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떤 새가 가장 빠를까?기네스가 만든 기네스북
탕! 탕! “젠장!”
그가 쏜 총은 빗나가고 물떼새가 멀리 날아갔다. 1951년 11월, 기네스 양조회사의 상무이사인 휴 비버는 아일랜드 남동부 웩스퍼드 슬레이니 강 입구에 있는 노스롭 지역에서 새로운 사냥을 즐기고 있었다.
새를 놓쳐 실망한 휴 비버는 유럽의 사냥새 가운데 검은 가슴의 물떼새가 가장 빠른 새라는 점을 위안으로 삼았다.적어도 그는 그렇게 생각했다.
이후 함께 사냥을 즐기던 친구들과 격론이 벌어졌다.검은 가슴의 물떼새가 가장 빠른 새일까, 붉은 뇌조가 가장 빠른 새일까.
숙소인 캐슬브리지 하우스로 돌아가는 동안 논란이 많았던 숙소 책장의 책을 열심히 뒤졌지만 안타깝게도 누구의 말이 맞는지 확인해 줄 정보를 찾지 못했다.
휴 비버는 새도 놓치고 답도 얻지 못해 실망했지만 굳이 긍정적인 면을 생각해 보니 새로운 기회가 보였다.
자신과 친구들이 이처럼 풀리지 않는 문제를 놓고 열을 올리는 상황이지만 하물며 전국의 술집과 클럽에서 얼마나 뜨거운 논쟁이 벌어질까.
수많은 논쟁이 벌어지는 술자리에서 자사 상품이 판매되고 소비되는 기네스 양조회사가 논쟁자들에게 정답을 알려주면 어떨까.
이리하여 기네스북이 탄생했다.(이후 휴 비버의 생각이 옳았음이 밝혀진다.유럽의 사냥새 중 가장 빠른 새는 검은 가슴물떼새다.)
기네스 세계기록은 천문 지리 자연 역사 과학 인문 등 여러 분야의 세계기록을 기술한 책이다.
기네스사가 매년 출간하는 책으로 줄여서 기네스북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책 자체도 하나의 세계기록이지만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저작권이 있는 연속출판물이다.
1954년 9월 12일 휴 비버는 기록광으로 널리 알려진 옥스퍼드대 출신의 맥워터 형제를 초청해 특이한 기록물을 모은 책의 편집을 의뢰했다.
편집 제작은 맥워터 형제가 맡았으며 책 이름은 기네스 양조회사를 따서 기네스북 오브 월드 레코드(The Guinness Book of Records)로 정했다.
1955년 8월 27일 세계 최초의 기네스북이 탄생했다.198쪽짜리 호화 양장본으로 영국과 세계 최고기록을 싣고 있으며 사진과 그림도 곁들였다.
기네스북 초판 5만부는 한 달 만에 매진돼 그해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최근까지도 영국 내 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분실되는 책은 기네스북이라고 한다.
현재 기네스북 영문판은 70여 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22개 언어로 번역 출판되고 있다.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인 기네스북은 1984년에 5천만 부, 1994년에 7천 5백만 부가 팔렸고 발행 50주년이 되는 해인 2004년에 1억 부가 판매고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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