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학 연수 유학 휴직을 마치고 2022년 9월 1일호로 복직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3개월 조금 일을 했다. 교과 전담을 맡은 덕분에 2학기 담임이 들어 고생하지 않고 수업만 열심히 하면서 학교 생활에 적응하고 있다. 아이들도 아주 좋고 착한지 6년생인데 음악 시간에 노래를 열심히 부른다. 최초의 학교 아이들도 정말 좋았을텐데, 2번째 학교 아이들은 더 좋다니. 큰 복이다. 미국에서 경험한 완전 독립 생활은 예상외로 정말 즐거웠다. 임 고등 학생 때 잠시 한칸의 방에서 혼자 산 적은 있지만 하루 종일 공부해서 집에 와서 잠만 했으니 큰 의미는 없었다. 용돈을 받아 생활하다가 경제적으로 가난하기도 했고. 미국에서는 직접 벌어 준비한 자금과 교육청 지원금으로 부족하지 않도록 생활했다. 공무원 유학 휴직은 본봉의 절반 정도 지급한다. 그래서 나만의 공간과 시간을 완전히 누리는 삶의 기쁨을 처음 맛 볼 수 있었다. 힘든 타지 생활의 슬픔, 안타까운 향수 등은 경험하지 않았다. 이 한 몸을 스스로 담당하는 무게가 싫지 않았다.한국에 돌아가고 친정에서 다시 살려면 죽을 지경이었다. 넓고 깨끗한 집에 사생활에 간섭 않은 부모까지 책함은 없다고 봤는데, 혼자 살아 보고 돌아오면 모든 게 달랐다. 저의 공간에 다른 사람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불편했다. 난생 처음 집에서 독립하고 한국에 완전히 정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나는 여전히 모험보다 정착이 더 무섭다. 아직 외국 생활에 대한 갈망을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금이라도 외국 살다 오면 좋아지는 것 아닌가 했는데 오히려 갈증은 심해졌다. 한국에 자신만의 둥지를 지어 자신의 가구나 가전까지 가면 과연 기회가 있을 때 즉시 떠날 수 있을까. 가진 게 많을수록 중단하기 어려운 것이다. #베이비 티쳐. 초등 학교 교사의 유급 휴가#공무원의 유급 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