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 추천]뜨거운 어른들의 맛 넷플릭스 19 천블 로맨스 영화 5

인간 중독

첫 번째 영화는 송승헌, 임지연 주연의 영화 ‘인간중독’입니다. 김대우 감독은 ‘음란서생’부터 ‘방자전’까지 에로틱 사극에 능한 감독이었습니다. 그가 2014년 사극을 벗고 <인간중독>으로 돌아온다고 했을 때 과연 얼마나 뜨거울까 하는 주목을 크게 받았습니다. 이번에는 군대에서 벌어지는 간부와 후배 아내가 눈이 마주쳐 뜨거운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오랜만에 영화로 돌아온 송승헌의 멜로 드라마도 기대가 컸지만 영화 개봉 후 송승헌의 조각 같은 몸매가 더 큰 화제가 됐습니다. 그동안 김대우 감독의 흥행을 떠올리면 아쉬운 평가를 받았지만 그래도 끈질기고 농염한 두 멜로는 볼만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색, 계

다음 작품은 세계적인 감독 반열에 오른 이안 감독의 영화 ‘색깔, 계’입니다. 가뜩이나 올해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더 연기적인 부분에서도 찬사를 받고 있는 탕웨이의 데뷔 초기 작품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숨막힌다는 말로 설명되지 않는 스파이 멜로디입니다. 적어도 은밀하고 매혹적인 스파이 멜로디라고 하면 ‘색깔, 계’ 정도는 돼야 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영화는 무겁게 숨 막힙니다. 역시 탕웨이의 열연은 빼놓을 수 없지만, 저는 이 작품 역시 남자 주인공을 맡은 양조의가 더욱 눈길을 끌었습니다. 세월이 흘러도 여전한 눈빛을 가진 남자, 여전히 궁금한 남자의 멜로는 양조위원회의 전매특허 아닌가 싶은데요. 숨 막히는 두 사람의 정사 장면은 바로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입니다.

상류 사회

다음 작품은 변혁 감독의 영화 ‘상류사회’입니다. 이 작품도 개봉 당시 너무 시끄러웠던 작품인데요. 그런 이슈 때문에 한번쯤은 볼만한 작품을 추천합니다. 영화적인 부분에서 보면 너무 아쉬운 작품입니다. 박해일이 고군분투하지만 그래도 박해일이 출연한 어떤 멜로 영화와 비교되는 작품이니까요. 아무래도 청불 로맨스에서 여주인공을 연기한 수애의 보폭이 좁았던 탓도 있겠지만, 너무 영화를 노출적인 부분에서 홍보를 지향한 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국회의원, 미술관 관장으로 이른바 상류사회라는 문 바로 앞에 서 있는 부부, 이 기회를 놓칠 수 없는 두 사람의 처절한 갈등을 그린 작품으로 씁쓸한 뒷맛을 남깁니다. 과도한 후반 정사 장면으로 굉장히 화제가 된 작품인데요. 현재 넷플릭스에서 확장판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365일’ 3부작 시리즈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19 로맨스의 실패가 없음을 보여주는 365일 시리즈입니다. <365일> 이후 <365일 오늘>과 <또 다른 365일>까지 올해 개봉해 그 화제성만큼은 입증한 작품입니다. 사실 스토리가 너무 쉬워요 그리고 너무 정사 장면에만 몰입하는 느낌을 주거든요. 근데 결심하고 믿어도 끝이 없으니까 그냥 보게 되는 마술? ‘365일 시리즈’는 그냥 머리를 비우고 등장하는 인물의 매력을 느끼는 게 가장 좋은 작품인 것 같아요. 완벽한 성인 로맨스 영화라고 해야 할까요? 이미 남자 주인공 두 사람은 sns에서 엄청난 팔로우를 기록하는 셀럽이 되었습니다. 저는 <365일:오늘>을 보고 모자이크 불사신의 정사장면에 큰 충격을 받았고, 얼마 전 개봉한 <또 하나의 365일>은 나름 즐겁게 즐겼습니다.

은교

어떻게 보면 박해일 배우가 출연하는 멜로 영화를 두 편이나 언급하게 됐네요. 마지막 작품은 정지우 감독의 영화 ‘은교’입니다. 이미 ‘해피엔딩’, ‘사랑니’ 같은 작품으로 로맨스에 두각을 나타낸 정지우 감독의 작품이기에 내심 기대를 모은 것도 사실입니다. 여기에 당시 신인이었던 김고은이 캐스팅되면서 과연 정지우 감독이 어떤 농염하고 끈질긴 멜로를 선보일까 했는데요. 사실 개봉 전 엄청난 화제성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호불호가 흥행에 좌초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저는 여기서 김무열의 연기가 정말 매력적으로 느껴졌거든요. 천재적 스승의 시적 재능을 질투한 제자, 그리고 스승보다 건강하고 매력적인 청춘을 가진 남자의 폭주 같은. 그리고 아주 밝은 김고은의 미소도 상당히 매력적인 <은교>입니다.

사실 지난 넷플릭스 19 영화 추천글이 키워드에서는 배제되었습니다. 아무래도 네이버에 반하는 규칙을 제가 위반한 게 아닌가 싶은데요. 그래서 다시 한번 이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이 글만 배제되면 앞으로 청불 19 키워드는 내 블로그에서 금지어가 될 것 같은 슬픈 예감. 저는 이만 ‘서울대작전’을 보러 갑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이미지 출처 :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