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사도… 너무 여운이 가시지 않아서 포스팅을 해봅니다.
줄거리를 요약하면 ‘가족 내 불화가 초래한 비극(왕족.ver)’ 평범한 사람들이 겪는 문제를 왕족이기 때문에 극단적인 방법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었던 현실 영조의 마지막 대사에 그 점이 잘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왜 너와 나는 세상과 저승의 갈림길에 와서 이런 얘기를 할 수밖에 없는 걸까.”
영화 ‘사도’는 사도세자의 비운의 삶과 그 궁중의 역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어려서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아버지 영조와의 관계에 주목합니다. 공사 구분 없이 대외적 대내적으로 쉴 틈 없이 정신적으로 괴롭히는 아버지, 괴롭힘을 당하는 아들 사이의 갈등은 영화 전체에 긴장감을 줍니다.
영화는 갈등의 최고조로 시작됩니다. 사도가 아버지를 죽이려고 칼을 가져가는 부분입니다. Ost가 장면을 더욱 극대화하고 있어 인상적입니다.
선조의 영혼을 달래는 불경으로 영화 ‘사도’를 대표하는 음악입니다. 전통음악이 현대적인 박자를 타고 흐르는데 한과 흥이 하나가 되어 매우 묘한 분위기를 냅니다. 심장 박동처럼 울리는 북소리에 실리는 목소리가 사도의 심경을 직접 묘사해 줍니다. 사도 본인의 목소리뿐만 아니라 사도를 지켜보면서 장면을 설명해 주는 제3자의 목소리이기도 합니다.
엔딩-한편 영조 사후 정조가 왕위에 오르면서 비로소 아버지 사도를 제대로 추모할 수 있게 됩니다. 좌도의 묘 앞에서 정조와 혜경궁 홍씨가 함께 추모합니다.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ost가 그 배경음악이 되고 혜경궁 홍씨와 사도의 환갑잔치까지 이어집니다. 정조는 어머니를 위한 춤을 추지만 ‘박’으로 시작을 알리는 전통음악이 흘러나오고 곧 ‘생황’의 선율이 회한의 정서를 담아 연주됩니다.생황과 오케스트라가 함께하는 음악이 영화 ‘사도’ 후반 정조의 춤과 어우러져 사도들의 삶과 한을 달래줍니다. 영화 ‘사도’를 함축적으로 담으면서 모든 비극이 지나간 뒤 그 감정의 여운을 끝까지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음악입니다.
우리 역사의 비극적 장면을 나타내는 음악으로 전통과 현대가 혼합되어 감각과 감성을 한껏 더한 ‘사도’ost입니다.
이준익 감독은 삶과 죽음 사이에 있는 음악을 요청했다고 합니다.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호흡하는 음악을 목표로 만들어진 음악입니다.
만조 상하이 원경의 장면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만조 상하이 원경’은 전문 소리꾼이 아닌 극 중 서경 박수 역을 맡은 배우 정해균이 직접 부른 것입니다. 저는 전문 소리꾼인 줄 알았는데 이 장면 때문에 몇 달 동안 판소리만 하셨대요.

아모리 – 만조 상해원경 김일영가의 저혼신은 / 영혼이라도 오시면 / 만반진수 함양을 하시고 / 일배주로서 감응을 하야에 남긴 명과복록은 / 후손궁에 전하고 / 송경법사법문을 받아 / 모질악자 악심일란 버리고 선한 선인선심 돌리기 / 풍화환난을 제쳐두고 재수원이 생기며 / 왕생 극락으로 들어가 / 인도 환생 하오소사나 미타블 / 나불
노래 41곡 1시간 17분 http://music.apple.com/kr/album/the-throne-original-motion-picture-soundtrack/1339053587 앨범·2015·41곡 music.apple.com 영조가 세손에게 왜 법도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는지 묻는다.그에 대해 세손은 이렇게 대답한다.
사람이 있고 옛날 법이 있지 어떻게 옛 법이 있고 사람이 있겠습니까.
공자도 옛날 법의 말단을 보지 말고 그 마음을 보라고 하셨습니다. 그날 증손자는 우리 아버지의 마음을 보았는가.”
아들의 말에 사도세자는 칼을 떨어뜨린다. 자신을 이해해주는 사람이 한 명만 있어도 힐링이 된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 같아 뿌듯해졌다. 사도세자가 아버지 영조에게 바랐던 것은 분명 이것이었을 것이다.
제가 바라던 건 아버지의 따뜻한 시선 한번, 다정한 말 한마디였어요. 저는 가족에게 관심과 사랑을 잘 표현하고 있는지.



생황색 17개의 가는 대나무 관대가 통에 동그랗게 박혀 있고, 통 중앙에 입김을 불어 넣는 부리 모양의 취구가 달린 관악기
춘추전국시대 노나라의 한 여인이 봉황의 울음소리를 듣고 만들었다는 전설이 있다. 또한 예기에는 신의 여랑이 지었다고 전해지는 등 다양한 탄생신화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국악기 중에 유일하게 ‘하모니’를 내고 악기 자체가 사도세자의 삶을 비유한 악기 같았습니다. 유교사회의 개싸움 같은 정치권에서 완전히 자신을 지키면서 자기 목소리를 내기가 무척 힘들었을 겁니다.
방준석 음악감독 작품 영화 ‘주먹이 운다'(2005), ‘라디오스타'(2006), ‘당신은 먼 곳에'(2008), ‘고고 70′(2008)으로 음악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이외에도 다수의 영화에 참여했습니다.영화 ‘사도’를 통해 2015년 36회 청룡영화상 음악상과 35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음악상을 수상하였습니다. 또한 영화 ‘변산’ ‘박열’ ‘소원’ ‘당신은 먼 곳에’ ‘즐거운 인생’ ‘라디오스타’를 통해 이준익 감독 작품에 함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