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2022. 이상문학상 대상 “불장난”(손보미) – 금지된 세계에 대한 호기심

불장난(제45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2022년) 저자 손보미, 백수린, 소이제, 염순숙, 강화길, 최은미 출판문학사상 출간 2022.01.16.

제목의 불 장난은 1. 놀이 2. 매우 위험한 행위를 비유적으로 일컫는 말(예:적의 무모한 불 장난에 치열한 전투가 재개됐다.)3. 남녀 간의 무분별한 친분을 속되게 가리키는 말(예:금지된 사랑의 불 장난, 철없는 불 장난을 한다는 뜻을 갖고 있다. 이 소설은 가장과 3번의 의미를 현명하게 오가며 서사를 구축한다.몇달 전,”나”는 남편과의 결혼에 종지부를 찍었다. 그는 공무원인데 대기업에 취직한 친구들과 비교하며 일의 강도는 비슷하지만 연봉은 엉망이라며”그냥 대기업에 들어가면 됐다.”라고 말하는 사람이다. 이 말을 공무원이 된 것을 후회한다고 들면 오산이다. 나는 대기업에도 충분히 들능력자이지만, 안 갔고 자신이 선택한 공무원이 최고라는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두 파국 이유가 안 나오고 이런 말을 당사자들은 허위 의식이나 겉치레가 아니라 예절이라고 생각하고”나”는 이렇게 겉과 속이 다른 그를 참다못한 것이 아닌가 싶다. 그는 가끔 계모가 운전하는 차를 탄 말을 하다. 그녀는 매우 빠른 신중하게 운전하기 때문이다. 새엄마를 “나”는 “그녀”라고 부르는데 이로써 “나”와 “그녀”의 거리감이 추측할 수 있다. 아버지는 어머니가 지방의 한 대학에 전임 교수가 되자마자 이혼했다. 어머니는 “직업을 버린다는 것은 인생을 버리는 것과 마찬가지”로서 가정보다 직업을 중요시하는 사람인 반면 아버지는 “야망 있는 여성”보다는 자신을 잡아 주는 여성을 찾은 것 같다. 재혼 상대는 “나”의 다니는 학교의 신입 교사. 역시 아버지는 소파에 붙어 그녀에게 심부름을 시키곤 한다. 두 사람은 재혼 후 새 동네로 이사했다.새집으로 아버지의 회사 동료, 부하, 대학 동창 부부가 초청됐다. 아버지는 텔레비전에서 남녀가 포옹하거나 키스를 나누자”나의 “눈을 숨기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도 보이지 않도록 했다. 역설적으로 해로울 수 있고”나”를 지키고자 했던 아버지가 누구보다도 “나”에게 해를 미친 사람이라는 것이다. 아버지의 불 장난은 하나의 가정을 부수고”나”도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었다. . 무엇보다 부모를 한쌍의 연인으로 보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초대 받은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계모는 공공연하게 다음과 같이 행동한다. 그녀는 양쪽에 늘어뜨린 자신의 긴 머리를-아버지와 맞지 않은 어깨 쪽에 모두 넘겨주고 말고 아버지의 팔에 자신을 밀착시켰다. 저는 항상 그것을 못 본 체했다.(17쪽)”나”는 두 사람의 이런 애정 행위를 보고 없는 척 한다. 하지만 묘한 호기심으로 방 밖에서 벌어진 것을 알고 싶다. 그리고 현관문 앞에 쭈그리고 앉다 들고 밖에서 나는 소리를 듣겠다는.(중략)지금 돌이켜보면 그 당시 나를 정말 매료시킨 것은 제가 금지할 대상이라는 사실 자체였는지도 모른다. 접근 금지가 붙어 있다는 것. 그래서 그 상표를 ” 그렇다”세계에서는 아닌 자기 자신에 붙어 놓았다는 것(20쪽)그래서 이 소설은 접근 금지된 세계를 엿보는 한 소녀의 이야기이다. 사람은 누구도 그런 시기를 넘어가게 된다. 누가 누구와 어쨌다는 은근한 이야기가 무엇보다 매혹적인 시기.”나”의 문제는 그곳이 다름 아닌 부모의 침실이라는 것이다. 12살이 된 “나”와 친구들은 같은 반의 양·우정이라는 아이가 중학생의 형들과 “나라짓토”을 하고 있다고 욕 하고 있다. 학교의 “숙직실”은 그것을 하는 엉큼한 장소로 지목되고 있다. “우리”는 틈만 나면 이런 내용을 목소리를 낮추어 말했다. 얘기가 끝난 뒤에도 “나”는 혼자 상상하기도 한다. “항상 그랬다.”내 머리 속에는 양·우정과 중학생의 형이 끊임없이 떠올랐다. 얼굴도 모르는 중학생의 오빠를 어떻게 떠올리니? 그럴 수 있는가. 가능했다. 나는 테이블에 나란히 앉아 서로의 팔을 문지른 양·우정과 중학생인 오빠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었다. 그리고 저는 이런 장면을 절대로 발설해선 안 된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친구들 중에서 생각해낸 장면을 숨길 필요성을 느끼는 아이가 나 이외에 또 누가 있겠는가. 없어 보였다. 그들은 아무런 문제도 없는 상상을 초월할 수 있었을까. 양·우정이 중학생의 오빠들과 손을 잡기를 상상했다! 키스할 때는 서로를 껴안았다? 내가 생각 난 장면은 변변치않는 것이었지만 나에게는 무엇보다 불경하다고 느꼈다. 용서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46쪽)”나”는 양·우정에서 계모와 아버지를 연상시킨다. 양·우정과 중학생의 형이 “서로의 팔을 문지르고 있다”모습은 정확하게 아버지와 계모의 행동과 일치한다. “나라짓토”을 한다는 숙직실 문에 귀을 가까이 대고”마치 제 몸이 거대한 귀이 된 것처럼 ” 느끼는 것도 또 집에서의 행동과 같다. 집에서는 아무래도 문을 열어 못 갔지만 금기의 장면을 보고 싶은 마음은 강렬하고”나”는 결국 숙직실의 손잡이를 힘껏 잡고 안에 들어 실체를 확인한다. “나”가 정말 보고 싶었던 것은 양·우종의 지식이 아니라 아버지와 그녀의 침실이 아닌가. 엄마가 함께 살 때, 침실 문은 항상 열고 있으며, 좋아하는 때에 출입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누군가가 그렇게 하라고 부탁한 것도 아닌데, 용건이 있으면 녹이 있다. 숙직실은 안방과 같았다. 그 때문에 숙직실 밖으로 달아나면서”저주와 형벌을 깨고 달아났다”,”세상이 무너질 것 같은 그 순간”과 과장하고 느낀 것이다. 양·우종은 공허로 사실 그녀와 아버지가 무엇을 할지 상상하는 데”불경이다”,”용서할 수 없는 일”처럼 생각했던 것이다. 아버지가 저지른 큰 잘못은 “촛불에 떡을 구워서 드립니다”어머니 대신 12세도 어린 여자를 그 자리에 앉는 것으로 부모님을 성 행위를 하는 사람에게 보이게 했다는 점이다. “나”는 아버지의 라이터를 가지고 옥상으로 올라가고 불 장난을 한다. 금기의 대상인 불 장난은 “나”에 이런 저런 의미를 갖는다. 이는 부모의 이혼과 재혼, 이사도 전학을 체험하면서도 태연히 생활한 내가 꾹 참고 온 감정(“수치심, 혼란감, 상처”등 31쪽)를 폭발시키는 행위이다. “나”가 가장 먼저 태우는 것은 계모가 글씨를 쓴 메모에서 보았듯이”나”는 계모가 좋아하지는 않았는데, 그것을 표현한 적이 없다. 거기에 음란한 상상을 하는 자신을 한편으로는 또 얼마나 미워했을까. “내가 그들에게 화를 내고 있을까? 처음에는 화가 났는지도 모르지만. 그런 감정은 점차 놀이의 열기 앞에서 힘을 잃어 갔다”(70쪽)에서 보시다시피 자신을 그렇게 만든 부모에 대한 분노도 주역이 됐다. “나”가 “전신은 땀에 젖은 차가운 연기 때문에 끊임없이 기침이 나고 갈증이 나고 현기증이 났지만 멈춘다”일 없이 불을 일으킨 것은 “나”정화 의식이다. “수치심과 굴욕감, 이물감과 꼴사나운 순진한 기타 등”을 태우면서 불을 일으키는 사이”어디도 안 아픈 “. 그 의식을 치른 후”문득 나 자신이 화상을 한번도 지고 없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불길은 절대 나의 신체나 정신에 위해를 끼칠 수 없다는 확신”을 갖는다. 이는 아버지의 불 장난이 “나”에 정신적, 신체적으로 피해를 주지 않았다는 뜻이라기보다 절대 피해를 받지 않겠다는 강력한 다짐에 가깝다. “나”의 거듭된 소각 행위는 외로움과 소외감에서 벗어나기 위한 눈물겨운 자구책이었다. 그 후”나”는 “남의 방 저편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나의 방 안에서 일어나기가 훨씬 관심을 갖게 됐다.’소설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중학교 2학년이 된 “나”가 그때 불 장난을 소재로 글을 쓴 이야기까지 계속된다. “나”는 수상한 문장 대신 즉흥적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고 반 아이들에게 낭독한다. 이 부분은 독서가 단순한 독서가 아니라 독자의 기억과의 상호 소통이라는 점을 말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아쉽게도 저는 불 장난을 한 적이 없어서 이 책에서 묘사된 감정을 깊이 이해할 수는 없지만 그것이 이 소설의 재미를 반감시킬 일은 없다. 매년, 기대에 차 이상 문학 상 작품집을 읽는다. 대한민국의 소설의 하나의 경향을 읽으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손·보미 작가의 표현대로 “마음을 바르르 떨다”작품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었다. 이번 제45회 대상은 딱딱하고 아름다웠다고 평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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