한다는 목적이 짙었는데, 몇 번 간단한 촬영을 하고 나면 미디어에서 흔히 접하는 화려한 성운이나 은하의 사진도 직접 찍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뛰어난 작가들이 많이 계신 천체사진 동호회 ‘별빛 유랑단’과의 만남이 천체사진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우주에 대한 관심은 어렸을 때부터 시작된 것이었군요! 그렇다면 작가님이 생각하는 우주의 매력은 무엇일까요?천문학과를 졸업하고 나니 우주를 학술적으로나 취미의 대상으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천문학을 공부하게 된 계기는 인류가 직접 다루기 힘든 대상을 인류가 지구에서 밝힌 지식만으로 설명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매력적이었기 때문입니다. 다루기 힘든 대상이라는 점은 천체 사진에서도 비슷합니다.

피사체를 들어올려 옮기거나 돌려 배치할 만한 구도를 정할 수도 없고 현실적으로 많이 움직여 봐도 지구 안이기 때문에 천체를 보는 방향이 바뀌지도 않습니다. 게다가 찍으려는 천체가 뜨는 계절, 촬영 당일 날씨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촬영 기간도 명확하게 정해져 있습니다. 이런 어려움 덕분에 단 한 장의 사진을 얻어도 성취감이 정말 크게 다가왔습니다. 또한 학술적으로 배운 다양한 천문학적 대상을 제가 직접 촬영한다는 것도 감회가 깊었습니다.

그러면 이 매력적이고 경이로운 우주를 사진에 담을 때 작가님은 주로 어떤 것을 느끼고 생각하고 사진에 담길 원하시나요?

메시에 42 (오리온 대성운) · @ yigon.kD5300 필터 개조 · Takahashi TSA-102 + 0.73X 리듀서 · UV-IR Cut 필터

농담삼아 주변에 가끔 하던 말인데요. 천체 사진은 무서운 느낌을 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 말을 조금 다듬어 표현하면 천체 사진을 보는 사람들에게 장엄한 느낌과 경외심을 갖게 해야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별, 성운, 은하 등 천체는 시간 단위나 규모 단위가 사람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단위보다 훨씬 큰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글로 설명할 수도, 쉽게 이해할 수도 없는 우주의 압도적인 느낌을 사진에 담고 싶었습니다.

야경 중에서도 밤하늘 천체사진 찍고 계시잖아요! 카메라와 렌즈 외에도 다양한 장비를 많이 사용할 것입니다. 조금 생소할 수도 있는 작가님만의 장비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메시에 81 (보데 은하) · @yigon.kD5300 필터 개조 · Takahashi TSA-102 · UV-IR Cut 필터

나만의 장비라기보다는 천체 사진 촬영을 위한 장비로 밤새 떠서 지는 별을 따라가면서 장노출을 가능하게 하는 적도의※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천체 사진에서 주로 붉게 나오는 방출 성운을 효과적으로 촬영하기 위해서는 해당 성운이 방출하는 빛의 파장만을 투과시키는 필터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필터를 사용하려면 천체 사진 촬영용으로 센서 전면의 필터가 분리된 카메라를 사용합니다. 혹은 천체 촬영을 위해 출시된 제품(Nikon D810A)을 사용해도 좋습니다. 그 밖에 여러 가지 추가 장비가 필요한데 제가 특히 자주 사용하는 장비로는 밤샘 내내 끊임없이 마시는 커피가 있습니다. 이것 또한 장비로 볼 수 있다면 말이죠(웃음)※ 적도의 : 천체망원경 가대의 하나. 지구의 자전축에 평행한 축과 직교하는 축을 갖춘 망원경

무한한 밤하늘, 그리고 그 안에서 빛나는 별의 궤적과 빛을 담으려면 다양한 테크닉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준비부터 촬영과 후반 작업까지 작가님이 사진을 촬영하는 과정이 궁금합니다.먼저 그날의 날씨를 예보 애플리케이션과 위성 이미지로 파악하여 촬영에 적합한 장소를 선정합니다. 촬영하고자 하는 대상이 나무나 높은 봉우리에 가리면 좋지 않으므로 주변 지형을 고려하는 편이고 밝기가 충분히 밝은 편이면 약간의 빛 공해가 있는 지역에서도 촬영 가능하므로 이동 시간과 적절히 타협합니다. 촬영 대상 선정은 가지고 있는 장비로 얻을 수 있는 화각과 부침 시간을 고려하여 선택합니다.

촬영 장소에 도착하면 기기를 설치합니다. 촬영 장소에는 일찍 도착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일몰 잔광이 남아 있을 때 장비를 설치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이유도 있지만 촬영 시점에서 망원경이나 렌즈가 충분히 냉각되지 않으면 좋은 천체 사진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장비 설치 후 천문박명 시간이 지나 완전히 어두워지면 본 촬영을 시작합니다.

노출 시간은 촬영하고자 하는 대상 정보가 충분히 담기면서도 밝은 별 주변부 등이 포화되지 않도록 적절히 조정합니다. F값은 망원경을 사용하면 조절이 불가능한데요. ISO 값을 올리면 다이내믹 레인지가 줄어들기 때문에 주로 노출 시간으로 세팅 값을 조정하는 편입니다. 촬영 도중 기온 변화가 심한 경우에는 가끔 어긋난 초점을 바로잡기도 합니다.

촬영이 끝나고 집에 와서는 사진 처리 작업을 합니다. 광학적 비네팅과 먼지 자국, 장노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노이즈를 제거하는 작업을 먼저 하고 밤새 촬영한 여러 장의 사진을 한 장으로 편집합니다. 밝기를 강조해 천체가 잘 보이도록 하고, 색감이나 채도를 취향에 따라 조절하면, 1장의 천체 사진 촬영이 완성됩니다.

자세한 촬영 과정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그러면 작가님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작업 단계는 무엇인지 이유와 함께 알려주세요!

오리온자리 하단 리겔과 액막이 성운 주변부 · @yigon.kD5300 필터 개조 · Irix 150mm · UV-IR Cut 필터, L-enhance Duoband filter

실질적인 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촬영 과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충분한 시간을 들여 얻은 데이터가 있으면 간단한 보정만으로 더 멋진 사진을 얻을 수 있거든요. 또한 천체 사진은 노이즈와의 싸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노이즈가 적을수록 보정 관용도가 올라가 더 많은 디테일과 풍부한 색상을 살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촬영 과정에 촬영 시간이 적고 데이터가 부족하면 사진에 불필요한 보정이 더 많이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데이터를 얻는 촬영 과정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니콘 유저분들께 소개할 수 있는 작가님만의 촬영 TIP가 있으면 간단하게 소개해 주세요.

헤르츠스프룽-러셀 도표(Hertz sprung-Russell Diagram) ·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천문학 전공을 겸하여 사진을 찍은 입장에서 제가 드릴 수 있는 팁은 헤르츠스프룽-러셀 도표(Hertzsprung-Russell Diagram) ※를 참조하여 사진에 찍힌 별의 색감을 보정하는 것입니다. 천체 사진의 색 보정 작업은 상당히 어려운 작업인데요. 실제 별의 색에 기준을 두면 가장 ‘과학적으로’ 정확한 천체의 색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취향을 가미하시면 더 좋을 것입니다.※ 덴마크 천문학자 헤르츠스프룽(Ejnar Hertzsprung)과 미국 천문학자 러셀(Henry Norris Russell)이 각각 고안한 그림으로 별 표면온도와 광도의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도표다.

아하 그러고 보니 가장 중요한 팁이 하나 있네요. 체력을 기르면 아주 좋아요. 밤 시간대에 진행되는 취미로 여러 날 연속 촬영을 나가기도 하기 때문에 체력이 받쳐주면 좋겠다고 자주 생각했습니다. 무엇보다 돌아오는 길에 졸음운전이라도 하면 큰일이니까요. 만약 천체사진 촬영을 처음 접한 분이라면 시중에 나와 있는 입문도서를 읽어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되겠지만 윤철규 작가의 <딥스카이 사진 촬영 가이드>를 추천합니다.

방금 촬영 장소 선정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받았습니다.천체라는 주제가 일상에서 쉽게 촬영할 수 있는 소재가 아니기 때문에 촬영 장소 선정도 사진 결과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합니다. 장소를 선택하는 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요소는 무엇입니까?하늘의 밝기입니다. 하늘의 밝기와 천체의 밝기 차이가 줄어들면 좋은 품질의 사진을 얻기 위해 들이는 촬영 시간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그래서 어두운 하늘을 찾다 보니 촬영지까지의 접근성은 깊이 고려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꽤 먼 거리의 가로등 불빛도 영향을 줄 정도로 밤하늘 밝기 변화가 민감하기 때문에 근처에 마을이나 관광지가 없는 곳을 찾아다니곤 합니다.

국내에서 촬영하기 좋은 장소가 있으면 한 곳 정도 공유해주실 수 있나요?

NGC7000 (북미 성운) · @yigon.kD5300 필터 개조 · Irix 150mm · UV-IR Cut 필터, L-enhance Duoband filter

최근 방송이나 SNS 등을 통해 밤하늘이 아름다운 장소에 대한 정보가 많이 공개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자주 검색되는 곳 외에 제가 아는 촬영지 중 수도권에서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상대적으로 빠르게 갈 수 있는 곳으로 강원도 인제 한석산 정상이 있습니다. 산정이므로 천체 사진 촬영을 위한 시야 확보에 유리합니다. 특히 남쪽 방향은 지평선까지 트여 있어 은하수 파노라마 촬영에 적합한 곳이기도 합니다. 주의할 점은 정상까지 도달할 수 있는 임도가 언제든지 통제될 수 있다는 점과 정상 부근에서 길이 상당히 험난해지기 때문에 험로 주행이 가능한 차량만으로 안전하게 방문할 수 있다는 점이 있습니다.

또 촬영할 때 촬영장소에서 지켜야 할 촬영 에티켓도 알려주세요! 빛을 최대한 줄여주세요. 차량으로 촬영지 진입 시 상향등을 끄고 서행하거나 흰색 빛 대신 조도가 낮은 빨간 빛 랜턴을 아래를 비추는 방향으로 사용하십시오. 밝은 빛은 사진을 촬영하는 사람은 물론 눈으로 밤하늘을 감상하고 싶은 분들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칩니다. 동공이 최대한 열린 상태에서 밤하늘을 완전히 볼 수 있지만 휴대폰 화면을 보고 바로 하늘을 보거나 랜턴 불빛에 익숙한 상황에서 하늘을 보면 어두운 환경에 눈이 적응되지 않아 밤하늘의 정취가 최대한 드러나지 않습니다. 요즘 랜턴을 위쪽에 비추어서 그 궤적과 은하수를 같이 촬영하는 사진들이 많이 보이죠? 만약 근처에 아무도 없다면 멋진 사진이나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좋은 방법이지만 만약 누군가 불빛 쪽에 촬영을 하고 있다면 그 시간에 찍은 사진을 사용할 수 없게 될 수도 있습니다.

좋은 촬영지를 찾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어렵게 찾은 촬영지에 몇 시간 운전 끝에 오신 분들도 계십니다. 이러한 노력을 거쳐 오신 모든 분들께 최고의 밤하늘을 감상할 자격이 주어질 것입니다. 그러니 서로 조금씩 배려해 주신다면 수고를 들여 촬영지를 방문해 주신 것 이상으로 감동적인 밤의 기억을 남길 수 있을 것입니다.

장비 얘기도 빼놓을 수 없죠. 작가님이 촬영할 때 주로 사용하는 니콘 카메라는 어떤 것일까요?

D750 · 14mm · ISO 6400 · 1 5s · F2.8 · @yigon.k

제가 주로 사용하는 카메라는 DX 포맷으로 출시된 니콘 D5300입니다. 붉은 성운이 방출하는 Halpha 영역의 빛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센서 전면의 필터를 분리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FX 포맷 카메라인 니콘 D750도 사용 중입니다만. 일상 사진을 촬영하는 용도와 병행하기 위해 필터 개조는 하지 않았습니다. 별자리나 은하수 촬영을 보조할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니콘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은, 어두운 영역을 밝게 보정할 때에 올라오는 노이즈가 적고, 보정 관용도가 높은 것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천체 사진에서 이것은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두운 대상을 촬영하면서 히스토그램 상에서 어둡고 좁은 영역에 집중된 정보를 최대한 살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촬영 시간으로 어느 정도 극복은 가능하지만 기본적으로 카메라 성능도 뒷받침해야 합니다.

2021년 사진 촬영 또는 외적인 부분에서도 이루고 싶은 작가님의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지, 그리고 작가님께 사진이란 어떤 의미인지 들려주세요.우선 올해 안에 입대하는 것을 목표로 지내고 있습니다. 병역 의무를 이행하는 동안 사진 촬영은 잠시 쉬어야 하지만 남은 시간 동안 열심히 활동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천체사진을 촬영하면서 언제부턴가 결과물 하나에 집중하게 된 것 같은데 설령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촬영 과정 자체를 더 즐길 수 있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현재 가장 많은 시간과 정성을 쏟고 있는 취미가 사진입니다. 문득 떠오르는 추억도 사진 촬영에 관한 것이 많을수록 일상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사진을 통해 제가 느낀 우주의 경이로움과 아름다움을 더 많은 분들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별을 사랑하는 사람은 밤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주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열정으로 삶을 채워가는 작가를 만나다 보니 이토록 무한한 삶 속에서 겁에 질려 놓치고 있는 여정이 있지 않았나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작가님의 꾸준한 사진 활동과 함께 이 광대한 우주에서 만나는 모든 별과 인연을 사랑하기를 응원하며 오늘 인터뷰를 마치겠습니다. 😀

[김이곤 작가 인스타그램 숏컷] 팔로워 208명, 팔로워 193명, 게시물 177개 – 김이곤(@yigon.k)씨의 인스타그램 사진 및 동영상 보기 www.instagram.com [니콘 DSLR 카메라 자세히 보기] 전체 FX 포맷 DX 포맷 필름 카메라 신제품 순조회 순선택 제품 비교 프로는 운에 맡기지 않는다. 포맷 니콘 FX 유효 화소수 2082만 상용 ISO 감도 100~102400 고속 연속 촬영 약 14fps 프로의 순간을 포착한다. 포맷 니콘 FX 유효 화소수 2082만 상용 ISO 감도 100~102400 고속 연속 촬영 약 12fps 우월성의 차이란 이런 것.포맷 니콘 FX 유효 화소수 4575만 상용 ISO 감도 64~25600 고속 연속 촬영 약 9fps 화질의 정점 포맷 니콘 FX 유효 화소수 3635만 상용 ISO 감도 64…www.nikon-image.co.kr

위 인터뷰는 2021년 5월에 진행되었습니다.Copyright ⓒ. 2021. 니콘이미징코리아 All Rights Reserved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