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계의 비밀: 0.1그램에 포함된 ‘하야부사2’ 캡슐 회수 https://imnews.imbc.com/replay/2020/nwdesk/article/6014349_32524.html 다음은 우주로부터의 소식입니다. 우주 멀리 있는 소행성의 흙 속에 있던 흙이 지구로 왔습니다. 일본의 우주 탐사선이 채취하여 보낸 것입니다.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에서 1만 3천… imnews.imbc.com [앵커]
다음은 우주에서 소식입니다
우주 멀리 있는 소행성 땅 속에 있던 흙이 지구로 왔습니다.
일본의 우주 탐사선이 채취해서 보낸 것입니다.
지구와 달 사이 거리의 1만 3천 배가 넘는 엄청난 거리를 비행해 왔어요.
이 흙이 지구와 태양계 탄생의 비밀을 밝혀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고현승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벽 2시 반, 칠흑 같은 밤하늘에 혜성처럼 길게 꼬리를 늘어뜨린 빛덩어리가 나타났습니다.
일본의 소행성 탐사기 하야부사2에서 분리된 직경 40㎝ 캡슐로 초속 12㎞로 대기권에 진입해 호주 남부 사막에 떨어졌습니다.
숨죽여 지켜보던 도쿄 부근의 관제 센터에서는 박수와 함성이 터져 나옵니다.
“와…”
[쓰다 유이치/일본 우주항공기구 팀장] 전파가 끊겼다는 건 착지를 의미합니다. 정말 아름다운 대기권 돌입이었습니다”
연구팀은 신호를 추적해 캡슐 회수에 성공했으며, 일본으로 이송하기 전 캡슐에 포함된 가스 분석에 우선 착수했습니다.
2014년 12월에 발사된 ‘하야부사 2’는 3년 반 만에 지구에서 3억 4천만 km 떨어진 소행성 ‘용궁’ 상공에 도착했습니다.
이후 소행성 표면에 금속탄환을 발사해 직경 10m 정도의 웅덩이를 만든 뒤 소행성에 착륙해 지표면 아래의 토양 표본을 채취했습니다.
곧이어 하야부사 2호는 귀환길에 올라 약 1년 만에 지구 22만 km 상공에 도착해 표본이 담긴 캡슐을 지구로 보냈다.
매2가 채취한 표본은 0.1g 정도.
학계에서는 2010년 ‘하야부사1’이 소행성의 표면 토양을 가져오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번에는 지표하의 토양을 처음으로 확보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표면 토양은 운석 충돌이나 방사선 등, 이른바 「우주 풍화」로 변질될 가능성이 있지만, 표면 아래의 토양은 46억 년 전 태양계 탄생 당시와 같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야마카와 히로시/JAXA 이사장】「태양계의 생성과정과 지구에 물이 전해진 기원에 가까워지는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기대합니다.”
일본 우주항공기구는 표본의 절반을 미국 항공우주국 등 외국의 연구기관과 공유하고 일부는 미래 연구를 위해 남겨둘 방침입니다.
하야부사2는 6년간 52억 km를 항해한 끝에 첫 임무를 완수한 데 이어 11년 만에 100억 km를 비행해 다른 소행성에 착륙을 시도할 계획입니다.
도쿄에서 MBC 뉴스 고현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