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G U+ IPTV 넷플릭스 제휴 요금제 전격 인상…●1년 만에 인상한 이면사정

LGU+11월부터 최대 2500원 인상…KT, 12월부터 최대 3800원 인상 모바일은 6월부터 반영 IPTV 가입자 유치 경쟁 속에 요금 인상분을 당장 반영하기 어려웠던 것처럼 사용자 기반의 단기간 인상해야 하는 넷플릭스 전략일 수 있다.

[서울=뉴시스]LG유플러스는 이달부터 넷플릭스 제휴 IPTV 요금을 인상한다. (사진=LG U+ 홈페이지) 2022.11.2 *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LG유플러스와 KT가 자사 IPTV(인터넷TV) 가입자에게 제공하는 넷플릭스 제휴 요금 상품 가격을 잇따라 인상하고 있다.

1년 전 넷플릭스가 단행한 서비스 요금 인상분을 이제야 제휴 상품 가격에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정작 모바일 제휴 상품에는 가격 인상분을 일찌감치 반영한 상태. IPTV 제휴 요금제 가격은 왜 한 해 동안 변동이 없었을까.

넷플릭스 IPTV 요금제 LGU+ 월 요금 1500원~2500원, KT 2300원~3800원씩 인상

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이달부터, KT는 다음달부터 각각 넷플릭스 제휴 IPTV 요금제를 인상한다.

지난해 11월 넷플릭스가 국내 서비스 요금을 인상한 데 따른 후속 조치라는 설명이다. 넷플릭스는 당시 스탠다드 요금제를 월 1만2000원에서 1만3500원으로, 프리미엄 요금제를 월 1만45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각각 1500원과 2500원가량 인상했다. 베이직 요금제만 9500원으로 동결했다.

이에 따라 IPTV 제휴 요금제의 가격도 어쩔 수 없이 인상할 수밖에 없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인상 폭은 KT가 더 높다.

KT는 다음달 ‘지니TV 넷플릭스 초이스 HD’ 상품은 월 2만5500원에서 월 2만7800원으로, ‘지니TV 넷플릭스 초이스 UHD’는 월 2만7500원에서 월 3만1300원으로 각각 2300원(9%), 3800원(13.8%)씩 인상한다.

LG유플러스는 이달부터 ‘IPTV 프리미엄 넷플릭스’ 요금제 가격을 인상했다.

‘프리미엄 넷플릭스 HD’는 월 2만6300원에서 2만7800원으로 1500원(5.7%), ‘프리미엄 넷플릭스 UHD’ 요금제는 월 2만8800원에서 3만1300원으로 2500원(8.7%) 인상했다.

모바일 제휴 요금제에는 이미 6월부터 반영했다. 제휴 요금제에서 기본 제공하는 넷플릭스 멤버십이 아닌 상위 단계로 업그레이드할 경우 1000원에서 많게는 2500원까지 요금을 더 내도록 하고 있다.

●1년간 IPTV 인상분 전가 안했나, 안 됐나?

정작 IPTV 제휴 요금제 가격만 1년간 유지된 이유는 무엇일까. KT, LG유플러스 측은 “요금제 인상분을 반영한 요금시스템 설계가 늦어졌다” “내부 사정 등으로 유예기간을 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KT와 LG유플러스가 넷플릭스 등 제휴 요금제로 치열한 IPTV 가입자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인상분을 상품 가격에 즉시 반영하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넷플릭스 가입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이를 IPTV 가입자로 끌어들이기 위한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IPTV에서의 넷플릭스 제휴는 LG유플러스가 먼저 독점하며 가입자를 선점한 가운데 KT가 뒤를 이었다. 이 가운데 LG유플러스가 지난 9월 30일 가격 인상을 공시했고 KT는 1일에야 인상을 발표했다.

넷플릭스가 IPTV 제휴 상품 가입자 분에 대해서는 요금 인상을 유예했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대형 TV 스크린에서 이용자가 화질 저하 없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IPTV 제휴 요금제가 단기간에 국내 가입자 기반을 넓히는 전략으로 봤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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