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로 보는 유방암, 암 환자의 심리: 넷플릭스 미드제인 더 버진 시즌 4

조정석 배우가 연기한 맘모그래피 검진. 정말 아파요.ᅢ 제가 진단을 받을 무렵 완결된 드라마 ‘질투의 화신’과 배우 조정석 님 덕분에 남성 유방암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는 것을 직접 체감했기 때문이다.그 드라마가 나오기 전까지 유방암은 중년 여성의 질병이라는 인식이 지금보다 훨씬 강했다.블로그에서도 여러 차례 소개했지만 나는 2021년 12월 유방암 완치 판정을 받았다. 솔직히 되게 좋은 기억도 아닌데 뭘 자꾸 상기시키나 싶을 때도 있고 블로그 유입도 환자가 아닌 분들이 훨씬 많다. 하지만 암은 누구나 걸릴 수 있는 만큼 나도 여전히 주기적인 관찰과 관심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며 앞으로도 환자로서의 소통 창구를 열고 있다. 오늘은 20대 유방암 환자였던 제 시선으로 보는 매체 속 암 관련 에피소드를 공유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넷플릭스 화면 캡처 너무 힘들었는데 반응이 좋으면 이런 거 가끔 들고 와요

넷플릭스의 미드젠 더 버진은 혼전 순결 서약을 한 주인공 제인이 산부인과 의사의 실수로 인공수정을 하고 임신을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는 텔레노벨라 스타일의 드라마다.

메인 스토리와 관련된 에피소드는 아니지만 주인공의 어머니이자 비중 있는 등장인물 ‘지오마라’가 시즌4에서 유방암 진단을 받는다. 암 진단을 받았을 당시의 혼란스러운 심정, 치료를 선택해야 하는 복잡한 상황, 주변 인물들의 감정까지 잘 다뤘다는 생각이 들어 가져왔다.

매체에서 보는 유방암+암 환자, 보호자, 주변 사람들의 심리 넷플릭스 미드제인 더 버진 시즌 414화 ’78장’* 감상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지만 해당 회차에 대한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화면 캡처는 상업용 & 배포 목적이 아닌 순수 리뷰 목적이며 공유를 금합니다. 블로그 내에서만 봐주세요.* 감상은 개인적인 견해이며 가독성을 위해 반말로 작성합니다.

댄스경연대회에서 다친 지오마라는 엑스레이 촬영 중 우연히 유방에 덩어리가 생긴 것을 발견한다. 별일은 아니었지만 정밀검진 후 유방암 침윤성 소엽암종 3기 진단을 받는다.

이성적이고 현실적인 주인공 제인(딸)은 치료법을 먼저 묻는다. 의사는 일단 수술로 종양을 제거하고 항암치료를 계획하고 있다고 답한다.

하지만 당사자인 지오마라는 멘탈이 무너진 모습.

어쨌든 그녀의 현재 상황은 수술 방법은 소괴절제술(부분절제), 한쪽 유방절제술(한쪽 전절제), 그리고 전절제 후 복원(양쪽 전절제 및 복원수술) 중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다행히 림프 전이도 진행되지 않았다.

그녀의 나이 40대 중반에 암이라니!

여러가지 치료방법을 이야기하는데 뭐가 뭔지 전혀 모를거야, 양쪽 가슴을 잘라내고 보형물을 넣으라고 확장장치를 삽입하는등 무서운말을 하고 대지

어떻게 다 설명할 수 있을까?어제까지 건강했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생존율을 거론하는 암환자가 된 심정을.

혼란스러웠던 병원 방문 후 주인공 제인은 어린 아들 마테오에게 할머니의 암 진단 소식을 알린다.

친구 앤드류의 할아버지가 암으로 돌아가셨다면서 할머니도 죽냐고 묻는 마테오

실제로 환자 중 가족 구성원들에게 진단 소식을 알리는 과정에서 아이에게 알리는 것을 꺼리거나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많이 봐서 생각이 나서 마음이 아팠다.

주인공의 할머니이자 지오말라의 어머니 알바와 지오말라의 남편 로헬리오가 퇴원 후 필요한 물품을 사기 위해 의료기기 가게에 들른 장면.

앨버는 딸이 암에 걸린 충격으로 크게 상처받고 예민해 있었다.

필요한 물품을 찾아주겠다는 직원의 말 하나하나가 억울하게 들렸던 할머니(울음)와 위로의 말이라고 무심코 말하는 직원.할머니는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감정조절이 되지 않아 화를 낸다.

직원들은 다소 어려운 상황이긴 하지만 암 환자 보호자가 받는 스트레스와 충격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었다.

한편 두 사람이 의료기기를 쇼핑하는 동안 기분전환을 하기 위해 어머니를 모시고 마사지샵을 방문한 제인. 마사지 서비스를 받기 전 설문을 작성했는데요.

‘치료사가 알아야 할 심각한 질병이 있습니까?’라는 문항에서 지오말라의 표정이 굳어진다.

이것을 보고 제작자 주변에 투병한 사람이 있겠지 하고 생각했다(울음).마사지 받을때마다 오른쪽 가슴,쇄골,겨드랑이쪽은 마사지를 피해달라고 이유를 대며 자기 돈을 써서 기분 좋아지려고 받는 마사지도 마음 편하게 못받던 날들이 생각나서 ㅜㅜㅜ

마사지를 받다가 튀어나온 디오라마와 제인 재발 위험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전절제를 받아달라는 가족 의견과 스스로 원하는 방식을 선택하고 싶다는 지오마라의 의견이 충돌한다.

한편 마테오는 할머니의 건강을 기원중입니다.

열심히 기도했으니까 할머니 암이 없어지실 거예요.

문제는 라파엘(마테오의 아버지)은 제인의 가족과 종교가 다르다는 것.

제인 더 버진 자체가 종교 색채가 전혀 없는 드라마는 아니지만(일단 시즌1 주제부터가 혼전순결) 나 같은 비종교인이 봐도 불편하지 않은 해석 때문에 고민을 많이 한 흔적이 보였다.

그리고 마테오의 아버지이자 제인의 현 남자친구인 라파엘은 암 생존자다.

치료가 잘 돼 정기적으로 검진만 받고 있는 상황 주변 사람들은 그의 암 치료에 대해 깜빡 잊기도 한다.

하지만 누가 뭐라고 하든 지금 이 시점에서 유방암 진단을 받은 디오라마라의 마음을 가장 잘 이해하고 진심 어린 조언을 해주는 것은 그도 비슷한 경험을 해봤기 때문이다.

와, 보다가 정말 내 머릿속에 들어와서 나온 줄 알았어.

치료 주체는 본인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드라마라도 나오면 기쁘기도 하고 ^^스포 방지를 위해 지오메라가 전 절제를 받을지, 부분 절제를 받을지, 치료에 무엇을 어떻게 결정했는지는 굳이 쓰지 않는다.

원래 보안상의 이유로 넷플릭스 드라마/영화 등을 캡처하면 바로 위 사진처럼 검은색 자막만 나온다. 아이폰 갤럭시 갤럭시 탭 모두 마찬가지다.

내가 본문에 쓴 것처럼 캡처하려면 PC에서 크롬에서 full screen capture를 설치한 후 일일이 캡처해 저장해야 한다. 넷플릭스 화면 캡처 방법을 녹색 창에서 검색해보면 알겠지만 너무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언제 다시 할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공감할 수 있는 에피소드가 나온다면 또 할 수도 있지?

나도 내가 아프지 않았다면 이런 일은 그냥 이야기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아무 생각 없이 지나쳤을 텐데 좀 섭섭하네. 경험은 시야를 넓히는 것을 강제로 확인받고 말았다.아무튼 오랜만에 돌아온 에피의 20대 유방암 투병일기-미디어에 등장한 암 이야기는 여기까지!

우리 오늘도 무사히 감사하고 앞으로도 건강하고 즐거운 일상을 나눕시다. 건강하세요.~

#에피소드 #에피소드날좋은하루 #20대유방암 #30대유방암 #넷플릭스 #넷플릭스드라마 #미디어속유방암 #제인더버진 #암환자의심리 #유방암진단 #유방암드라마 #2030아만자 #젊은암환자 #아만자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