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고집 1주년 연말파티를 가진 뒤 너무 오래 쉰 인문학 강의로 목이 타는 지경이었다. 코로나의 직격탄을 맞아 사람들이 많이 모이지 않아 아쉬워하던 책을 다 읽은 지 몇 달 만의 역사적인 날이었다. 마스크를 쓰고 반쪽밖에 보이지 않는 얼굴이긴 했지만 반가운 얼굴과 인사를 나누고 새로운 만남도 있었다.
수업이 끝나자마자 6시에 일찍 도착해 주신 분들 발열체크와 방문객 문진표 작성과 기록을 도와주었다.오늘 첫 실시간 Zoom 설치 작업으로 바빴고 오랜만에 강의 준비로 작가와 직원분들이 바빴다.




강의가 시작되면서 모두 집중해서 듣기 시작했다. 어디서도 만나기 힘든 과학 분야의 저명한 분들을 초대했다. 오늘 첫 강의에서 포문을 열어 주신 천문학 박사 이명현 교수는 사실 나도 잘 아는 이름은 아니었다.과학에는 관심이 없었고 생소한 천문학 분야였지만 카르세이건의 쿠스모스라는 책에 대한 전반적인 역사와 흐름을 얘기해 주셨기 때문에 다시 책을 읽으면 처음부터 몰랐던 부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어 유익하고 흥미로웠다.박사의 강연이 점점 유쾌해져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집중하면서 들었다. 1시간 반짜리 강의는 2시간을 채우고 박수를 치며 다음 시간을 기대하게 했다.



초창기에 코스모스라는 책은 책으로 출판된 것이 아니라 13부작 다큐멘터리로 제작되면서 대중에게 알려졌다. 한국에서 초기에 번역된 책은 저작권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해적판이었다.
예) 칼 세이건→카알 사강 상 번역에도 오류가 많고 모르는 부분은 건너뛸 곳이 대부분이어서 내용이 부족했다면 2004년 번역한 홍승수 씨는 모르는 것과 만나면 공부를 하면서 4년간 꼼꼼하고 정확한 번역을 했다.번역을 하면서 카르세이건의 열정에 감동해 카르세이건이라는 인물을 다시 보게 됐다는 고백을 한다.
코스모스라는 책이 등장하기까지의 과정과 칼 세이건이라는 사람의 사생활까지 모두 안다고 하니 더욱 흥미롭다.칼 세이건의 세 번째 부인 앤드루 양은 소울메이트로서 여러 과학저서를 공저할 정도로 서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받았다. 앤드루 양을 제외하고는 칼 세이건이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칼 세이건의 작품을 발굴 편집하고 유작을 수집하는 대부분의 일을 맡았다.





칼 세이건의 사생활도 꿰뚫고 있었다. 코스모스 시작부터 끝까지 카르세이건의 모든 역사를 설명해 주셨다.

12년 전 박사 리즈 시절… 한국을 방문한 칼 세이건 부인 앤드루 양 인터뷰 장면


12년 전 칼 세이건 여사 앤드루양의 한국 방문으로 인터뷰를 하면서 친분을 쌓았고 전화 인터뷰 한 번과 직접 집을 방문할 정도로 세세한 부분을 알고 있는 박사가 타국에 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신기했다.
코스모스라는 책은 왜 지금까지 인기가 있고 많은 사람이 읽게 될까.우리가 <코스모스>라는 우주에 관한 책을 읽으며, 방대한 지식에 매료되거나 지적허영심으로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싶을 만큼 대를 이어가는 책이라고 한다.그만큼 단순한 천문학 책이 아니라 철학, 역사, 문학과 에피소드 등 다양한 분야에 관련된 광범위한 책이어서 혼자 번역하기가 힘들었다고 설명한다.

<코스모스> 우주에서 바라본 창백한 점 하나에 불과한 지구, 그 안에 살고 있는 나라라는 존재는 정말 작은 미세먼지 같은 존재다. 과학이라는 가치를 추구하며 지혜롭게 사는 것을 과제로 삼는다.

<코스모스>의 키워드를 정리하면 이별, 경이/허망함, 성찰/모험, 인생/휴머니즘, 태도/실천이 있다.
이전 세대의 신화나 종교에서 마주보는 신의 존재를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과학적인 접근방식으로 보아 과거로 회귀할 수 없음을 인식한다. 신이 아니라 자연현상이라는 냉혹한 현실을 바라보며 예전의 종교와 신화는 찬란한 문화유산으로서 고맙지만 지금은 더 현실적으로 바라본다는 의미에서 이별은 아름답지만 냉철한 이별이다.
경이로움은 허무와 그 축을 나란히 한다.광활한 우주 속에서 한 줄기 빛으로 보이는 곳을 따라가면 창백한 푸른 점이 우주에서 바라보는 지구의 모습이다. 경이로운 미세먼지 같은 존재로서의 공허함을 통해 삶을 성찰하고 보다 가치 있게 살아가는 힘이 과학이다. 과학을 통해 문화와 가치관을 만들고 우리의 유한을 인정해 나가기 위한 선택과 설득은 어렵지만 필요하다.우리의 유한을 받아들이자!!
또한 광활한 우주 속에 살고 있는 존재, 우주공간 속에서 별은 수많은 원소를 만들고 그 별은 사후 성운이 되어 사라지고 또 별이 만들어지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원소는 공기 퇴적물에서 고체로 존재한다. 우주에서는 작고 은연중 같지만 별의 일생을 통해 우리도 역사 속으로 들어와 지금도 함께 존재하기 때문에 이 공간에서의 만남이 소중하고 기적적인 것이다, 우주를 공부하다 보면 근본주의적 사고에 접근한다.지금 이 순간의 기적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가치다.
생각하는 별먼지 흘러가는 시간 속에 이 공간 안에 함께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 경이롭다.유한하게 서로 아끼고 연민하는 존재가 된다.
과학과 천문학, 우주를 배우며 철학을 배울 것 같았다.



소울메이트로서 서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앤드루 앤에게 <코스모스>를 바치는 헌정문이다.사랑하는 이에게 멋진 메시지를 보낼 것을 추천했고 즐겁고 낭만적인 강의를 마쳤다.2시간 만에 친근감이 생긴 박사는 다음 주에도 계속 강의를 해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