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았다…! 올해의 넷플릭스 더빙작!!
이상하게 올해의 넷플릭스 더빙은 드라마도 영화도 초긴장이었는데(모두들 그저 그랬다거나 재미없었다는 얘기…)
그래도 하나는 주워서 좋다 당초에는 이게 더빙이 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기대조차 하지 않은 것이 옳을 것이다. 넷플릭스에서 대체적으로 서비스되고 있는 더빙은 유아용이나 청소년을 타겟으로 한 작품이 많았기 때문이기도 한 팬분이 가르쳐주셔서 나도 거기에 맞춰서 알게 되었다.
근데 왜 열… 디카프리오에 있는 수진 씨?!
예고편을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았다. 정말 몇년만의 수진님 더빙작이었는지 ㅠㅠ 게다가 디카프리오라니..
디카프리오 작품의 선구가 좋지 않다는 것은 영화를 잘 모르는 나조차 아는 사실이라 대박까지는 몰라도 평타는 칠 것으로 예상했고 바쁜 일정 때문에 그제서야 감상해 봤다.
영화 소재가 종말을 다뤘다는 점에서 내가 중학교 때 나름대로 핫했던 2012라는 영화가 떠올랐다. 다만 이건 사회 풍자적인 면이 더 강하고 (감독이 snl 출신이라) 극의 분위기나 전개 방식이 훨씬 밝고 유쾌하다.
수진 언니도 수진 언니지만 현정 언니의 케이트(제니퍼 로렌스)가 연기도 캐릭터도 너무 맘에 들었다. 꿋꿋하고 머리가 좋아 세상이 혼란스럽고 망해가는 상황인데도 자신의 주관을 끝까지 유지한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더빙은 만족스러웠다. 애드원 더빙이라 PD 특유의 사단식 캐스팅이 눈에 띄는 것 같았지만 조연들 몇 명을 제외하고는 너무 억지스럽지 않고 적절히 잘 녹아내리는 것 같았다.
p.s. 그런데 디카프리오는 시간이 지날수록 연기력, 작품, 모양새를 외모와 등가교환한 것이 확실해지는 것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