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지구관측용 민간위성 세종1호(Sejong-1) (사진=한글과컴퓨터그룹)
한글과컴퓨터그룹이 자사의 인공위성을 우주로 보내줄 파트너로 제프 베저스의 블루오리진이 아닌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를 꼽았다.
한컴그룹 계열 우주항공 전문기업인 한컴인스페이스는 23일 미국 민간우주업체 스페이스X와 세종1호 발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최초의 지구관측용 민간위성인 세종1호는 우주선 팔콘9 로켓을 이용해 미국 플로리다 주 케이프커내버럴우주센터에서 2022년 6월 1일 발사될 예정이다.
팔콘9는 스페이스X가 개발한 재사용 가능한 우주발사체로 위성적재물을 저궤도(LEO), 정지궤도(GEO)에 안착시킬 수 있다.
한컴 관계자는 페르콘 라인의 안전성은 검증이 됐고 우리 회사 발사 일정에 맞춰 가장 최적화된 부분이 있어 스페이스X와 발사용역 계약을 체결했다며 위성을 안정적으로 발사할 수 있는 로켓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 말대로 스페이스X는 블루오리진, 버진갤럭틱 등 민간 우주사의 경쟁사보다 앞선 기술력을 지녔다는 평가다.
2006년 세계 최초의 민간개발우주발사체 팰콘-1을 발사해 2010년 6월 팰콘9를 처음 발사한 이후 102회 발사 100회를 성공시켰다.
이 같은 기술력은 한글과 같은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우주산업 등에서 미래 비즈니스를 발굴하겠다는 한컴그룹의 청사진과 맞아떨어졌다.
한컴그룹은 9월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세종1호를 발사하고 2024년 1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영상데이터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간담회는 한컴그룹의 후계자인 김연수 대표가 처음으로 공개석상에서 미래전략을 발표하는 자리였다. 그만큼 우주사업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뜻이다.
한컴그룹 측은 세종1호 영상데이터 예비수요자가 있느냐는 질문에 부정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한컴 관계자는 충분한 시장성을 갖고 있어 사업을 시작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세종1호는 최근 영국 글래스고에 위치한 위성설계 및 조립공장, 환경시험소의 탑재체 연동시험에 성공했으며 2022년 4월 치러지는 환경시험평가를 완료하면 예정대로 발사된다.
발사 후에는 약 한 달간의 테스트를 거쳐 지구관측영상 분석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한컴그룹은 세종1호 발사를 시작으로 5호까지 순차적으로 위성 발사를 추진하며 사업 성장세에 따라 관측위성은 물론 통신위성 등 50기 이상의 군집위성을 발사해 운용할 예정이다.
또 현재 진행 중인 한국형우주발사체(KSLV) 개발이 완료되면 국내에서 세종위성 시리즈를 발사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와 투자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한컴그룹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으로부터 지상국과 저궤도위성(고도 500600km)간 쌍방향 통신이 가능한 핵심기술을 이전받아 군집위성체계 운용에 필요한 위성통신기술의 고도화 및 상용화에 나선다.
ETRI로부터 이전되는 ‘저궤도 위성 IoT를 위한 DSSS(Direct Sequence Spread Spectrum) 패킷(데이터 전송단위) 처리 성능 평가 기술’이란 DSS 방식의 신호 전송 기술을 저궤도 위성 채널에 적용했을 때 패킷 처리율을 측정할 수 있는 시뮬레이터 기술이다.
DSSS 방식은 통신과정에서 신호를 광대역으로 확산시키는 신호전송기술로 초소형 위성 기반의 IoT(사물인터넷) 서비스에서 효율적인 통신방식으로서 주목받고 있다.
최명진 한컴인스페이스 대표는 “뉴스페이스 시대를 맞아 저궤도 위성을 활용한 통신 및 영상 데이터, IoT 등 다양한 위성 서비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세종1호 발사를 시작으로 위성 관련 기술의 국산화 및 고도화를 통해 우주항공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승 혁 ([email protected])
https://n.news.naver.com/article/293/0000037389 한글과컴퓨터그룹이 자사의 인공위성을 우주로 보낼 파트너로 제프 베저스의 블루오리진이 아닌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를 선택했다. 한컴그룹 계열의 우주항공 전문기업 한컴인스페n.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