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전 검사까지 마치면 그냥 수술날만 기다리면 된다나 같은 경우는 푹 쉬고 싶어서 수술 전날부터 해서 두 달 동안 병가를 내고 쉬었다.(진료서?) 아무튼 거기에 기간 써 주는데 두 달 써 달라고 해.. 어떤 곳은 6주 이상은 써 주지 않는다고도 한다.
입원관계는 별로 사진이 없다. 블로그를 할 줄 몰랐기 때문에 짤을 안 찍어놔서
수술 당일 하이유가 좋은데 그냥 수술 당일 입원하면 돼.보통 대학병원은 전날에 가서 바늘을 찌른 상태지. 그건 너무 싫어ㅠㅠ12시 수술이라 10시 30분쯤 시즈메디에 가서 입원 수속을 했다.
갑상선암 수술의 경우에는 무. 아침. 건 싱글룸을 사용해야 한다.(다른 병실은 산모라서 그런가?) 어쨌든 병실에 들어가 멍하니 있으면 환자복을 올리고 뭔가 이상한 그물망에 머리를 틀어놓고 기다리면 된다.
한 30분쯤 지나면 간호사가 와서 링거를 맞아주신다 ㅠㅠ 수술바늘은 크기가 커서 좀 따끔거려…그리고 항생제 부작용이 있는지 확인하려고 바늘로 찌르는건가?(무서워서 안본다) 이게 생각보다 많이 아파.바늘을 찌를 정도 생각했는데 너무 아파서 악! “ㅋㅋㅋ” 그리고… 열이 나서 혈압 측정 같은 거 해
링거를 꽂고 안절부절못하는 마음으로 1시간 정도 TV를 보며 기다렸다.(심란심란)
12시쯤 수술실로 이동하겠습니다. 그래서 간호사를 따라갔더니 수술실 10초컷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마음먹을시간도 없이 바로 수술실로 들어간다.
수술실 엄청 좁은 침대에 누우면 간호사들이 내 팔을 뭔가….천으로…싸… 이때부터 심장이 뛰기 시작해. 조금 있으면 마취해주는 의사가 와서 뭔가…내 몸에 이것저것 다는, 아마 뇌파와 심장 박동수를 체크할거야. 그 순간부터 내 심장 박동수가 수술실에 울려퍼지는 거야. ㅎㅎ
근데 너무 떨려서 그런가 ㅎㅎ 심장이 개 빨리 뛰어서 수술직전 혈압을 쟀더니 개 높게 나오니까 마취선생님이 심호흡을 하라고.. 혈압이 너무 높으면 마취가 안된다고 하던데 심호흡으로 진정되나요 ^^… 삐삐삐 소리로 봤을때 심박수가 최소 110은 된것같아 심장이 두근거리니까 안정제를 놔주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마취할 때 네이버 웹툰 ‘독립일기’에 똑같은 장면이 있어서 가져온다
마취 선생님이 산소 호흡기를 맞으면서 “자고 일어나면 다 끝나 있을 거예요” 깨어나면 회복실
약 때문에 풀이 죽어 있는데 휠체어에 나를 태우고 병실로 이동한다.회복실과 입원할 곳은 좀 먼 것 같아? 휠체어 타고 긴 다리도 건너고… 엘베도에서의 이동
침대에 누운 담벼락에는… 핸드폰 갖고 싶으니까 카톡 아, 현대인의 지병인 핸드폰 중독이야그때는… 3시, 4시?
침을 삼킬 때마다 목이 아파 훌쩍거리는 것 외에 별다른 이상은 없었다.목수술을 해서 목이 아프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생각해 보니 기도삽관(숨을 못 쉬니까 간을 넣는 것) 때문에 아팠던 것 같다. 편도염 정도의 통증
수술 후 궁금해서 셀카를 찍는다하이유의 장점 중 하나가 배관액을 넣지 않는다. 링겔도 무서운 나에게는 너무 좋은 것… 어차피 배관액에서는 잘 안나오고 환자들이 너무 불편할 것 같아서 꼭 필요한 것이 아니면 안한다고 하셨다.정물이나 피가 많이 고이면 주사로 빼는게 좋다고.. (동의합니다!)! )
아 그리고 산부인과라서 그런가? 무통주사도 맞고 있어! 아마 이거 때문에 안 아팠을 거야첫날 목 통증 말고는 다른 통증이 없다.
졸려서 헤롱헤롱하면서 핸드폰을 보고 있는데 6시쯤에 의사선생님이 와서 수술결과에 대해 이야기해 주신다.
나의 경우는 갑상선전절제+중앙림프절 11개를 제거하고 검사결과는 1주일 후에 알려주시겠다고 했다.(여기서 전이가 있으면 동위원소당첨!!!) 초음파로 봤을 때는 전이가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막상 문을 열어보니 좋아져서 중앙림프절만 절제했다고 했다. 그리고 비시비시 물을 마시지 않았는데, 기도가 괜찮을까?
밤 10시쯤 화장실을 가려는데 온몸에 식은땀이 나고…깜짝 놀라서 간호사를 불러내서 식은땀이 많이 나고 힘들다고 했더니 그대로 전신마취 후 가스가 다 안빠져서 그렇다고 심호흡을 하래요…만약 전신마취를 하는 사람이 있으면 심호흡을 잘하고 식은땀이 나면 놀라지 마세요.ㅎㅎㅎ 내가 갑상선이 없어서 그런가봐.
수술 당일은 쫄아서 저녁 늦게 새벽 1시경 죽을 먹고 푹 잤다. (이 시간이 되면 회복될것 같다.)
새벽에 일어났는데 보호자가 이렇게 자고 있었어 불쌍해ㅠㅠ
수술 익일(D+1)
그리고 아무것도 없다. 아침마다 6시에 와서 피를 뽑고… 내 칼슘 수치가 괜찮은지 보듯 갑상선에 붙어 있는 부갑상선이 칼슘을 만드는 걸까? 어쨌든 갑상샘을 제거해야 하므로 부갑상샘일 때 붙이는데 잘 붙지 않으면 칼슘 수치가 떨어져 검사를 해야 한다.
하루 종일 누워서 TV 보고…핸드폰 보다가… 이날부터 가래가 아주 잘 끓는다. 깊이 기침하여 내뱉다. 독한 기침은 무서워서 좋다고 아이스크림 샀는데 이가 시려서 먹지 않았다. 하루 종일 텔레비전을 보면서 쉬었다. 할 일 없어… 아프지 않아… 링거의 불편함… 심심하면 무통 주사 누르기 왠지 시원한 느낌이 든다 ㅎㅎ
입원 기간 중에는 신디로이드를 먹지 않는다.어차피 갑상선 호르몬 반감기가… 며칠이지?2주? 3주? 그래서 며칠 안 먹어도 된대
“D+2 이른 퇴원” 링거가 싫어서 아침 6시 피 빼러 왔을 때 빼달라고 부탁했어 링거를 맞으면 그냥 정상인 같아. 일어날 때만 목이 빡빡하니까 머리를 받치고 일어나면 돼!
오전 10시 30분 쯤에 퇴원해서
바로 하이유 외과로 간다.(자동차로 5분 거리) 가서 상처 소독으로 얼른 테이프를 붙여주신다.그리고 처방전 받고 약국에 가서 신지로이드 받고 집에 가면 끝~~~!!!
전신마취는 수술 그 자체이므로 별로 무섭지 않다. 자고 일어나면 모든 것이 끝나 있다.수술 후 삽관 때문에 침을 삼킬 때마다 목이 아프곤 하는데. 단 하루면 좋아진다.수술 당일만 전신마취로 인해 힘없는 시&목이 아프고 다음날부터는 거의 정상 상태가 된다.특히 내 경우는 무통주사가 있어 거의 통증이 0이었다.
그래서 갑상선 수술의 경우 2박 3일 입원하고 외국의 경우 당일 퇴원도 한다고 한다.
수술 준비물은 목베개 빨대(목 사용 불편), 드라이샴푸, 아이스크림(?) 정도 가져가면 될 것 같다.아 물론 세면도구도…
시즈메디는 산부인과라 밥이 맛있어서 좋았다 ^^또한 혼방이라서 편하게 지낼 수 있고 가습기도 이미 준비되어 있다. 괜찮으니까 편하게 있을 수 있었던 것 같아.
이걸로 수술후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