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출 강력단속(2 021) 인공위성 드론 띄우고 중국 희토류

미국 생산 확대·미얀마 사태 여파로 안정적인 수급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불법 채굴 통제에 의한 환경보호’ 국제사회에 신호 전달 포석도 마련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희토류 광산 / 로이터 연합 뉴스 [서울 경제]

중국이 산업용 금으로 불리는 희토류 밀수 단속을 강화한다. 미국이 동맹국과 희토류 생산계획을 발표하면서 희토류 수입처인 미얀마의 쿠데타로 혼란이 장기화되자 안정적인 관리가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60년 탄소 중립을 선언하는 등 환경 보호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한 중국이 희토류에서 유발되는 환경오염에 적극 대처하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라는 해석도 있다.

28일(현지 시간)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자연자원부는 인공위성과 인공지능(AI), 드론 항공 촬영 등에서 희토류 불법 채굴을 단속하고 처벌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1년에 두 번 희토류 생산 6개 업체에 생산량을 지정하는 등 희토류 생산을 엄격히 통제하는 방침을 어기고 희토류 밀매 업체를 엄격히 규제하겠다는 뜻이다.

중국이 희토류 통제의 고삐를 죄는 것은 최근 미국이 동맹국과 희토류 확보에 나서겠다고 밝힌 것과 무관치 않다. 미국 일본 인도 호주 등 4개국이 참여하는 반중국 연대체 쿼드(QUAD)는 14일 정상회의에서 중국의 희토류 생산 독점을 막기 위해 희토류 생산기술을 자체 개발해 자금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미국과 호주는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에 맞서 최근 희토류 생산을 늘렸다. 세계 광산 데이터(WMD)에 의하면, 2018년 중국은 세계의 희토류 원소 생산의 73.23%를 차지했다. 하지만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미국과 호주 희토류 증산으로 지난해 중국이 희토류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8%로 줄었다.

미얀마 쿠데타의 불씨가 중국 희토류 업계에 불똥이 튀기도 했다. 중국은 미얀마로부터 중rare earth를 수입해, 정제한 후, 다시 수출한다. 지난해 중국이 수입한 희토류의 70% 이상이 미얀마에서 수입됐다. 그러나 2월 미얀마 군부가 일으킨 쿠데타로 전국적인 총파업이 벌어지고 최근 사망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혼란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자 중국이 희토류 통제를 강화했다는 관측이다.

중국이 희토류 생산을 통제하고 환경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는 신호를 주기를 원한다는 분석도 있다. 프랑스의 다큐멘터리 PD인 기욤 피트론은 최근 저서에서 희토류 채굴 과정을 빵에 첨가된 소금을 가려내는 것에 비유하며 희토류 채굴이 매우 어려워 화학처리가 필요하며 그 과정에서 환경오염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환경잡지 에일환경360도 희토류 1t을 생산하는 데 최소 20만 L의 물이 필요하지만 채굴 후 오염된 물이 방치되거나 지하수로 유출되는 사례가 빈번하다고 지적했다.

저우젠 전 중국 금속·광물 수출입 상회 부회장은 「중국은 희토류 산업의 발전과 함께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인식해 왔다」라고 말했다. 또 “희토류는 중국이 움켜쥐고 필요할 때 쓸 수 있는 비장의 카드”라며 “국내 수요도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더욱 강력하게 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 유나 기자 [email protected]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