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암 생존율 70.7%로 상승… ‘최다 발생 암’은 갑상샘암 CBS노컷뉴스 이은지 기자의 입력 2021.12.29.14:21 이동이:김대성
이어 폐암 > 위암 > 대장암 > 유방암 > 전립선암순복지부 2019년 암등록 통계 발표.▲국민의 4.2%=국내에서 암 진단을 받은 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리나라 국민의 4%가량은 현재 항암치료를 받고 있거나 완치된 암 유병자로 나타났다.한국인이 가장 많이 걸린 암은 갑상샘암이었고 폐암, 위암 등이 뒤를 이었다.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는 29일 2019년 국가 암등록 통계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국가 암등록 통계는 암관리법 제14조에 따라 매년 2년 전의 암 발생률, 생존율, 유병률을 산출하고 있는데 이는 암관리 정책 수립 및 국제 비교의 근거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암 진단을 받은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0.7%였다. 이는 일반인에 비해 암 환자가 5년 이상 생존할 확률로, 암 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을 의미한다.생존율은 1993년부터 계속 증가해 약 10년 전(2006~2010년) 65.5%에 비해 5.2%포인트 상승했다.성별로는 여성(77.3%)이 남성(64.5%)보다 약간 높은 생존율을 보였는데 이는 여성이 많이 걸리는 암인 갑상샘암 유방암 등의 생존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이유다.갑상샘암(100%), 전립샘암(94.4%), 유방암(93.6%) 등이 가장 높은 생존율을 기록한 반면 간암(37.7%), 폐암(34.7%), 담낭 및 기타 담도암(28.5%), 췌장암(13.9%) 등은 저조한 비율을 보였다.다만 폐암(14.4%p↑)과 간암(9.4%p↑), 위암(9.1%p↑)의 경우 10년 전에 비해 10%p 안팎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2019년 기준 한국인이 가장 많이 걸린 암은 ‘갑상샘암’으로 총 3만676명이 진단됐다. 이어 △폐암(2만9960명) △위암(2만9493명) △대장암(2만9030명) △유방암(2만4933명) △전립샘암(1만6803명) △간암(1만5605명) 등의 순이었다.1년 전(2018년)과 비교하면 갑상샘암은 5.9%(1715명), 폐암은 3.7%(1069명)가량 발생이 증가했고 간암은 1.4%(229명) 줄었다.성별 순위는 다소 갈렸다. 남성은 폐암이 최다 발생 암으로, 위암→대장암→전립선암→간암→갑상선암의 순서였다. 여성의 경우 유방암이 가장 많았고 갑상샘암→대장암→위암→폐암→간암 순이었다.국가 암 검진 사업 대상인 6대 암(위암 대장암 간암 폐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의 장기 추세를 보면 위암과 대장암 간암 자궁경부암은 지난 10년간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유방암 발병률은 20년째 증가하는 추세다. 단지, 폐암은 유의미한 증감 경향을 보이지 않았다.이 밖에 전립샘암은 1999년, 갑상샘암은 2015년 이후 계속 증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제 공유병률은 다소 늘었다.1999년 이후 확정돼 지난해 1월 1일 기준으로 항암치료 중이거나 완치 판정을 받은 유병자는 약 215만 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도(약 201만 명)보다 14만 명가량 증가한 수치다.이는 전체 국민(5133만7432명)에 비해 4.2%가 유병자임을 뜻한다.암 진단을 받고 5년 이상 생존한 환자는 전체 유병자의 절반 이상(59.1%)인 127만여 명으로 파악됐다. 2018년(약 116만 명)보다 약 11만 명 증가했다.65세 이상 연령층에서는 8명 중 1명이 암 유병자로 남성은 6명 중 1명, 여성은 10명 중 1명꼴이었다.올해 새로 발생한 암 환자는 25만4718명으로 2018년(24만5874명)보다 3.6%(8844명) 늘었다. 신규 환자는 2015년(약 21만 8천 명) 이후 2017년(2017년) 23만 6천 명, 2018년 24만 6천 명으로 해마다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이에 따라 전체 인구 10만명당 연령표준화 발생률도 295.8명으로 전년 대비 1.2%(3.4명) 증가했다.우리 국민이 기대수명인 83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7.9%였다. 남성(80세)은 5명 중 2명(39.9%), 여성(87세)은 3명 중 1명(35.8%)이 암 진단을 받는 것으로 추정됐다.복지부 박향 공공보건정책관은 “한국의 암등록 통계사업은 암관리 정책의 효과와 미비점 및 추진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며 “올해 전주기적인 암관리 강화를 위한 제4차 암관리 종합계획을 수립 발표한 것을 비롯해 국민부담 경감을 위한 조기검진, 예방접종 확대, 암예방 등 인식 개선 등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또 “이로 인해 암 생존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개선된 상황이 통계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암 예방·검진 고도화, 암 치료·관리 내실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