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편 : 우스꽝스러운 세상 따위 넷플릭스 정주행

청소년들의 방랑물을 잡으라면 구걸하는 세상은 압도적으로 좋았다. 스토리도 좋았고 메시지도 좋았어. 그다지 자극적이지 않았고, 나는 특히 이 드라마를 보면서 메시지가 매우 좋았기 때문에 일종의 교훈을 얻어 평화를 얻었다.

(스포주의)

내용이 되게 히피하네 보헤미안 느낌?

주인공 남자아이는 엄마가 자살하는 것을 실시간으로 본다. 그리고 자신이 평소에 감정이 없다고 생각하고 스스로 사이코패스라고 생각하고 있다. 동물들도 일부러 죽여본다

여주인공은 어머니가 재혼했다. 근데 그 새아빠가 이 여자를 굉장히 싫어하면서 은근히 이 여자를 여자로 봐. 그런데 엄마는 새아빠가 무서워 아이가 심리적으로 압박을 받아도 모른 척한다. 한마디로 거지 같은 집에 사는 것이다.

이 남자애와 여자애는 서로를 알아본다. 그리고 이들은 우연히 차를 타고 여행하던 중 어떤 집을 발견하고 미친 듯이 놀았고, 집주인이 왔는데 집주인이 변태 사이코였다. 집주인은 한 대학 교수인데 여학생에게 약을 먹이고 성폭행을 가하고 심지어 그것을 영상으로 찍는다.

아무튼 이 미친놈이 여자주인공을 범하려는데 그때 남자아이가 그 남자를 칼로 죽여버린다. 두 사람은 흔적을 모두 버리고 도망간다. 여자아이의 친아버지 집으로 도망치지만 친아버지는 심상치 않다. 이미 사고를 쳐서 아이까지 있었다. TV에서 남녀 주인공을 찾으면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경찰에 신고한다. 이렇게 1탄이 끝난다.

2편은 약간 속편인 듯했고 1편보다는 더 큰 임팩트가 없었다. 둘 다 조심해. 이미 1편에서 남자아이가 자신이 싸이코가 아님을 깨닫는다. 자신은 그동안 감정을 억누르며 살아왔음을 깨닫고 아이가 나아질 것이다. 물론 상황상 남자아이가 범인이 되고 총상 치료를 받기 위해 구질구질한 생활을 했지만 2화에서는 아이가 정신차리고 성숙해진다.

여자아이도 엄마가 계부와 이혼하고 여자아이와 시골에서 산다. 여자아이는 의심 없이 풀려났다. 처음부터 교수를 직접 죽인 것은 남자아이이기 때문일 거라고 생각하지만 여자아이가 무혐의인 것은 아직 이해할 수 없다. 사내아이가 다 뒤집어썼다.

드라이보니

2편은 조금 지루했다. 스토리를 쓰다 보면 그 변태 교수를 진정으로 사랑했던 도라이의 여자아이가 있는데 이 아이도 집에서 많이 억압받던 아이다. 문득 가끔 도발적인 행동을 해서 대학을 못 간 경우. 아무튼 그래도 자기 엄마는 대학을 다니고 있는 줄 아는 가족. 여자아이가 그 변태 교수에게 이성적으로 끌려서 그 남자랑 자. 그런데 변태 교수가 그 여자애는 영상을 찍지 않아. 어쨌든 그 여자아이는 변태가 자기 혈안처럼 그렇게까지 사랑하는데, 그 꼬마 두 명에게 살해당한 것을 알고 나서 꼬마를 죽이러 가는 것.

2탄의 교훈은 딱히 없었다 사람을 죽였다는 죄책감 때문에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하지 못한 아이들과 변태 아이들의 복수를 위해 아이를 죽여버리려는 드라방스련.

호랑이가 변태에 끌린 것은 변태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봐주었기 때문이다. 우리 부모님은 스스로를 인형처럼 대했지만 변태는 아니었다. 쟤 변태가 저렇게 보면 입체적인 캐릭터이긴 하지만 쟤는 ㅈ에 의해 지배되는 생명체야. 막상 호랑이 언니랑 하룻밤 자고 나니까 걔는 이제 찾지 않았어. 다만 한번 여대생과 자려고 안간힘을 써 변태일 뿐. 변태에 서사를 줘서 다행이야. 변태는 변태일 뿐이다.

사실 나는 그런 변태류를 세상의 어떤 흉악범보다도 싫어했고, 남자가 죽였을 때 별로 나쁘다고 생각하지도 않았다. 그래서 2편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은, 내가 만약 나를 범하려는 남자를 내 손으로 죽여도 죄책감은 별로 느끼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법을 떠나 스스로를 그리워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정당방위든 정당방위를 넘어선 어쨌든 살인이기는 하지만 죄책감은 별로 들지 않는다. 느껴야 되나?

그래서 난 어설픈 여자도 별로 이해하고 싶지 않았고 2편은 뭔가 전반적으로 엉성했다. 1개로 끝내야 돼. 남자아이도 정신차리고 여자아이도 엄마가 결국 계부와 이혼하고 여자아이와 짐을 싸서 도시생활을 청산하는 것으로 끝내야 했다. 개인적으로 그 새아빠도 제발 좀 ㅈ었으면 좋았을 텐데 하이퍼리얼리즘인지 ㅈ 못했어 또 다른 여자와 재혼하면서 살겠지.

죄를 스스로 뒤집어쓰는 사내아이

나는 주인공인 남자아이의 캐릭터를 가장 좋아했다. 어쨌든 여자아이를 구하려고 시체를 죽여 버려서 죄를 뒤집어썼고 그나마 여자아이를 사랑했기 때문에 죄를 받은 것인데 굳이 그럴 필요는 없는데도 상냥하다고 생각했다. 물론, 이 아이도 처음에 여자와 함께였던 것도, 그 여자를 해치우려고 한 것이므로, 동기가 불건전하지만.

감정을 억누르고 살다 보니 정말 감정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여자와 사귀면서 내가 사이코가 아니라는 걸 깨닫는 게 정말 가슴이 뭉클했다. 교수를 죽였으므로 자신은 살인을 즐기지 않는 인간이라는 것도 알게 되어 좋았다. 심리적으로 되게 응원하면서 봤던 캐릭터

여자아이는 하고 싶은 말 하고 사는 캐릭터요, 맘대로 사니까 2편에서도 도라에게 자기가 하고 싶은 말 속시원히 싸우기. 시원시원 엄마를 많이 사랑하는 게 느껴졌고, 역시 2화에서 별로 사랑하지도 않는 남자와 결혼하지 않은 것도 그 여자다워서 좋았다.

미스 지올 광고가 문득 생각났어. 나탈리 포트만이 결혼식에서 도망쳐 진정한 사랑을 찾아 자유롭게 살다가 마지막에 and you, what will you do for love라고 하자 문득 여자애를 보면서 광고 내용이 생각났다. 그런 소리야!!! 쓸데없는 얘기지만

억압받고 사는 아이들이 어떻게 극단으로 나아가며 어떻게 성숙해 가는지 그 서사를 잘 그렸다. 극단으로 치닫는 것을 해안, 즉 땅끝에서 아이들이 경찰에 잡히는 연출도 좋았다. 사실 심리적으로는 배를 타고 밀항하기를 원했지만.후후후후

넷플릭스로 만든 드라마는 소재만 신선하고 서사가 개똥인 경우가 많은데, 이 세상은 소재도 신선하고 서사도 좋고 교훈도 줘서 참 좋았다. 인생작의 하나다.

근데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의 mbti가 뭘까 하고 유추해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남자아이는 isfp or intp인가봐. 여자아이는 istp. 남자아이가 처음에는 intp 그자체로 보였지만 극 후반으로 보였어. 아 모르겠다. 어려워 mbti 짝짝 맞추는 사람들 신기해 무당?

아무튼 이런 살인 소재 어색하지 않은 분들은 비르세타 꼭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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