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 A I 최강의 수업이라는 책을 읽고 있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어려운 내용을 잠시 내려놓고 밀리의 서재를 훑어보며 이 책을 발견했다.내가 어렸을 때 우주에 대해 읽었던 책은 우주에서 살아남기 시리즈와 조지의 우주보물 찾기 등이었는데 정말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 향수를 갖고 이 책을 꺼내 읽었는데 역시 천문학도 생각보다 만만치 않다.
책은 크게 6장으로 나누어져 있다.1장 빅뱅이 아는 척하는 2장 태양계의 아는 모습 3장. 지구, 해, 달이 아는 척하는 4장. 밤하늘의 별자리를 아는 척하는 5장. 천문학 주기 아는 척하는 6장 우주에서의 우리의 위치는?
책을 읽으면서 사랑스러운 삽화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아무리 쉽게 쓰려고 해도 어느 정도 지루하고 복잡한 부분이 있는데, 이런 만화처럼 표현된 삽화가 이해를 돕도록 설명해 준다.특히 태양계가 아는 체하다 부분을 재미있게 읽었다. 행성에 대해 한두 페이지 정도의 간결한 설명이지만 그래서 더욱 재미있게 읽었을 것이다. 특히 신기한 것은 각 행성과 위성의 이름이 신화를 딴 것이었다. 조금 옮기면 화성의 이름은 로마 전쟁의 신 MARS에서 따왔고 그 두 위성은 마르스의 두 아들 포보스와 데이모스의 이름을 따왔는데 그 두 이름은 각각 두려움(fear)과 공포(panic)를 의미한다고 한다. 두려움의 상징이었던 화성이 지금은 지구 다음으로 이주하는 행성 1순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언젠가 인간의 무대도 이 작은 별을 통해 계속 팽창하고 있는 저 검은 공간으로 뻗어나갈 것이다.제일 지루했던 일은 천문학 주기를 아는 척하는 거야. 솔직히 별로 신경 쓰이지 않는 부분이기도 하고 복잡해 보여서 그대로 읽어봤다.
우주에 대해 생각하다 보면 형언할 수 없는 거대함 앞에서 저절로 겸손해진다. 이 넓은 무대에서 우리는 과연 뭘까?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가. 이렇게 넓은 우주에서는 아직 다른 생명체를 발견한 적이 없다. 우리는 지구에서 태어난 모든 사람들은 누구보다도 고독한 생명체이다. 그러니까 우리는 서로를 사랑하자 엉뚱한 확률로 만들어낸 생명에 감사하고 그 생명이 이끌어가는 각자의 길에 감사하자. 차가운 우주에서 유일하게 따뜻해질 수 있는 방법이다.
나처럼 우주에 대해 잘 모르지만 관심은 있는 사람에게 이 책을 권하고 이번 독후감은 여기서 끝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