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밤(8월 19일) 침을 삼킬 때마다 목이 아프다고 했다. 목이 부을 것 같나?감기도 아닌데 왜 그러지?하고 아이의 말을 가볍게 흘려들었다.
금요일 새벽.. 아이의 말이 문득 생각나서 이마에 손을 얹어 보았다. 앗, 뜨겁네.빨리 체온계를 가져와 재보니 37.5가 넘는다.음.. 정말 목이 아프구나.아직 해열제를 먹을 단계가 아니어서 지켜보기로 했다.
금요일 아침… 밖에 비가 온다.열이 38.5를 넘다.두 동생들도 언니가 열이 나서 학교에 가지 못하고 대기하고 있었다.
빨리 소아과에 전화해서 아이 상태를 얘기했더니 진료하러 와 보라고. 대신 진료실에는 들어가지 않고 병원 복도에서만 진찰이 가능했다.그래도 어딘가 싶어 감사의 마음으로 아이의 손을 잡고 달려갔다.
아이들도 코로나19에 걸리면 콧물 기침이 조금씩 있다고 하셨는데 우리 아이는 콧물 기침 없이 안도를 느끼고 아이 목을 보니 부어올랐다고 열이 난다고 하셨다.
의사 선생님 말씀에 세균성 편도염이라고 항생제를 잘 먹이라고 하셨는데 5일에서 1주일 정도 지나면 그 이상 넘으면 합병증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고 하셨다.합병증? 생각하고 싶지 않아.약을 받아와서 집에서 열 받을 준비를 하면서 관찰했다.
체온계 숫자 진짜인가… 11살이 돼서 39도를 넘은 적이 없던 놈이 열 때문에 막내가 돌았을 때 열성경련을 일으킨 적이 있어 깜짝 놀랐다.지금 당장 수액 한 병 받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열이 나서 받아주는 병원도 없고.홈플러스에 있는 더 큰 소아과에 문의했는데 열이 나면 진료가 일체 안 되고 코로나 검사를 해서 음성이 나와도 열이 나면 진료가 안 된다고 한다.
내일 상황은 또 어떻게 바뀔지 몰라 일단 코로나 검사라도 받아두려고 아이를 데리고 하남선별진료소로 향했다.
집을 나서는데 추우면 덜덜 떨려서 바람막이 하나 걸치고 나왔다. 차내에서도 에어컨도 틀지 않고 운전했다.
잘 지어진 하남시청 코로나 검사로 첫 방문하다니
딸만 검사를 받으려고 했는데 나도 백신을 맞지 않아서 내친김에 둘이 검사를 했다.
평소에 낮잠도 안 자던 놈 많이 피곤했나 봐.팔만 만져도 아프다며 열 때문에 욕을 먹는다.
해열제를 먹은 지 4시간이 지나도 38.7이다.병원에 또 문의를 했다.약국에 가서 타이레놀 성분 해열제를 사서 교차 복용하라고 알려주신다.보통 불펜이라면 딸 수 있는데…
금요일은 낮에도 39도를 넘어 해열제를 먹이고 재빨리 옷을 다 벗기고 물수건으로 온몸을 닦았다.물수건 효과가 의외로 있다.물도 수시로 먹이고 소변으로 배출해야 한다.물에 질리니까 포카리나 트레타를 번갈아 먹이고 아이스크림도 먹이고 밥을 삼키기 힘들어 닭죽을 먹이고 아침 저녁 항생제를 먹여야 하므로 밥을 태우지 않도록 삼키기 쉬운 것을 주었다.
이마에 얹은 물수건이 1분도 안 돼 따끈따끈하다.
목에서 열이 많이 나기 때문에 목에 물수건을 두르고 이틀 동안 열이 높다고 생각했을 때 온몸을 물수건으로 닦아냈다.
불펜과 타이레놀 해열제 2시간 간격으로 교차 복용하며 열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
이틀 잠을 못 잤더니 와… 진짜 내 몸도 힘들었어. 푹 자고 싶은데 잠이 안 오는 극성을 보이니까 우리 딸 울고 있어.고맙고 미안하다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내 목을 껴안는 왜 너는 아파도 엄마에게 감동을 느끼니?감동하지 않아도 되니까 아파야 돼? 응?목요일 밤부터 화요일까지 정말 5일동안 아팠어. 수고했어 딸♡
편도염 원인 세균과 바이러스 감염 면역력 저하 편도염증상 1. 갑작스러운 오열과 오한이 발생한다.2. 말하거나 음식을 삼킬 때 통증이 느껴진다.3. 두통과 관절통을 동반한다.4. 입안에서 불쾌한 냄새가 나는 편도염 치료방법 세균성 편도염은 의사의 처방에 따라 항생제를 정해진 기간 복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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