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저 병원 예약 – 피검사, 갑상선 기능 저하증

  1. 병원방문 이유
  2. 회사를 통해 건강보험이 있었지만 병원에 한 번도 가지 않았다.’골골 100년’이라고 여기저기 늘 아프고 건강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특별히 아픈 곳이 없어서 병원에 갈 일이 없었다.그리고 병원비가 비싼 미국에서 보험이 있다고 해도 병원에 선뜻 발을 들여놓을 수 없는 것이 이곳 생활의 현실.

회사 다니면서 AICPA 공부하다가 스트레스 받으면서 정말 이러다 죽을 것 같아! 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 왔다.몸이 움직이지 않아 이미 몇 번이나 아침에 일어나지 못하고 회사에 몇 번이나 지각하기도 했고, 너무 피곤해서 쉬어도 피로가 풀리지 않았다.먹는 양에 비해 살이 너무 많이 쪄서 완전히 늙어버리는 느낌이었다.하지만 여전히 병원에 갈 만큼 어딘가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고 혼자 힘들어했다.

친구 남편 중에 의사분이 있는데 내 증상을 물었더니 혈액검사를 해보라고 조언을 해주셨다.갑상선기능저하증일 수도 있어 보이기 때문에 만약 혈액검사를 하고 수치를 보고 약을 복용해야 한다면 약을 먹는 순간 삶의 질이 달라지면.나빠진 기억력도 좋아지고 신진대사도 좋아지므로 약을 먹으면 더 삶의 활력이 있을 것이라는 조언을 들으니 바로 검사를 받고 약을 복용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졌다.

2. 병원 예약 그동안 카이저 홈페이지에 로그인해도 그런 기능이 있었는지 몰랐지만 홈페이지를 통해 의사 방문 예약이 가능했다.

홈페이지에서 Schedulean appointment 기능을 통해 아주 간편하게 병원 예약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왜 그동안 안 썼나 싶을 정도로 쉬웠다.하지만 내가 사는 동네인 산조즈에서 검색하면 전화나 웹을 이용한 의사 예약만 가능했고 회사 근처인 프리몬트에서 검색하니 의사 방문이 가능했다.

회사가 최근 보험정책을 바꿔 저렴한 보험으로 바꾸는 대신 1년에 2천달러 HSA 계좌로 입금하는 것으로 변경했다.이때까지는 병원에 갈 일도 없고 이게 이득일 줄 알았는데 잘못된 선택이었다.저렴이 보험으로 병원비를 내려면 심잉닥터만 하는데 $165을 내야 하는 상황이었다.앞으로 피검사나 추가로 의사를 방문하는 비용은 얼마나 들지 모르는 상황이다.

3. 병원 방문 1차 – Seeingdoctor 예약시간에 병원 방문해서 리셉션에 접수를 하자마자 간호사가 나를 불렀다.체중계, 온도체크, 혈압계, 기본문진 등을 했다.병원 주차장에 주차하고 병원까지 1~2분 걸었을 뿐인데 리셉션에서 잠시 쉬었는데 나는 계속 숨이 차고 혈압이 너무 높았다.간호사가 혈압이 너무 높으면 놀라서 나는 잠시 숨이 찼기 때문이다. 잠시 쉬고 다시 재자며 다시 재보니 정상 혈압으로 돌아왔다.이번에는 기본 문진을 하는데 엑스밀을 하냐고 물어봤어.내가 엑스밀이 뭐야? 라고 물었더니 간호사가 당황해서 너 트랜스미터 필요하니? 라고 물어봤어. 그래서 연결해 달라고 했더니 바로 연결됐어.엑스밀은 자궁경부암 검사였다. 자궁경부암 검사 시기가 지났다고 검사하느냐는 질문이었다.그래서 제가 1월 안에 가능하면 하고 싶다고 했더니 현재는 자리가 없는데 문의를 넣어보고 자리가 있으면 전화하겠다고 답했다. 또 백신 접종 여부 등 많은 걸 물어보셨다.

이런 과정이 끝나고 의사를 만날 수 있었다.의사와도 translator가 필요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제가 증상을 영어로 적어갔더니 의사가 굉장히 도움이 된다고 해서 다 읽고 갑상선 기능 저하 관련 혈액검사를 하는 김에 콜레스테롤, 빈혈 이런 검사를 같이 하자고.만약 갑상선 수치가 정상적으로 나온다면 네가 왜 아픈지 앞으로도 계속 찾아보자!고 말해줘서 기분이 너무 편했다.뭔가 한마디로 그동안 슬펐던 마음이 싹 풀리는 기분이랄까.

의사가 피검사 오더를 해줘서 나는 다음날 언제든지 Laboratory에 가서(walk-in) 피검사를 하면 되었다.

4. 병원방문 2차-피검사

Laboratory는 7시부터 오픈했는데 나는 8시에 방문했다.8시에 도착하면 회사에 9시까지 출근할 수 있는지 알고 있었는데 그건 내 착각이었어.

번호표를 뽑고 먼저 리셉션을 만났다.여기서 돈을 낸 게 아니라 예약을 확인하고 카이저 카드와 신분증만 확인했다.혈액검사를 하려면 30~40분이 걸리니 앉아서 내 번호가 울리면 station으로 가라고 했다.의자에 앉아 있는 분들이 모두 나보다 먼저 와서 피검사하려고 기다리는 분들이었다.결국 회사에 30분 정도 늦게 출근할 것 같다며 천천히 기다렸더니 내 차례가 왔다.피는 4병 뽑았고 회사는 결과적으로 10분 늦게 출근하게 됐다.

5. 피검사 결과

혈액검사를 한 지 하루 만에 메일이 도착하기 시작했다.나는 모든 검사가 한꺼번에 나오는지 알고 있었지만 첫 번째 결과는 빈혈에 대해서만 나왔다.빈혈에 대해서는 정상 수치가 나왔다. 하지만 이 수치도 정상 끝에 위치한 아슬아슬한 정상이었다.

가장 신경 쓰였던 갑상선 수치는 34일 만에 나왔다.하지만 수치를 봐도 내가 해석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친구의 남편(의사)에게 다시 물어봤다.

정상 범위 내에는 있지만 Upernormal하며 현재 수치를 낮추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의사와 상의해보라고 조언해주셨다.이제 의사 상담을 다시 하고 약을 처방받을 수 있을까? 그렇지 않으면 무엇을 해야 수치를 낮출 수 있는지 상의해야 할 상황이다.그리고 앞으로도 꾸준한 피검사를 통해 갑상선기능저하증 수치가 정상범위를 넘을 경우 그때부터 꾸준히 약을 처방받아야 하는 상태.

그동안 모든 게 너무 피곤하고 의욕도 없고 힘들었지만 적어도 내가 왜 그랬는지 알게 돼 기쁘다.그동안 내 성격이 별로 안 좋아서 모든 게 더 짜증나고 화가 난 줄 알았는데.죄송합니다. 혹시 제가 너무 짜증나신 분이 계시면…

그리고 당(A1C)도 정상 범위 안에 있는데 수치가 높아 당뇨 전 단계(prediabetic)라는 결과가 나왔다.의사가 다이어트해서 건강하게 먹고 운동을 하라고 조언했다.나도 살 빼고 싶어 운동은 정말 운동 싫어하는 나!

6.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란? https://youtu.be/Vjy5LcaxgRY

7. 피검사비용 갱신

피검사 비용 추가 Bill이 나왔다.원래 517달러인데 보험에서 할인돼서 최종 194달러를 더 내야 할 것 같다.의사 165달러+피검사 194달러=총 359달러, 미국에서 이 정도면 양호한가.한국에서 혈액검사를 한번 하는데 40만원이면 깜짝 놀랄 노인이겠지만… 나쁜 보험이긴 하지만 보험이 적용된 비용이라는 것…

추가 업데이트 후 알아보니 194달러가 총액이고 여기서 이미 결제한 165달러를 공제하고 29달러만 더 내면 된다는 것이었다.아무튼 피검사해서 194달러 보험이 없었다면 517달러는 끔찍한 가격이야(´;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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