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와 편도체
트라우마는 견디기 어려울 정도의 충격적인 사건이나 사고로 인해 생긴 정신적 외상이기 때문에 트라우마 경험 과정에서 불안과 공포 같은 부정적 정서가 겹치게 된다.
이처럼 트라우마로 인한 부정적 정서는 자신의 안전과 생존을 위해 의식적 차원이 아닌 무의식적 조건 반사에 의해 생기기 때문에 자신의 의지로 통제할 수 없다.
그래서 트라우마 경험 과정에서 거듭된 부정적인 정서는 이후 과거의 트라우마 경험과 유사한 자극이나 경험을 하게 될 때 대부분 조건 반사적으로 재현되는 것이다.
이러한 과거의 부정적인 정서반응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조건반사적으로 재현되는 이유가 편도체가 공포신호를 보내 위험에 대비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중요한 것은 안전과 생존을 위한 중요한 기능을 가진 편도체가 과거와 현재를 구분할 수 있는 기능이 없다는 사실이다.
만약 과거 트라우마 경험과 유사한 자극이나 정보에 의해 부정적인 정서와 기억이 재현된다면 변연계가 활성화돼 공포 센스라고 불리는 편도체도 함께 활성화된다.
이처럼 편도체가 활성화되면 안전과 생존에 유리한 상태를 만들기 위해 심장 박동을 증가시키고 산소 흡입량을 늘리게 되며 위협적인 상황에 빠르게 반응할 수 있는 각성 상태를 만들기 위해 스트레스 호르몬에 의한 반응이 일어난다.
편도체는 우리의 안전과 생존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트라우마가 재연되는 과정에서 싸우는지 도망치는지 빠르게 반응할 수 있는 준비를 하는 것이다.
시상에서 전달된 정보는 전두엽보다 편도체에 더 빨리 도착하기 때문에 전두엽에서 위협적인 상황에 대해 깨닫기 전에 편도체는 빠른 결정과 반응을 통해 위협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된다.
전두엽에서 위협 상황에 대한 깨달음과 판단이 섰을 때는 자신의 자유의지가 통제력을 발휘하기 어려운 각성된 상태로 변화하게 된다.
어두운 밤에 공동묘지에서 담력훈련을 할 때 귀신은 없다. 안심하라고 하면 어떤 기분이 들까.
우리 뇌는 착각의 챔피언이어서 ‘유령’이라는 단어를 듣는 순간 찰나의 순간에 자신 속에 기억되고 있는 공포의 정서를 불러일으키고 편도체를 활성화시키기 때문에 이후 입력되는 ‘없다. 안심하라’는 긍정적인 말을 해석할 수 없는 상태가 돼 두려움을 느낀다.
마찬가지로 긴장하지 말라는 부정적 긍정문에 대해서도 직접 처리할 수 없기 때문에 편도체가 활성화돼 신체를 먼저 각성시키고 만다.
전두엽에서 긴장하지 말라는 말의 의미를 해석했을 때는 이미 몸에 긴장 상태를 만들기 위해 관련된 화학물질이 분비돼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더 부정적인 상태에 빠지게 된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우리 뇌가 가진 별명이 착각의 챔피언이다.
때문에 뇌의 착각 기능에 의해 실제 현실이 아닌 마음으로 상상한 것에 대해서도 편도체가 활성화돼 위험 신호를 보내게 돼 코르티솔, 아드레날린 같은 강력한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를 촉진한다.
그 결과 심박수가 증가하고 혈압을 상승시키며 호흡수도 빠르게 증가해 자신의 안전과 생존을 위한 싸움-도주 반응을 선택하게 된다.
시간이 지나 자신이 느낀 위협이 제거되거나 현실이 안전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몸과 마음의 상태를 원래의 안정적인 상태로 복원시킨다.
하지만 트라우마로 인해 정상적인 회복 기능이 약화되면 싸움-도망 반응 상태를 유지하거나 그런 반응으로 해결되지 않을 때 완전한 얼어붙는 것을 선택할 수도 있다.
트라우마에 시달리면 특정 상황이 안전한지 위험한지 해석과 판단을 잘못하는 비율이 높아져 불안과 흥분을 반복적으로 겪는 패턴을 만들게 된다.
이처럼 비정상적으로 왜곡된 패턴으로 인해 부정적인 자기 제한 신념과 왜곡된 세상 모형을 만들게 되면 자기 상실과 함께 사회적 관계 능력이 저하되고 학습 및 업무 능력도 저하되는 부작용이 생기게 된다.
대한민국 멘탈마스터 1호 멘탈코치 박용곤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