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재확산에 따라 개봉을 준비하던 영화들이 줄줄이 연기를 선언하고 있습니다. 이를 뚫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테닛이 개봉해서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했지만, 좌석 점유율이 고작 7.9%. 100석 극장에 8명도 앉아 있지 않다는 거죠. 그만큼 시국이 심각하기도 하고 주말 극장가는 한산하기도 했어요. 3단계까지 가면 이제 영화관도 문을 닫아야 하기 때문에 빨리 코로나19가 수그러들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 때문에 연기된 영화의 공백을 미공개 작품, 재개봉 작품으로 채우고 있는 상황입니다. 배우 라이언 고슬링 주연의 영화 드라이브가 시작되는 주말에 재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니콜라스 윈딩 레푼 감독에게 칸 국제영화제가 감독상을 준 작품이기도 합니다. 그 후 이 배우의 행동은 돋보였는데. 영화 <드라이브>도 다시 개봉했으니 한번 그의 과거 작품을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싶습니다. 이 영화를 스크린에서 다시 보는 것도 좋지만 극장에 오실 때는 꼭 마스크를 착용하시고 여기저기 흩어진 손 소독제를 눌러서 부지런히 소독해주세요!


1980년생 배우 라이언 고슬링은 한국 나이로 41세죠. 1989년 10살에 <MC>라는 영화에 처음 이름을 알렸죠. 아마 이 작품은 아시는 분이 거의 없을 겁니다. 조연이었고 30분짜리 단편영화니까요.


이 영화 <노트북>입니다. 상대역이었던 배우 레이첼 맥아덤스와 촬영 내내 싸웠다는 에피소드는 유명해요. 그래도 프로는 프로예요 이 영화를 보면 촬영장에서 두 사람이 서로 으르렁거리는 사이에 전혀 보이지 않을 만큼 애틋한 로맨스 연기를 펼쳤어요. 국내에서도 고정팬이 꽤 두터운 영화이기도 하죠. 사실 전 멜로를 별로 안 좋아해서 이 영화에 큰 재미를 못 느꼈는데 나중에 이 두 배우의 촬영장 에피소드를 듣고 다시 보니 좀 재밌어졌어요. 역시 쌈 구경은 재밌다는… wwww


낮에는 모범적인 선생님, 밤에는 코카인을 피우는 중독자, 낮과 밤이 전혀 다른 캐릭터 댄. 영화 하프 넬슨에서 배우 라이언 고슬링이 연기한 인물입니다. 이 영화로 그는 제79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에까지 올랐습니다. 시애틀 국제영화제나 라스팔마스 국제영화제 같은 곳에서는 버젓이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거머쥐기도 했어요. 이 영화는 국내에서 뒤늦게 개봉했답니다. 제작은 2006년도지만, 2012년 11월에 국내 개봉이 되었습니다. 사실적이고 매력적인 연기로 이 영화를 보셨던 분들에게는 라이언 고슬링이라는 이름이 확실히 각인되었던 영화 하프넬슨입니다.


이 영화 이후로 그의 행동은 잠시 멈칫해요. 프랙처 블루 발렌타인 올 굿 에브리싱 같은 작품에 출연했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어요. 그러다가 이번에 재개봉되는 영화 <드라이브>에서 다시 한번 배우로서의 도약에 성공했어요. “제64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 니콜라스 윈딩 레푼 감독의 감독상을 수상하면서 이 영화는 수많은 영화제를 오가며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 영화 덕분에 라이언 고슬링은 이제 전 세계에 이름을 확실하게 알리게 됐어요. 이 영화가 확실히 그에게는 배우로서의 확실한 전환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애덤 맥케이 감독의 영화 빅샷 출연은 좀 의외였어요. 주연도 아니고 조연인 데다 캐릭터가 지금까지 그가 맡은 이미지와도 조금 달랐어요. 하지만 그의 등장과 함께 영화 분위기가 확 바뀐 기억은 생생합니다. 크리스천 베일, 스토비 카렐, 브래드 피드 등 쟁쟁한 배우들 가운데서도 그의 존재감은 한층 빛났죠. 그리고 곧 그의 인생작을 만나게 됩니다.


데미온 샤젤 감독의 영화 ‘라라랜드’입니다 재즈 피아니스트 세바스찬 역을 맡은 배우 라이언 고슬링은 춤과 노래, 그리고 피아노 연주까지 완벽하게 소화했어요. 아마 어떤 언론에서 인터뷰를 하든 자신이 출연한 영화 중 최고의 작품을 꼽는다면 아마 그는 이 영화를 고르지 않을까요. “그만큼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아카데미 시상식이나 골든 글로브 시상식 같은 미국 내 영화제 외에도 베네치아 국제 영화제, 토론토 국제 영화제, 도쿄 국제 영화제, 취리히 영화제 등 많은 국제 영화제를 섭렵하면서 작품성을 이미 인정받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국내에선 정식 개봉 후 몇 번이나 재개봉을 거듭해서 37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죠. 관객이 수십 번 많을 정도로 엄청난 팬의 영화 라라랜드입니다. 이 영화를 떠올릴 때마다 라이언 고슬링은 웃음을 터뜨릴 것 같아요.


그 후 그는 데니 빌누브의 영화 블레이드 러너 2049, 그리고 다시 데이미안 셔젤 감독을 만나 영화 퍼스트맨에 출연하게 됩니다. 두 영화는 흥행 면에서 별로 재미는 없었지만, 적어도 라이언 고슬링이라는 배우의 존재감은 확실히 부각시킨 작품이었습니다. <퍼스트맨> 이후로 아직 그의 신작 뉴스는 들려오지 않았네요. 이번에 재개봉하는 영화 <드라이브>에서 조금이라도 갈증을 해소해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영화 로스트 리버에서 연출과 각본 능력을 자랑했던 배우 라이언 고슬링. 빨리 제대로 된 신상품으로 스크린에서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