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는 국가간 이동이 어려워져 집에서 시공간을 오가며 여행을 전체적으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유럽-인도-캐나다를 거쳐 이번에는 미국으로 떠날 예정입니다. 미국은 2011년 1월 3일부터 1월 29일까지 26일간 워싱턴 DC, 보스턴, 시애틀, 뉴욕 네 도시를 여행했습니다. 여행 기록을 2013년에 남겨둔 덕분에 정리가 쉬울 것 같네요. 7년 전의 저를 칭찬해 주셨어요. 방 구하기 여행을 시작하기 전에 이제부터 미국 여행 프롤로그를 시작하겠습니다.
위대한 국가 미국 여행을 결심하는 2010년 캐나다에서 지내면서 인근 국가가 미국이고 캐나다 워킹홀리데이를 선택한 이유 중에 미국이 가까이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캐나다에서 생활한 후 당연히 여행을 가는 나라였죠. 소위 세계 1위 국가라고 하면 미국을 떠올립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미국인들도 자신들이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나라라고 생각했는데 최근 본 미국 HBO에서 방영한 드라마 뉴스룸(2012작 시즌1)에서 ACN 뉴스나이트 메인 앵커윌은 미국이 위대한 나라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의 말에 의하면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국가라는 증거 따위는 절대로 없답니다. 미국은 문맹률 7위, 수학은 27위, 과학은 22위, 기대수명 49위, 영아생존율 178위, 중산층 수입 3위, 노동력 4위, 수출 4위이며 가장 잘하는 것은 3가지로 인구당 감옥 가는 비율, 천사가 진짜라고 믿는 성인의 비율, 국가방위비가 세계 1위라는 것입니다.
이어서 그는 미국에서 위대한 때가 있었다고 합니다. 옳은 일을 위해 일어섰고 도덕을 위해 투쟁했으며 도덕적인 이유로 법을 제정도 폐지하기도 했고 빈곤을 물리치려 했지만 가난한 사람과 싸운 것이 아니라 그들을 위해 희생도 했고 이웃을 걱정한 미국을 회상합니다. 또 신념을 위해 모금했으며 이를 자랑하지 않고 위대한 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다고 합니다. 또 엄청난 과학발전을 이룩해 우주를 탐사하고, 질병도 치료하고, 세계적인 예술가도 키우고, 세계 최고의 경제를 이룩했으며, 인간답게 행동하고, 지성을 열망하고 업신여기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지난번 선거에서 누구에게 투표했는지 그런 것으로 자신을 평가하기도, 쉽게 두렵지도 않았음을 강조합니다.
그의 말을 인용한 이유는 현재의 미국의 위대함을 보러 간 것이 아니라 미국이라는 나라가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이 궁금해서 여행을 계획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든 것을 일반화해 보는 것은 피하고 다각도로 생각해 결론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은 제1,2차 세계대전을 치르고 다른 나라가 패배하여 국가 재건에 힘쓰고 있을 때 거의 유일한 승리국으로 자신들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자원도 풍부하고 운도 따르던 나라였습니다. 현대사는 승자였던 미국에 의해 해석되고 사용됩니다.
학창시절 한국사 시간에 백제, 고구려, 신라 중심의 삼국시대 이야기를 들었을 때 4세기는 백제, 5세기는 고구려, 6세기는 신라 이후 통일신라까지 대부분 전쟁에서 승전국에 대해 집중했고, 같은 시대에 다른 나라는 패전국이라고만 기억합니다. 하지만 6세기 백제는 무령왕, 성왕, 위덕왕에 이르기까지 약 100년간 국제화와 개방화를 통해 고대 무역강국의 면모를 자랑했다는 사실을 조금 전에 알게 되었습니다. 6세기 한국사는 신라의 진흥왕, 나제동맹의 결렬, 한강유역의 점령, 진흥왕의 순수비로만 기억되었지만 백제의 역사를 듣고 시야가 얼마나 좁은지 알게 되었습니다.
인류의 역사는 확실히 전쟁을 통해 발전하고 승자를 중심으로 세계가 재편되는 것은 맞다. 20세기 말과 21세기 초반을 살고 있는 저는 요즘 전쟁의 승자인 미국의 역사와 문화를 잘 알고 있습니다. 당연히 미국 여행은 현재를 사는 사람으로서 이곳을 찾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2020년에 미국으로 방을 여행하는 이 시점은 2011년의 제가 느꼈던 것과 다른 해석이 될 것 같습니다.
미국 여행 준비에서 가장 걱정됐던 것은 총기 소지가 가능한 나라이기 때문에 겁이 나서 미국에 도착해 워싱턴DC로 간 첫날 한 관광지에서 경비원과 대화가 어렴풋이 떠올라 살짝 각색하고 정리합니다.
아저씨: 미국에 언제 왔었어?저: 오늘 말이죠.아저씨: 미국 느낌은 어때?저:사실 다들 총을 가지고 다닐 수 있어서 혼자 걸을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조금 무섭기도 하지만 아직까지는 괜찮은 것 같아요.아저씨: 다들 갖고 다니지 않아. 그리고 여기는 아주 안전한 나라래. 아마 여행하다 보면 네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좋은 곳일 거야. Good luck (행운을 빈다!)
아저씨와 대화하는 덕분에 ‘미국=총’이라는 생각은 버리고 편하게 다닐 수 있었습니다. 미국을 생각했을 때 총 생각이 난 건 캐나다에 가기 전 한 선배와의 대화에서 미국 가면 총 조심해!라는 말이 미국 여행 준비를 하면서 귓가에 맴돌았던 것 같아요.
현대사회에어떤나라보다많은사람들의이목이집중되고관심을가지는나라가미국이아닌가싶습니다. 앞으로 미국 여행을 가서 제가 기억하는 그 이상의 이야기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설렘을 안고 이제부터 미국 방 여행을 시작합니다.※ 앞으로의 여행기는 2013년에 정리한 미국 여행을 기본으로 구성될 예정입니다.미국 여행 일정 최종 정리 1. 워싱턴DC 3박 4일 도시 No 관광 방문지 워싱턴DC 1일 스미스소니언박물관, 워싱… blog.naver.com 장문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허둥지둥 소동
- 동영상 출처 : 왓챠, YouT u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