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 추천] 이걸 웃어?_이상한 맛이 나는 한국 코미디 영화 추천 6

[넷플릭스 영화 추천] 이걸 웃어버릴까? 한국 코미디 영화 추천 6

산쯔홍당무

넷플릭스에서 만날 수 있는 첫 번째 한국 코미디 영화는 며칠 전 새 신부가 된 공효진의 영화 ‘미쓰홍당무’입니다. 저 이 영화 청주 살 때 극장에서 봤는데 아직 공효진 연기가 잊혀지지 않아요. 안면홍조증이라는 말을 처음 가르쳐준 삽의 여왕 양미숙 러시아어 선생님. 첫 연출작으로 좀처럼 심상치 않은 작품을 내놓은 이경미 감독은 이후 ‘비밀은 없다’를 내놓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이때 정말 이런 영화를 처음 본 것 같아요. 이게 블랙코미디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서우와 공효진의 이색 의기투합부터 공효진 캐릭터까지 어디 하나 제 당시 영화 세계관과 맞지 않아 웃지도 울지도 못했던 기억이 납니다. 공효진의 연기가 너무 좋아서 응원했는데 그해 공효진은 이 작품 ‘미스 홍당무’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지금 보면 좀 다를 것 같은데 주말에 넷플릭스로 한번 시청해볼까 합니다.

염력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두 번째 코미디 영화는 ‘부산행’이라는 역대급 한국산 좀비 영화로 1000만을 돌파한 연상호 감독은 그 기세를 이어 초능력을 그리는 영화 ‘염력’을 들고 관객들을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개봉 후 이 영화는 역대급 관객들의 악평에 시달리며 안타까운 실패를 맛보게 된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은 류승룡이라는 배우에게 꽤 캐릭터 자체를 의지한 것이 패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장르 역시 초능력을 그렸다고 하는데 코미디로 분류돼 있기 때문에 이만큼의 생활 연기의 달인이라고 할 수 있는 류승룡을 캐스팅한 건 신의 한 수가 될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이 영화는 ‘부산행’을 만든 감독에게 거는 기대감, 설 연휴를 겨냥한 거대 제작비가 투입된 텐트폴 무비였다는 게 패착이었습니다. 저는 류승룡의 연기가 좋았던 것 같아요. 나름대로 소소하게 본 작품이지만 이 작품에 거는 기대감에 비하면 너무 속수무책으로 소소했다는 게 실패가 아닌가 싶습니다.

풍풍 바람

스무 살에서 보여준 섹시 코미디의 강점을 이제 어른들을 위한 본격적인 성인 섹시 코미디 영화로 돌아온 이병헌 감독. 신하균과 이성민 그리고 송지효와 이엘이라는 캐스팅은 더 이상 없는 봄바람 부는 극장에서 가볍게 보기 좋은 코미디 영화라고 생각했나 봐요. 특히 지금은 뭐 ‘극한직업’을 통해서 대단한 스타 감독으로 거듭난 이병헌 감독이라고 하는데, ‘스무살’ 이후에 보여줄 차기작 퍼포먼스를 기대하는 관객들도 꽤 있었거든요. 하지만 영화 ‘바람 바람 바람’은 그저 조금 부는 봄바람의 미풍으로 끝나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보면서 느낀 것은 성인 코미디라고 하기에는 아쉬운 볼거리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다들 청불영화 하면 항상 기대하는 포인트가 있으니까요. 그래도 저는 이병헌 감독의 말맛 코미디는 여전히 <바람 바람 바람>에 녹아 있다는 생각을 영화를 보면서 계속 했던 것 같기도 해요.

기묘한 가족

넷플릭스에서 만나는 다음 영화는 ‘부산행’ 이후 한국산 좀비 영화들이 대거 등장을 알리기 시작하면서 대체로 스릴러, 공포에 국한됐던 장르를 ‘원바디즈’ 같은 로맨스가 결합된 코미디로 선보인 <기묘한 가족>입니다. 개인적으로 충청도가 배경이 되는 영화를 보면 한껏 여유가 넘치는 장면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도 여백의 미가 상당히 큰 작품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워낙 정가람이 당시 라이징하는 배우이기도 하고 이수경 같은 배우와의 로맨스도 꽤 예쁘게 어울리긴 했지만 아직 관객들에게는 좀비 로맨스를 받아들이기에는 준비가 안 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감독님의 시도가 나쁘지 않은 장면이 꽤 있었던 것으로 저는 보고 의외의 배우들의 궁합도 좋고 재미있었던 작품입니다. 아쉽게도 흥행이 안드로메다로 가는 상황이 발생한 것 같다.캐스팅 라인업을 보면 정말 못해도 이렇게 할 수 없는 조합인데요.

죽지 않는 인간들의 밤

포스터의 양동근과 김선오 그리고 이미도와 같은 배우들의 우스꽝스러운 모멘트와 캐스팅만 봐도 이 영화는 다분히 코미디를 노리는 작품으로 여겨졌던 <죽지 않는 인간들의 밤>입니다. 이 작품 역시 ‘시실리 2KM’을 만든 신정원 감독의 작품입니다. 사실 ‘시실리2KM’이 엄청난 대박을 터뜨린 작품은 아니지만 입소문으로 저력을 발휘하며 흥행한 작품입니다. 이게 시간이 지나면서 자꾸 관객들에게 화제가 되고 코미디 영화의 레전드라는 평가까지 받은 작품입니다. 그런 신정원 감독의 신작인데요. 언제 적시에 실리를 말할지 들었던 애틋한 <죽지 않는 인간들의 밤>입니다. 병맛 하면 정말 딱 이 영화를 병맛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인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김성오의 변신이 나쁘지 않았던 작품이라 저는 뭐 좋았어요. 아쉬운 건 서영희나 이정현 같은 배우들이 더 좋은 시나리오의 작품에 출연했으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장르만 로맨스.

마지막 작품은 배우로 감독 데뷔를 마친 조은지 감독의 첫 연출작 ‘장르맨 로맨스’입니다. 어떻게 보면 류승룡이라는 배우의 작품이 두 편 올라왔는데 개인적으로 이 두 편 다 류승룡이라는 배우의 원맨쇼는 정말 대단하고 재미있다. 평가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도 그런 류승룡의 우스꽝스러운 연기가 밉지 않거든요. 이 작품은 사실 드라마 장르이긴 하지만 조은지 감독이 워낙 조연으로 코미디에 능하고 오나라와 류승룡, 김희원 캐스팅으로 코미디로 떠오른 점도 없지 않았습니다. 저는 코미디를 생각하고 가서 그런지 좀 아쉽긴 했지만 집에서 넷플릭스를 통해 재회한 장르맨 로맨스는 뭐 충분히 볼만한 드라마가 아닐까 생각했어요. 송유빈과 이유영의 포인트와 임진성과 류승룡의 포인트로 의외의 소소한 코미디가 꽤 있으니까요. 이걸 웃지 말라는 코미디로 생각하지 말고 편하게 영화 한 편 본다고 생각하시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화상출처;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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