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9.15 뮤지컬 죽음의 찬미 – 10th Aniversary 관극기 (정동화 안유진 정민)

와… 저 한 달 만에 제 반찬을 보는 거예요?부들부들 보고 오자마자 관극기를 썼어야 했는데 평일 압박으로 관극 후 장렬히 전사 ㅋㅋㅋ 평일 관극이 힘들긴 하네요.8g8날은 3역 다 못 본 조합으로 선택! 마음 같아서는 저는 배역을 다 보고 싶었는데 사찬이는 제가 원한다고 다 볼 수 있는 게 아니었어요.눈물 눈물

그리고 세 배우 모두 다른 조합으로 보면 또 전혀 다른 극이 되는 게 재미있네요.+_+

일단 이 얘기 먼저 해야겠다.안유진 배우님 저 처음 봤는데 너무 멋있어요. >_<마치 다카라즈카 톱스타 같았습니다.^ 정말 멋지고 예쁘고… 목소리가 너무 멋지네요.♡♡♡ 멋진 만큼, 또 엄청나게 강한 심덕이었습니다. 내가 본 심덕 중에서 가장 기가 센 인물이었어요.노래를 너무 잘하시더라고요 ++ 완전 명창이에요저는 노래 잘하는 배우들을 좋아해서… 심덕이가 입을 열었더니 성량이 폭발해서 다행이에요. 이날은 첫 넘버 가사 ‘내가 얼마나 비참했는지, 내가 얼마나 당신을 의지했는지 알면서도 당신은 나를 버렸다’ 이 부분에서 ‘비참했나’라는 가사를 날렸지만 마치 울컥하고 자존심 때문에 차마 입을 떼지 못한 것처럼 느껴져 나쁘지 않았습니다.생각나는 애드리브는 알리가토 “고자이마스(합창)”.ㅋㅋㅋ(보신 분들만 아실지도 orzorz)

정민남자는 너무 멋졌어요. 슈트의 힘 같은 건가? 생각할 정도로… 이분도 굉장히 강렬한 연기를 하고 계시고 강한 유진심덕이랑 너무 잘 어울리셨어요. 두 사람의 케미가 너무 좋아서 섹텐(?) 이런 것까지 느낄 수 있어서 기분이 너무 묘했어요.그리고 인상적이었던 게 그림자 연출을 굉장히 많이 활용하고 있었어요. 도쿄 찬가 장면에서 왼쪽 벽면에 우진과 심덕의 그림자를 조종하는 듯한 남자의 그림자가 비춰지는 연출이 있는데, 이 장면뿐만 아니라 벽에 우진과 심덕의 그림자가 비춰지는 많은 순간 순간, 마치 그들을 조종하는 듯한 그림자를 만들어내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좀 더 종민 남자는 절대자라는 느낌이 강하거든요. 그림자 그림 중 우진을 소개하면서 우진이 그림자에 자신의 모자 그림자를 씌우는 부분! 여기 너무 놀랐어요. @f@ 그림자를 많이 쓰는 부분과 동시에 두 사람의 삶을 제멋대로 휘저어 놓았고, 마치 장난감 취급처럼 그들을 대하는 태도도 이 남자가 절대자라는 확신을 갖게 해주었습니다. 마지막에 둘이 뜻대로 안 되고 도망가면 남자는 ‘찌쇼’라는 대사를 치는데 어미를 살짝 올려서 되게 장난스러운 뉘앙스가 되더라고요? 그게 꼭 그거? 날았네? 이런 느낌이 들었어요. 갑판에서 뛰어내릴 때도 별로 잡을 의지도 없어 보였고…전체적으로 너무 강렬하고 섹시한?흐흐흐흐 절대자였어요.그리고 전체적으로 정말, 정말… 정말 잘 어울려서 다행이에요.8g8 괜히 사찬 10년 고인이 아니었어요.+ㅁ+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제가 본 정민배우 역할 중에 가장 잘 어울렸던 것 같아요. ^0^b

마지막으로 꽃우진….역시 msg 빡빡이 우진이었습니다.www 음악과 딱 맞는 제스처라든지, 격렬한 움직임이라든지 해서 msg의 향기를 느껴버렸습니다.ㅋㅋㅋ그리고 꽃우진이는.. 너를 왜 좋아해-_- 내가 지금까지 본 우진중에 가장 강아지 아이였어요-ㅅ- 남자 말대로 고향에 아내를 두고 일본인 애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사랑을 꿈꾼다– 정말 욕심이 많아 보였어요. 심덕에 대한 집착 같은 사랑도 그렇고 소유욕이 느껴지는 격렬한 키스도 그렇고… 유진심덕과는 케미가 느껴지지 않아서 더 우진의 집착하는 면모가 잘 보였던 것 같아요. 사실 꽃주진 넘버는 좀… 아쉬웠어요목이 안 좋은지 비브라토도 심해서 고음을 제대로 못 찍는 것 같아서… 니진 때도 느꼈는데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사찬 넘버랑 안 맞는 것 같더라고요.그래도 연기가 좋아서 ㅋㅋ msg의 맛을 알면 또 놓치고 싶지 않겠죠?정민남자와 msg파티를 하는데 너무 재밌었어요. 특히 둘이 정면으로 부딪치는 우리 관계는 여기까지야 장면… 여기서부터 정말 미친 듯이 재밌었어요. 다음 번에도 꽃우진 회차가 하나 더 남았는데 다른 남자, 다른 심덕과는 어떨지 연기가 기대됩니다. >_ <그리고 종이조각 하나하나 줍는 디테일함?(www)도 인상적이었고 마지막 커튼콜에서 종이를 구하지 못한 것도 독특했어요. ++ 이 부분 배우마다 달라서 보는 재미가 있어요 ^

이제 나 찬 티켓도 한장 남았어 ㅜ 진짜 다른 배우들도 다 보고 싶은데 자리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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