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생활소리정입니다.
오늘은 아빠가 추천하는 넷플릭스 키즈 영화 10편을 듬뿍~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코로나19로 야외활동이 어려워진 요즘, 방구석 라이프를 추구하면서 오히려 아이들과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이들과 공부하면서 놀아주는 것도 사실 한계가 있어요. 바로 그때~ 휴대폰이나 태블릿으로 영화를 척척 틀어주면 아이들도 행복한 부모님들도 한숨 돌릴 수 있는 시간이 좀 있습니다.아빠! 재밌는 영화 틀어줘! 갑작스러운 요청에 허둥지둥해요. 그래도 퀄리티 낮은 영화를 보여주려니 마음이 뭉클해져서 ‘명작 뭐가 있었지…’, ‘따뜻해서 가족끼리 볼 수 있으면 좋겠는데…’라고 두뇌를 풀가동해 보는데 갑자기 생각이 안 나요. 그러면 슬슬 시동이 걸리겠네요. 아빠~~ 뭐하고 지내~~ 아시죠? 미리 위시리스트에 넣어두세요~ 넷플릭스~ 도와줘!!두둥(효과음 상상)~ 세상이 참 좋아졌어요. 넷플릭스에 ‘한국어 더빙’을 지원하는 애니메이션이 많이 있었습니다. 여러 세대(!)를 맞추려면 더빙은 필수죠.흐흐흐! 재밌겠다. 원어로 음성이 나오면 우리 아이들은 얼굴이 갑자기 어두워져요.

남편 취향에 맞게 한번 골라봤어요. 가족과 아이들과 함께 봐도 좋은 명작이 아닐까 싶습니다. 크게 드림웍스로 대표되는 영어권 애니메이션과 지브리 스튜디오로 대표되는 일본 애니메이션으로 분류하여 추천합니다.고고학
영어권 틴자크 애니메이션 1. 쿵푸팬더 (95분)

‘평화의 계곡’에서 아버지 옆 가게를 돕고 있는 판다, 포 둥둥 떠다니는 거대한 아랫배 속에 숨겨진 포스를 일으키기 위한 포의 도전! 이너피스!(Inner peace) ‘내면의 평화’ 후~ 모든 것은 생각하는 것이 달려 있습니다.연말연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 자주 자기 자신에게 암시를 걸 때 사용하는 주문은 여기서 나온다고 합니다. 철보 25살 때 보여줬던 영화인데 잘 집중해서 끝까지 재밌게 보더랑요~ 와서 쿵푸팬더 시리즈 나온지 10년이니까 세월의 허탈함을 느낍니다. 남녀노소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나요? 동양의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 함께 빠른 국천개, 또렷한 무술 액션에 깨알 같은 유머까지 탑재한 아련한 명작.
2. 힉과 드래곤(104분)

드림웍스의 간판 애니메이션! 인간 ‘히컵’과 드래곤 ‘투스리스’의 영원한 우정을 그린 <드래곤 길들이기> 시리즈의 원조! ‘하늘을 난다는 판타지’에 ‘드래곤’은 최고의 조합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이들의 상상력에 도움이 되겠죠? 힘없고 겁이 많은 주인공이 영웅이 된다는 내용이 주요 서사입니다. 둘째(6살) 놈은 겁이 많아서 전투 장면을 볼 때 엄마에게 매달려 봤어요.흐흐흐흐 1편 정도의 후속작이 별로 없었어요.
3) 가디언즈 (97분)

한국어 더빙에 참여한 배우가 류승룡, 이종혁, 유해진, 이재훈, 한혜진?! 더빙판이 매력적인 명작입니다. 첫 번째 반 친구들이 갑자기 몰려와 네이버 평점만 믿고 내보낸 영화. 결과는? 놈들 완전 몰입해서 시청합니다. 크리스마스 시즌 스트라이크가 아닐까 싶어요.
부활절 토끼바니가 유해진 님인데 자꾸 그분의 페이스를 떠올리고 아찔하면서 아이들과 동심에 빠져 본 영화입니다. 새로운 가디언으로 선정된 잭 프로스트! 다섯 명이 된 가디언즈는 공포를 부르는 악당 ‘피치’에 맞서 멋진 대결을 펼친다고 합니다.
4) 아더 크리스마스 (97분)

역시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면서 추천 더빙 애니메이션! 화려한 스파이 작전을 방불케 하는 선물 배달! 크리스마스 아침이 되기 전까지 마지막 선물을 배달해야 하는 쫄깃한 미션. 착한 아이 나쁜 아이를 구별하는 스캐너가 등장하는 깜찍한 영화.별로 기대하지 않고 봤는데 아주 만족스러운 애니메이션이에요. 우리 집은 산타클로스에게 현관 비밀번호를 알려줬다는 강력한 정황 증거를 제시해 걱정하는 아이들을 달랠 거예요. 이런 영화 한번 틀어주시면 효과 만점이에요!
5. 클라우스 (96분)

편지 6천 통 배달? 불신 가득한 동네에서 미션임파서블따윈 없어! 장난감 장인을 만나 아이디어가 뿅! 아이들에게 장난감을 줄 테니 편지를 쓰라는 거야!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수상한 완성도 높은 애니메이션! 산타클로스의 기원을 ‘편지’라는 도구를 이용해 새로운 이야기로 연출한 신선함이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도안이 따뜻하고 가슴까지 따뜻해지는 영화. 어른들이 봐도 손색없는 퀄리티 있는 작품~ 넷플릭스 오리지널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일본어권의 명작 애니메이션
6.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126분)

이상한 나라의 아리스들을 깔고 있는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생각할 것을 많이 던져줍니다. 물질로 타락하는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이 깔려 있습니다. 아이들 관객들은 치히로의 모험에만 집중했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었습니다.대만의 유명 관광지 지우펀이 배경이라고 하더군요.
7. 하울의 움직이는 성 (119분)


1989년작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작화가 전혀 촌스럽지 않지만 지중해와 같은 마을의 배경이 인상적입니다. 주요 내용은 마녀의 운명을 타고난 초보 마녀 ‘키키’가 13세가 되면서 스스로 독립해야 할 시간이 와서 집을 떠나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고 합니다.어린 나이에 독립해서 당당하게 일하고 혼자 생활하는 모습에 큰딸이 반했는지, 얘가 가장 몰입해서 보고 있었어요~6살 놈은 극 중반부터 흐트러진 모습을 보여줬다.흐흐흐흐흐
9. 이웃집 토토로 (87분)

비교적 적당한 러닝타임으로 영화를 보여줬더니 3살 막내 녀석이 고양이 닮은 인형만 보면 ‘토토로’라고 자꾸 좋아한대요. 신비로운 생명체 ‘토토로’, 극에 그려지는 시골의 모습이 마치 한국의 옛 농촌 모습을 보는 것 같아 그립습니다. 낡은 주택 다락, 땅 위를 쭉쭉 달리는 고양이 버스, 큰 덩치의 귀여운 생명체. 아이들의 동심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힐링 애니메이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10. 모노노노케히메(원령공주) (135분)

토테미즘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인간에게 경고와 비판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애니메이션입니다. 다소 잔인한 장면이 나오면서 저학년에는 시청 지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이 영화 역시 작금의 3D 영상과는 다른 아름다운 작화가 일품인 애니메이션입니다. 동물을 ‘신’으로 형상화한 부분도 좋았고 거대한 자연 속에 인간이 미미한 존재임을 일깨워주는 교훈적인 내용도 담겨 있어 좋았습니다.힘든 시기에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과도한 TV 시청은 해로우니 우리 적절히 지도해 드립시다~ 이상 더빙판 넷플릭스 키즈 영화 10편을 소개한 ‘생활음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