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일드] 드라마 신문 기자 리뷰 (목소리 없는 목소리 전하는 기자의 일)

넷플릭스 일드: 신문 기자

이번에도 역시 안 볼 이유가 없었던 첫 번째 이유는 역시 출연진 때문이다. 믿고 보는 일본 최고의 배우들이 등장한다는 점.

요네쿠라 료코가 주인공 마쓰다 역을 맡았고 아야노 고우, 요코하마 유성 등이 출연해 일본 넷플릭스 순위 1~2위로 화제를 모은 드라마다. 일본에서 정치 부정을 다룬 영화와 드라마마다 나온다는 것이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 아닐까 싶은데,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영화와 드라마 모두 많은 관심을 끌지 않았나 싶다. 영화와 드라마의 연출자는 모두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이다.

넷플릭스 시리즈 신문 기자

회차 정보: 시즌 1, 6화 출연진: 요네쿠라 료코, 아야노 고, 요코하마 류세이 등 감독: 후지이 미치히토 넷플릭스 <신문기자>는 일본 모리토모 학원과 관련된 스캔들을 다루고 있다. 초반부 상관의 명령으로 서류를 조작한 뒤 스스로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한 재무부 직원의 이야기로 출발한다. 드라마는 지상파에서는 절대 나오지 않는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으며 등장인물이나 회사명을 바꾼 것을 제외하고는 거의 실제 사건과 마찬가지로 재연하고 있다. 덕분에 일본에서는 상징적인 스캔들을 면밀하고 세심하게 6화로 표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외국인인 내가 보기에는 다소 루즈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연출은 영화와 비슷한 느낌이지만 압축판이냐 확장판이냐의 차이인데 개인적으로는 영화 버전이 더 나은 것 같다.

10.17 개봉일을 다이어리로 기록한 뒤 상영이 막을 내릴까봐 조마조마하게 일주일 넘게 기다린 영화&…m.blog.naver.com

요네쿠라 료코(마쓰다 역) 에이신학원 사건을 집요하게 쫓는 토토 신문의 기자이자 진정한 저널리즘을 보여주는 역할. 배우 자체에서 우러나오는 아우라가 워낙 강해 카리스마 넘치는 역할을 그동안 많이 해왔다.(닥터X) 드라마신문 기자에서도 감정 표현과 몰입해 연기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기자라는 직업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연구한 노력이 느껴졌다. 실제로 한 인터뷰에서 “작품을 보고 자신이 나오지 않는 곳에서 진심으로 울었던 자신이 있다”고 말할 정도로 작품에 대한 애정과 자신감이 느껴졌다.

아야노고우 (무라카미 신이치 역)

아야노고(乃野 は)는 무력하지만 결국 결단을 내리는 젊은 관료 무라카미 신이치(村上信一)를 연기한다. 여느 때처럼 역할을 자기 것으로 잘 흡수하는 배우 중 한 명이다. 관료로서 갖는 고뇌, 내각정보조사실이라는 이름 아래 현 정부 뒤에서 일하는 조직의 어두운 부분을 마주하면서 느끼는 심리 변화를 세밀하게 표현하고 있다.

키노시타 료(요코하마 류세이) 영화에는 등장하지 않는 캐릭터로 신문배달을 하면서 기사에 관심이 없던 그가 조금씩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고 변화하는 캐릭터. 정부의 음모로 삼촌을 잃은 인물로 등장한다. 정치나 사회문제에 관심이 없는 젊은 세대를 대변하면서도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역할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드라마 신문 기자의 숨겨진 수혜자는 개인적으로 기노시타 역을 맡은 요코하마 류세이 아닌가 싶다.일본에서 많은 관심을 받으며 기대 이상의 파급력을 보이고 있는 드라마다. 그만큼 정부의 비리에 대해 면밀하고 깊이 그려나가는 사회적 드라마를 다룰 수 있다는 용기가 강하고, 그것만으로도 이 드라마를 갖는 가치와 매력이 크다고 생각된다. 감독 특유의 연출과 다소 어두운 색채로 이어지는 장면. 그리고 마지막으로 전하는 메시지까지.

조용한 목소리를 전하는 게 기자의 몫이라는 말이 깊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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