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최희서의 첫 산문집 배우 최희서를 알게 된 것은 영화 ‘박열’의 가네코 후미코로 선이 뚜렷한 얼굴에 인상 깊은 연기와 수려한 일본어로 진짜 일본인으로 착각할 정도로 각인된 배우였다.배우뿐만 아니라 평소 글쓰기를 좋아하는 그녀는 브런치 작가로도 활동하며 자신만의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배우 최희서.그녀의 첫 산문집에 어떤 이야기를 담았을지 너무 궁금했다.

86년생, 30대 여성으로 대한민국 배우로서 자신의 나이를 속여 배우 활동을 시작한 이유, 배우를 준비하는 과정과 대학생활, 연극활동, 결혼, 최근 영화감독으로서의 이야기까지 단순히 유명해진 배우가 되어 쓴 글이 아니라 인간 최희서의 진짜 이야기를 풀었다.

<동주>를 통해 만난 이준익 감독의 이야기, 그녀의 인생에 빼놓을 수 없는 <박열>의 가네코 후미코가 되기까지의 그녀만의 노력. 일본에서의 의미 있었던 <박열>의 무대인사 이야기는 그녀에게나 글을 읽는 나에게나 감동 그 자체였다. 무대 인사를 마치고 그녀는 정말 마음속으로 가네코 후미코(金子文子)를 보낼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앞으로 사람들은 가네코 후미코를 떠올릴 때 희서군의 모습으로 기억할 것이다.이준익 감독

그녀의 글을 읽다 보면 배우라기보다는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같은 여자로서 꿈, 인생, 결혼 등 같은 고민을 하고 아파하는 친구 같은 느낌이 들었다.누구보다 자신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수 있고 진지하고 솔직하며 때로는 어려운 고민거리도 쿨하게 넘길 수 있는 배우 최희서라는 배우가 조금 더 친근하게 느껴지게 됐다.
매번 빛날 수는 없어도 존재 이유가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서요.최희서
존재의 이유가 있는 연기자가 되는 것, 그것은 바로 자신의 존재가 아닌 타인의 존재로 완성된다는 이야기는 직업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 자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존재하는 이유만으로 빛나고, 이 세상은 혼자 살 수 없고, 다른 사람의 존재로 또 다른 내가 만들어지는 게 바로 인생이니까.앞으로 그녀의 작품도 인생도 관객으로서 독자로서 항상 응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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