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만들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6대 기업 총수 문학과 점심 청년

문재인대통령과 청년희망원 참가 기업체 대표들이 오찬 간담회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최태원 SK주식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문재인 대통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정부 회장, 구현모 KT 대표이사 등 삼성전자 오찬, 현대전자 일자리 창출, SK정부 경영진 SK정부 회장,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진=뉴시스) [필립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찬에서 대기업 총수들을 격려하고 앞으로도 계속 관심을 가져달라는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 청와대 인왕실에서 정부의 ‘청년희망온(ON) 프로젝트’를 통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6개 기업 대표를 초청해 오찬 간담회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구현모 KT

청년희망온 프로젝트는 올해 8월 정부 부처 합동으로 수립하고 국무총리 산하 청년정책조정위원회가 심의 확정한 청년 특별대책이다. 기업이 필요한 인재를 직접 교육, 채용하면 정부가 훈련비용 등을 지원한다.

금년 9월의 KT를 시작으로 삼성, LG, SK, 포스코, 현대자동차의 6사가 참가했다. 이들 6개 업체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17만9000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청년 교육훈련 기회를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문 대통령이 대기업 총수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것은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4대 그룹 대표들과 오찬 간담회를 한 6월 이후 반년 만이다. 특히 문 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은 올해 8월 이 부회장이 가석방으로 출소 후 처음으로 공식 성장에서 만났다.

◇문화부 장관, “훌륭한 결정을 내린 기업인에 감사” ●청년 일자리에 관심 가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청년 일자리 창출 사업에 참여한 기업 총수들을 격려하고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오찬간담회에서 “6대 기업은 앞으로 3년간 청년 일자리 18만여 개를 창출하고 교육 훈련과 창업을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했다”며 “훌륭한 결단을 내린 기업인들에게 직접 감사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영토가 좁고 천연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가 선진국에 진입할 수 있었던 것은 교육받은 우수한 인력과 풍부한 인적자원 덕분”이라며 “기업도 우수한 인재와 함께 계속 발전해 세계 시장을 개척할 수 있었고 결국 선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인력은 기업의 가장 확실한 투자처 인공지능 등 소프트웨어 전문인력과 탄소중립기술을 위한 전문인력 등을 예로 들며 사회경제의 변화가 인력 수요를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청년은 어려서부터 디지털 문화에 익숙해져 세계 누구보다 디지털을 잘 활용하는 세대”라며 “정부와 기업이 길을 잘 열어주고 기회를 주면 세계경제의 변화를 선도적으로 이끄는 글로벌 인재로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청년들이 코로나로 인해 잃어버린 세대로 전락하지 않도록 기업인 여러분이 든든한 힘이 되길 바란다”며 “기업이 필요로 하는 디지털 전문인력 양성과 기술창업 활성화를 위해 민관이 다각도로 협업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KT, 삼성전자 청년 일자리 창출 계획 주목●신규 채용 대폭 확대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오찬에서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업 총수들의 노력을 격려하면서 기업들의 청년 일자리 확대 방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청년희망온(ON) 프로젝트에 가장 먼저 참여한 KT는 채용계획을 2배로 확대해 2022년부터 3년간 연간 4000명씩 총 1만2000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을 밝혔다.

이와 함께△전국 6대 광역본부의 지역별 200명, 매년 1200명씩 3년간 총 3600명의 청년에게 AI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교육훈련 프로그램인 에이블스쿨(AIVLE스쿨)을 설립해 주목받고 있다.

KT에이블스쿨은 교육생에게 AI 실무역량을 검정하는 민간자격 ‘AIFB(AI Fundamentals for Business)’ 취득 기회를 부여하며,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한 교육생에게 KT 채용 전환형 인턴십과 그룹사 채용 연계 등의 채용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AI원팀 같은 더 넓은 디지털 생태계 자원을 활용해 인력 양성 프로그램의 품질을 높이고 채용이 더 활발히 연계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구현모 KT 대표는 그동안 KT그룹이 내부에서 미래의 인재를 양성해온 노하우와 인프라를 한국 젊은이들에게 적극적으로 개방해 젊은이들이 IT 분야에서 꿈을 실현하는 데 직접 기여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KT는 올해 KT 에이블스쿨 1기를 시작으로 3년간 총 3600명의 미래 인재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KT에 이어 두 번째로 청년희망온(ON) 프로젝트 참여 의사를 밝힌 삼성전자는 앞으로 3년간 3만 개의 청년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올해 9월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서울캠퍼스에서 간담회를 열고 청년 일자리 창출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삼성은 현재 진행 중인 다양한 사회공헌활동(CSR)을 통해 앞으로 3년간 청년 3만 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거두겠다고 밝혔다.

삼성은 구체적으로 청년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와 중소·중견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지원하는 ‘스마트 공장’ 사업 등 기존 사회공헌사업을 확대하고, ‘지역청년운동가 지원사업’을 신설해 연간 1만 개씩 향후 3년간 총 3만 개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4대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공채(공채)를 유지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대학을 졸업한 청년들에게 폭넓은 기회를 제공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 꾸준히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LX그룹 분리에도 일자리 확대●LG그룹, 산업생태계 육성에 주력

KT, 삼성전자에 이어 세 번째로 청년희망온(ON) 프로젝트에 참여한 LG그룹은 3년간 3만 명의 직접 채용을 포함해 3만9000개의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특히 △스타트업 분야에 1500억원을 투자△채용계약학과 등 산학연계 프로그램 확대△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프로그램 활성화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LG전자는 휴대전화 단말기 사업을 중단하고 LX그룹을 분리했다.

직접 채용 외에도 LG는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산업 생태계 육성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대학과의 산학연계를 통해 맞춤형 교육과 현장실무를 강화하는 ‘채용계약학과’를 기존 SW, 광학, 스마트 융합 분야에서 배터리와 인공지능 전공까지 확대해 5800개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는 ESG 프로그램 ‘LG소셜캠퍼스’와 지역 청년 혁신가를 키우는 ‘로컬 밸류업 프로그램’ 등을 강화해 1200개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기존 프로그램에서 약 6000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미뤄 3000개의 추가 창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권 현 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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