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인공위성 발사 디지털 K농업
- 조영빈 농진청 디지털농업추진단장
디지털농업(Digital Agriculture)은 농업 관련(생산, 유통, 소비 등) 데이터를 디지털 형식으로 수집, 보존관리, 결합, 분석 및 공유하여 의사결정지능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농업을 말한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은 독자적인 디지털 농업 데이터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으며 유럽은 EU 차원에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국내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 이하 농진청)에서도 전사적으로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있다.
농진청은 디지털농업추진단을 발족하고 현장 실증 과제 중심의 R&D를 진행 중인데 조영빈 디지털농업추진단장을 만났다.
사진1 농진청 조영빈 디지털농업추진단장은 “디지털 농업기술 개발로 한국 농업의 생산성 향상과 인건비 저감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며 “앞으로 드론이 농업자동화의 게임체저가 될 수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농진청 디지털농업추진단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농진청은 미래농업 발전에 대해 미래농업의 발전 가능성을 검토하고 지난해 11월 디지털농업추진단을 강력히 출범시켰습니다. 올해 1월에는 디지털 농업 촉진 기본 계획을 작성했습니다.
이 계획은 정부 4차산업혁명위원회 데이터특위에서 공식 심의·의결된 내용으로 국내 부처 중 데이터특위의 첫 번째 심의 통과 계획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2. 한국형 스마트팜에서 노지스마트팜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증가하고 있는데.
먼저 농진청은 디지털 농업 스마트팜을 시설작물 중심으로 진행해 왔습니다. 시설 작물은 시설 자체를 구축하는데 너무 많은 비용이 들어 일반 농가가 접근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농진청은 시설 농가에 얻은 디지털 기술을 일반 농가에게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지 스마트팜화로 확대한 것입니다. 노지 스마트팜 구축의 큰 축 중 하나는 노동력을 절감하는 편의성, 즉 ‘자동화’이고, 두 번째는 ‘데이터 농업’을 통해 생산성과 환경성을 향상시키자는 것입니다.
이러한 큰 전략 속에서 농진청은 중점 추진 과제를 선정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첫째, 농업 데이터 생태계 구축에 힘쓰고 있습니다. 농업현장, 연구실 등 발생 데이터를 수집 확대, 표준화를 유도하고 AI 서비스 체계를 갖추는 것입니다.
두 번째 분야에서는 생산성 정밀 재배 기술, 즉 자동화 기술입니다. 자동화 기술에는 드론을 활용한 파종·시비·방제가 있으며 자율주행 기술을 가지고 이양·수확하는 기술이 있습니다.
현재 농진청에서는 한국우주항공연구원과 공동으로 농업용 위성을 자체 개발하고 있는데, 2025년 궤도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 위성이 현실화되면 3일에 한 번씩 한반도를 순회하며 주산지의 재배 면적과 작황을 데이터화할 예정입니다.
3. 현재 디지털농업추진단에서 진행하고 있는 노지 스마트팜 관련 연구 프로젝트가 있다면?
우선 편의성 중심의 자동화 기술과 데이터 기반의 AI 기술을 들 수 있습니다. 농진청에서는 자동화 기술을 구체적인 품목에 적용하여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벼농사의 경우 드론, 자율주행, 위성 기술 등을 통해 편의성 절감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의 경우 이상기온이 와서 벼 수량이 30% 감소했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인공위성 데이터 등을 확보해 안전생산으로 대응할 예정입니다. 또한 밀은 이미 국민의 식생활에 중요한 작물이 되었습니다.현재 밀 자급률은 1%도 안 되는데 정부는 2030년까지 10%까지 끌어올리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단위면적당 수확량을 올려야 하는데 기상·토양 빅데이터를 통해 지역별 적확 품종을 선택하여 재배할 예정입니다.
4. 농업 분야의 공공 빅데이터 접근과 활용에 대한 문의가 많습니다. 디지털 추진단의 계획은?
현재 농진청은 연구실에서 농업현장까지 연구데이터 수집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시설·노지 등 다양한 농업현장의 생육·환경·기상 및 수량·품질 데이터를 센서, 현장조사를 통해 수집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작목·기술별 데이터 형식, 단위, 측정 항목등의 분류로 표준화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데이터가 구축을 바탕으로 2027년을 목표로 농업용 R&D 데이터 통합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입니다. 현장 농업인을 위한 서비스로 영농 서비스 고도화 통합 플랫폼을 2027년 오픈할 예정인데 농업인과 유통인 등 관계자를 위한 현장 밀착형 데이터 서비스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5. 앞으로 기대할 수 있는 노지스마트팜 신기술이 있다면 설명 부탁드립니다.
개인적으로 드론이 노지 스마트팜 자동화 분야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습니다. 드론을 이용한 직파종·시비·방제 패키지 기술, 위치정보(GPS)와 상황인식 기반 자율주행 기술개발 등이 있습니다.
지능화 분야에서는 생육 단계별 최적 환경 관리와 병해충 판별 AI 개발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노지 스마트팜 활성화를 위해 센서, 자동물코 등도 플랫폼과 연계해 디지털 농장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현재 김제 등의 특성화 농장에서 수위 진단에 기반한 자동 수전 제어 기술이 현장 실증 중입니다.
김경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