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감독 도니 빌뇌브 출연 에밀리 블런트, 조시 브롤린, 베니시오 델 토로 공개 2015.12.03.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감독 도니 빌뇌브 출연 에밀리 블런트, 조시 브롤린, 베니시오 델 토로 공개 2015.12.03.
도니·비루누부의 “시카 리오:암살자의 도시”은 범죄+액션+수사물이지만, 실은 그보다는 복수의 윤리학을 가리키는 작품으로 읽힌다. 이 영화에는 악에는 악으로 승부 하려는 집단이 등장하고 악마 지급도 적법 절차에 맞추어 집행하려는 주인공 케이트가 등장한다. 범죄+액션+수사물의 긴박감보다는 케이트의 갈등과 방황을 통해서 이 영화는 복수의 윤리학을 얘기하고 힘의 논리를 비판하려는 것처럼 보인다. 물론, 케이트의 갈등이 촉발하는 긴장감도 있어 갈등 하는 사람인 케이트는 아주 입체적인 사람이어서 영화는 나름의 장력을 갖고 있지만 액션에 치중해서 영화를 보고 싶은 분에는 다소 지루할지도 모른다.총평:★ ★ ★ ★(4.0/5.0)✔ Information개봉 2015년 12월 03일 등급 청소년 관람 불가 장르 범죄, 드라마, 미스터리, 스릴러 국가 미국 러닝 타임 121분 배급 롯데 엔터테인먼트-미국 애리조나 주의 작은 도시 피닉스. 여기에 멕시코 마약 카르텔의 보스 마누엘, 디아스의 건물이 있다는 정보를 받고 출동한 케이트와 레지를 포함한 FBI요원들. 건물의 제압은 순식간에 열린다. 이지만, 마누엘, 디아스의 소재는 확인되지 않고, 우연히 번 건물 내벽에는 신원 불명의 시신 35구가 숨어 있었다.멕시코 마약 카르텔의 잔혹성에 대원들은 떨리는 가운데 건물에 설치된 폭탄이 폭발하는 사상자가 발생한다.결과적으로 FBI의 마약 카르텔 검거 수사는 진전이 없어 사망자와 사상자만 생겨난 셈이 됐다.
미국 한복판에서 발생한 카르텔의 잔혹한 범죄행위로 언론은 대대적으로 이번 사건에 대한 정부 조사를 요구하고 있고 여론도 만만치 않다.그러면서 이런 시각을 의식한 상부에서는 CIA와 FBI의 합동조사를 권고한다. FBI에서는 케이트 메이서가 뽑히고 CIA는 독자적으로 팀을 이뤄 작전을 위해 멕시코로 향한다. 케이트도 이번 마누엘 디아스 검거작전에 동의하고 CIA와 함께 멕시코로 떠난다. 그러나 모든 것이 비밀리에 붙어 있어 수상할 뿐이다. 후아레스에서 펼쳐지는 작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엘파소에서 벌어지는 작전이라는 정보를 받은 케이트. 게다가 멕시코에서 일했다는 신원 미상의 남자 알레한드로, 법무부 고문이라고 했지만 누가 봐도 CIA 소속인으로 확실하게 보이는 맷 그레이버까지.
모든 것이 비밀리에 이루어지는 수상한 작전. 케이트는 진실을 요구하지만 작전 담당자의 매트·그레이 바는 진실을 말하는 것을 기피하고 있어 일단 따르도록 요구한다. 케이트는 일단 그의 지시에 따르지만 CIA의 이번 작전은 누가 봐도 수상하다. 임무를 계속할수록 케이트는 범죄자를 잡으러 범죄 행위 하는 팀의 무모함에 싫증이 나고 말지만. 그래도 케이트는 끝까지 임무를 수행하기로 했다. 정의의 행동의 모든 절차는 정의하려는 케이트와 정의를 위해서라면 불법도 서슴지 않는 팀 리더와의 갈등은 계속됐고, 케이트는 불협화음 속에서 임무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Review(스포일러를 포함)-악은 악에서 처벌하고 단순한 힘의 논리로 밀어붙이는 CIA의 추진력은 각별하다. 한편, 케이트는 합법적 절차에 따라서 악에 형을 집행하려는 의욕을 보이면서 때로는 무력하게만 보인다. 이런 힘의 불균형은 현실의 반영이다. 힘의 논리는 강자에 유리하다. 강자는 단지 힘으로 잽싸게 누르고 형을 선고하면 된다. 그러나 그 빠른 속도는 사려 깊은 없이 남의 생활을 짓밟는다. 영화 초반에 부패한 멕시코 경찰의 가정이 등장하지만 이 부패한 멕시코 경찰의 가정은 이 영화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물이 없는데도 여러 차례 등장하는 마지막 장면에서는 남자가 죽은 채 여성과 어린이만 남은 가정의 모습이 나타난다. 이는 힘의 논리에 의해서 짓밟힌 소수를 무시하지 말고 서사에 포함시키려는 감독의 의지가 반영된 부분으로 보인다.-케이트, 메이사ー는 유능하지만 강자의 세계에서는 한없이 약한 묘사된다. 글자 그대로 늑대의 소굴 속에 덩그러니 놓인 강아지처럼 보인다. 답답한 듯 보이지만 이런 모습은 오히려 이 인물이 작위적이 아니라 매우 영화 속에서 자생하는 인물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즉, 복수의 윤리학에 대해서 짧게 말할 차례이다. 이 영화는 케이트에게는 수사물이지만, 알레한드로에는 복수극이다. 적법 절차에 따라서 수사를 하는 케이트는 이 사회의 질서를 지키기 위해서 불가결한 사람이며 건강한 사회의 절대 다수를 구성하는 사람이다. 한편, 알레한드로는 개인적으로나 공적으로도 정당한 이유가 있다 하더라도 법이라는 사회의 질서를 흔드는 복수를 감행하는 인물로, 극소수의 인물이다. 목적을 위해서라면 어떤 수단도 가리지 않는 그들 사이에 정당한 사람의 목소리는 짓밟힌다. 법은 무너지고, 질서는 파괴된다. 법이 무너진 사회에서 법을 지키는 사람들은 한없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법과 질서가 무슨 의미냐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보자. 케이트는 알레한드로를 총으로 쏘려 하지만 결국 쏠 수 있지 않고 집에 남아서 알레한드로는 어딘가로 떠난다. 결국 법을 지키는 사람들이 사회에 남게 되고 불법 행위를 통해서 자신만의 질서를 지키는 사람들은 건강한 사회 밖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음을 나타내는 부분이다. 이런 결말은 복수를 다룬 영화에서 흔히 쓰이는 결말은 아니지만 그만큼 효과적으로 필요한 결말이기도 하다. 이 영화 속에서 케이트는 패배한 것처럼 보이고, 무능하고 이용된 것처럼 그려지고 있는데. 결국 이 사회에 남는 것은 케이트 같은 질서 지키는 사람들이다.-좀 더 진행되고 미국 영화란 점, 멕시코 마약 카르텔 검거 사건을 다루는 영화라는 점에서 과거의 미국의 패권 주의에 대한 자성과 경계의 메시지를 담았다고 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