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인이 죽으면 데려가고 싶은 베르테르증후군
어떻게 죽어야할지 알면 살아야하는 이유도 알게된다.
평생 잊지 못할 상처를 가진 혜리=22세 혜리 양은 19세 때 사촌 오빠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가장 어려운 시기에 상처를 입고 어렵게 어머니에게 말했지만 묵인하고 다시 말을 꺼내지 못했다.어머니와 이모는 사이가 좋았고 어려서부터 사촌 오빠와도 잘 어울렸다.이 일로 시비가 붙는 것을 원치 않았다.
화성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아버지는 이런 내막을 전혀 모르고 사촌형을 공장에 취직시켰다.이후 공장이 바빠지면서 혜리 씨에게 취업 전까지 도움을 부탁했다가 거절하지 못해 돕기로 했다.
그녀는 사촌 오빠를 피하면 괜찮을 거라고 혼자 참았다. 공장 일을 도우면서 자주 부딪치게 됐고, 그럴 때마다 기억이 떠올라 죽이고 싶었다.일을 잘하는 사촌형을 아버지는 신임했다.
얼마 후 공장에 베트남 여성이 입사했고 사촌형이 그 여성을 성폭행했다.언어도 통하지 않는 그에게 나쁜 짓을 해도 너무 당당했다.아버지는 사실이 알려질까 봐 베트남 여성을 다른 곳에 취직시켰다.어떤 드라마나 영화도 아닌데 혜리 씨는 이 사건으로 사촌오빠에 대한 분노가 극에 달했다.
분노는 어머니도 사촌도 아닌 자신에게 쏟아졌다.아버지의 공장을 그만두고 우울감이 복받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이 무기력하고 슬펐다.그녀는 자신이 얼마나 절망적이고 고통스러운지 두 번의 자살 시도에서 손목에 그어졌다.
베르테르 증후군이란?

영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1976) 감독: 에곤 군터
평소 좋아하는 사람이나 유명인이 죽음에 이르면 자신과 동일시해 자살을 시도하는 현상을 베르테르증후군(웰터효과)이라고 한다.
1774년 발표된 독일 작가 볼프강 폰 괴테(wolfgang von Goe the)의 작품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베르테르가 권총 자살을 한다.
소설은 많은 독일 젊은이의 자살을 모방했다. 소설의 주인공 베르테르의 이름을 따서 부르게 됐고, 다른 말로는 모방자살(copycat suicide), 자살 전염(suicide contagion)이라고 한다.
자살 연구학자 데이비드 필립스(David philips)는 유명인사들에 따라 자살이 급증하는 행동 패턴을 연구하였다.
유명인이 사망했다는 사실만으로 동조하기보다는 언론을 통한 부정적인 자살 기사의 노출이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가 나왔다.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이나 유명인의 자살행위가 잠재적 자살자에게는 영향을 미친다.자기 삶보다 더 화려하게 산 사람이 스스로 목숨을 버린 데 대한 자기 위로와 정당성이 생긴다.자살에 대한 환상과 용기, 동기를 부여하기에 충분한 조건이 될 수 있다.
“루핑 효과(Looping effect)”란 평소에는 관심이 없었던 사실에 대해 언론보도로 인해 관심을 갖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언론에 비치는 연예인의 자살 보도는 잠재적 자살자의 자살률을 조장하기 때문에 자제해야 한다.동일시는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이나 존경하는 사람의 태도, 가치관, 행동 등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모방자살처럼 역기능을 하기도 한다.모방자살은 자살행위 자체가 전염되는 사회 전염의 일종으로 자신도 모르게 감염된다.
치유일기 뒤에 안 사실은 어머니가 혜리 양 두 살 때 재혼한 분이다.열심히 가정생활을 했고 남편과도 화목했다.
혜리 씨에게 나는 베르텔은 알지만 베르텔 효과는 모른다는 시가 수록된 시집 너에게 가는 의미를 권했다.상처가 있지만 참고 견딘 내용의 시집이다.
베르테르의 연인 로테의 인품은 어떨까.베르테르와 로테는 어떤 일로 처음 만나는가.베르테르가 죽을 때 함께 묻어 달라고 부탁한 것은 무엇일까.이 물음에 대답할 수 없다면/너는 죽지 마라, 죽지 마라/너에게 묻지 말고/남에게 물어라, 누군가를 따라 죽는다는 것은 자존심 상하는 일이다 적어도 너의 효과를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 -김율도 < ‘나는 베르테르는 알지만 베르테르 효과는 모른다’ 시 일부 중>
김율도 시인은 최진실 노회찬 박원순 시장이 자살한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아 이 시를 썼다.
김율도 시인도 오래 전에 자살 충동이 생겨 유서 100장을 쓰고 죽고 싶었다고 한다.하지만 100장을 쓰기 직전 생각이 바뀌어 자살하지 않았다고 한다.글을 통해 치유된 것이다.
김율도 시인은 죽고 싶으면 100명의 사람을 만나보라고 권한다.만나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고 죽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봐 달라고 한다.죽음에 대해서는 신중을 기하라는 뜻일 것이다.
학교에서는 영어 수학을 배우기 위해 삶과 죽음에 대해 가르치지 않는다. 어떤 직업을 가져야 하는지만 가르치지 않고 왜 죽어야 하는지, 어떻게 죽어야 하는지를 알려주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답이 보인다.죽음을 찬양하는 것은 아니지만 죽음도 잘 죽으면 값진 죽음이 된다. 남을 위해 장기를 기증하고 죽는 죽음, 사회 변혁을 외치면 죽는 숭고한 죽음.
자살의 종류도 많지만 죽을 가치가 없는 죽음, 무의미한 죽음을 막으려면 무분별한 추종은 삼가야 한다.
영화 이야기 – 그루미 선데이

Gloomy Sunday, 1999 감독: Rolf Schubel 제작: 킬른돔 필름, 부다페스트 포커스 필름 수입: 그린나래미디어(주) 배급사: (주)팝엔터테인먼트
‘글루미 선데이’라는 영화가 있다.헝가리 작곡가 렛조 세레스가 1933년 우울한 일요일이란 곡을 발표하자 라졸라 자보가 가사를 붙였다.그 당시 노래를 듣고 자살하는 사람이 187명이나 됐고 작곡가도 자살했다.
사건에 영감을 얻은 발코프가 우울한 일요일의 노래 소설을 발표한 뒤 내용을 모티브로 탄생한 영화다.
그루미 선데이 영화 속 배경은 헝가리의 부다페스트다.정 많고 수완이 많은 라즐로 자보는 유대인으로 연인 일로나와 함께 작은 레스토랑을 운영한다.새로 취직한 피아니스트 안드러스가 일로 나에게 반해 자신이 작곡한 그루미 선데이라는 곡을 선사한다.
포기하지 못한 자보는 두 사람을 동시에 사랑한다는 것으로 내 마음을 받아들이기로 한다.자보의 도움으로 안도라는 음반을 내놓아 인기를 끌지만 자살사건과 관련해 괴롭다.가사의 말이 자살을 암시하는 듯하다.
우울한 일요일/어둠만이 내게 함께해/내 마음과 나는 이제/모든 것을 끝내기로 마음먹었다.
인간의 존엄성이 무너지면 누구나 사는 것이 고통스러울 것이다. 그렇다고 극단적으로 자신의 생명을 버리는 행동은 너무나 어리석은 행동임을 명심해야 한다.
Tip 베르테르 증후군 관련 자료
⚫영화:로미오와 줄리엣(2014)/그루미선데이(2016)/책:우리는 왜 억울한가(유영근)/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김용하)/심리해부(서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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