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도선이 부은 줄도 모르고 그냥 마른 기침이 조금 나온다는 이유로 감기겠지 싶어서 목을 조심하긴 했는데 편도염일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저는 워낙 성격이 단순하고 덜렁거리고 평소에도 건강관리에 신경을 쓰지 않는 편인데 면역력이 떨어진 게 원인인지 생전에 걸리지 않았던 편도염에 걸려버리니까 갑자기 겁이 났습니다.
게다가 시국이 시국이다 보니까 요즘 같은 상황에서 감기는 물론 기침, 콧물을 조심해야 했는데 도대체 무슨 균인지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돼서 염증이 생기고 편도염 증상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위생에 철저히 신경을 썼는데 아무래도 면역력 때문인 것 같아요.
그래서 편도염에 좋은 음식이라도 먹어볼까 고민을 했는데 사실상 편도염을 떨어뜨리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은 수분을 많이 섭취하는 거라고 하네요?
왜냐하면 편도 점막이 건조하지 않고 마르지 않도록 유지해야 세균이 달라붙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물을 자주 마시기 힘들면 대신 수분이 많은 과일이나 음식을 찾아 먹으면 되는데 저도 음료를 좋아하고 맹수를 자주 마시는 습관은 길들여지지 않기 때문에 차라리 무나 배 같은 수분이 풍부한 음식을 먹어보자고 생각했습니다.
무도 기관지에 좋은 음식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건조한 편도선을 촉촉하게 개선시키는데 아주 좋다고 생각했거든요.
아마 이때부터였을 거예요.
제가 편도염을 고치기 위해서 이것저것 편도염에 좋은 음식을 찾아서 먹었는데.
그러다가 우연히 이번 설 선물로 들어온 국물 하나를 무심코 가져갔는데 알고 보니 이게 편도염에 좋은 음식 중 하나래요!
[자연담은 배도라지즙]과 염증을 제거해주는 소염작용이 뛰어나 국내산 약도라가 50%, 수분공급, 감기예방에 뛰어난 배가 40%나 함유된 음식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이게 어디에 좋은지도 모르고 그냥 선물로 들어왔기 때문에 버리기 아까워서 한두 개 정도 가지고 있었는데, 전 직장에서 같이 일하던 대리님이 이걸 아는 것 같다고 아는 척했어요.
본인은 지금 감기 때문에 찾아 먹고 있는데 왜 같은 걸 갖고 있느냐고 신기해하더라고요.
앞서 마신 경험자의 말에 따르면 성분도 성분인데 음용 형태의 국물이라서 그런지 마시면 마실수록 목이 부드러워지는 게 느껴지고 기관지가 평소보다 튼튼해진 게 피부에도 느껴질 정도로 확실한 차이가 다르다고 합니다.
이 당시에는 저는 먹은 지 2주밖에 안 돼서 그러려고 했는데 정확히 한 달 더 먹어본 결과 왜 그렇게까지 칭찬을 했는지 이해가 되더라고요.
목이 점차 부드러워지고 부드러워지는 것은 기본이고 염증 때문에 따끔따끔하거나 찬바람을 맞고 차가워지는 등 일반적인 편도염 증상이 하나둘 좋아졌습니다.
그리고 편도염이 심해서 편도결석이 생긴 적도 있었는데 흡입기를 사용해서 셀프로 제거하지 못한 결석이 발견되니까 완전히 사라지더라고요.
딱딱한 알갱이조차 나오지 않고 노란 물건이나 기관지가 찌릿찌릿하지 않은 것을 보고 결석이 사라진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게다가 컨디션 불량, 근육 경련, 관절통, 식욕 저하 등 다른 편도염 증상 때문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기침이 점점 좋아지고 결석도 사라지고 염증까지 제거되기 때문에 과거의 저처럼 편도염으로 고생하셨던 분들이라면 꼭 한번 드셔보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편도염은 질환 자체가 워낙 재발이 강한 특성이 있기 때문에 꾸준히 관리를 해주지 않으면 재발 위험이 있는데 이게 평소에 하루에 한두 번 케어하면 되기 때문에 사실 관리라는 것도 아니거든요.
저만 해도 귀찮아하는 성격인데 아침저녁으로 하나씩 챙겨준 게 다 했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맛있고 매일 챙겨주는 거에 관해서는 속으로 거부감도 없고 부담감도 없어서 좋더라고요.
도라지가 반이나 들어 있는 것 치고는 생각보다 잘 안 쓰고 되게 시원하거나 튀는 느낌도 거의 없어서 조금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마디로 비유하자면 깔끔하고 담백한 맛?먹으면 먹을수록 입안에 감칠맛이 나는 게 생각보다 좋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