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편도선염은 일반적인 병이다. 단순한 감기와는 비슷할 수 있지만 조금 다른 개념이다.감기는 코에서 목으로 넘어가는 비인두(음식 먹다가 코로 넘어온 경험이 있을 텐데)라는 공간에서 바이러스가 횡행하면서 시작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처음 침을 삼키거나 음식을 먹을 때 목과 코 뒤 어딘가가 쓰리고 불편함을 호소하면서 (흔히 인후통이 있다고 한다) 열이 나거나 2~3일 지나면 목이 따끔거리는 증상은 좋아지지만 콧물, 코막힘이 심해져 기침을 한다. 대개 일주일 정도 지나면 감기가 좋아지므로 감기는 약을 먹으면 일주일 동안 먹지 않으면 7일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급성 편도염의 경우 편도조직 자체(엄밀히 말하면 구개 편도)로 주로 연쇄상구균이라는 세균이 감염되어 발생하는데 아래 사진의 Tonsil(편도선)을 보면 표면이 매끄럽지 못하고 움푹 패인 것처럼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부분을 편도음와(crypt)라고 하는데 여기에 각종 바이러스, 세균, 침, 음식물 찌꺼기 같은 것이 쌓여 있다.
그런 상태에서 몸이 좀 이상하고 면역력이 떨어지면 세균이 번식해 다음 사진처럼 급성 편도염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사진에 나타난 하얀 덩어리는 세균 덩어리와 침, 그리고 염증에 의해 분비되는 삼출액이 섞여 편도 표면을 덮고 있는 것이다. 보통 목이 부었어요.라고 증상을 호소할 때 이런 사진과 같은 전형적인 편도선을 보고 급성 편도염이라고 진단하게 된다.
이 정도 상태가 되면 비도연하통으로 인해 식사가 잘 안 되고 고열로 고생할 수도 있다. 치료를 위해 항생제가 가장 중요하며 환자의 컨디션에 따라 경구약 복용으로 통원 치료를 하기도 하고 입원해 수액 공급과 함께 대증적 치료를 하기도 한다. 보통 식사도 못하고, 많이 힘들다고 하면 입원시켜 줄게.항생제는 보통 10일 정도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3~4일 정도 약을 쓰면 좋아지기 시작하나 통원치료를 하다 보면 약을 먹기 편해지므로 중간에 끊고 증상이 다시 악화되어 내원한다. 항생제는 충분한 기간 동안 체내의 일정 농도 이상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세균을 잡아야 하기 때문에 짧게 먹고 끊는 것은 좋지 않다.
편도 결석의 경우는 주로 “목에 이물감이 있습니다. 뭐가 걸린 것 같아요 마치 가시가 걸린 것처럼요. 이를 닦고 거울을 보면 편도선에 노란 것이 있습니다.’ 이런 표현을 하시면서 내원하십니다. 다음 사진에서는 우측 편도에 2개의 한쪽 결석을 볼 수 있다.
위에서 말한 편도음와라고 불리는 움푹 들어간 부위에 침, 음식물 찌꺼기, 구강 내 세균 등이 섞여 형성되는 것으로 이러한 편도결석으로 인해 편도염이 발생하며 양치질을 잘해도 지속되는 입냄새, 목구멍의 이물감 등이 생긴다. 흡연을 하는 경우에 더 생기기 쉬운 것 같아.편도 결석 치료를 위해 편도 제거 수술을 권하는 데 필수는 아니며 본인이 가지고 있는 증상에 대한 불편이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충분히 상의한 후 결정한다. 내가 적극 권하는 이유는 나도 편도결석으로 20대 중반까지 힘들게 수술을 받고 진작 했어야 하는 아쉬움 때문이다. 수술을 하지 않고 관리하는 방법은 구강청결제로 양치질을 하거나(경험상 별 효과가 없다.) 전동 구강세척기로 물을 빼낼 수 있다.
지금까지 이비인후과 전문의가 알려준 편도염과 편도결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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