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천문학 교수 외계인 2017년 지구 방문했다

옴암아가 태양계를 통과해 가는 모습 그린 삽화./사진=AFP/뉴스1 미국 하버드대 최고 천문학자가 이미 2017년 외계인이 지구를 방문했지만 과학자들이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7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세계적인 천체물리학자 스티븐 호킹과 협력해 온 에이브러햄 롭 교수는 지난달 26일 출간한 저서 ‘외계인: 외계 지적생명체의 첫 신호'(Extrater restrial: The First Sign of Intelligent Life Beyond Earth)에서 2017년 태양계를 지나간 성간 천체 ‘옴아무아(Oumuamua)’가 우주고등생명체의 우주폐기물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가늘고 붉은 시가 형상인 앵무새의 모양과 밝기, 비행궤적 등으로 볼 때 멀리 있는 우주문명이 만든 첨단기술의 일부라는 것 외에는 설명할 수 없다는 기존 주장을 반복한 것이다.

그러면서 “우주문명의 가능성에 대한 논의를 원하지 않는 일부 과학자들이 옴암아를 소행성으로 취급했다”며 “이는 외계생명체가 우주를 항해할 때 사용된 돛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류만이 특별하고 유일무이한 존재라는 편견은 버려야 한다”며 “우리는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 지구 밖에는 많은 문명이 존재하고 우리는 그것들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롭 교수는 2018년 말 앵무새의 길이가 폭의 5~10배에 달하는 가늘고 긴 모양으로 혜성이나 소행성보다 최소 10배 이상 밝고, 특히 태양을 지나 가속도가 붙은 점 등을 볼 때 태양광 방사압을 이용하는 ‘솔라 세일'(solarsail·우주선의 자세 안정이나 추진용으로 태양광 압력을 이용하기 위한 돛)일 수 있다는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인류가 아직 구현하지 못하고 실험 단계에 있는 솔라세일을 이용할 정도로 발전한 고등생명체가 만들어 보낸 인공물이라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과학자들 사이에서 옴암아에서 인공신호가 포착되지 않아 처음 관측된 성간 천체로 설명하기 어려운 특이한 점이 있지만 우주의 자연적 산물일 수 있다는 점을 배제할 수 없다는 쪽으로 의견이 기울어져 왔다.

롭 교수는 옴암아 관련 주장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지만 그동안 블랙홀과 초기 우주, 우주 생명체 탐색 등에 관한 800여 편의 논문과 8권의 저서를 집필하며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하버드대에서는 2011년부터 천문학과장을 역임하며 최장수 학과장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김현지 기자 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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