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토드라마 격전 tvN ‘유미의 세포들’ vs. MBC <검은 태양> vs. SBS <원더우먼> 그리고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추석 연휴 전날인 오늘(17일)부터 시작되는 4편의 드라마가 있다. 금토드라마 tvN 유미의 세포들과 MBC 검은 태양 SBS 원더우먼 그리고 웹드라마 오징어게임.

월화에 포진해 있는 드라마도 그 질이 만만치 않은데 금토드라마 또한 굳이 대작이라고 불러도 손색없는 작품이기에 그야말로 드라마 전성시대가 아닐까 싶다.(게다가 10월에 시작하는 드라마도 속속 대작..)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다행인 것은 네 작품 모두 전혀 다른 장르를 갖고 있어 시청자들의 선택의 즐거움이 배가됐다는 것. 네 작품의 특징을 간단히 말해보려고 해.

화제성 대작 tvN <유미의 세포들> 네이버 웹툰 누적 조회수 약 32억뷰, 누적 조회수 약 500만뷰(2020년 10월 기준)의 기록을 자랑하는 웹툰 원작이 드라마화된다는 사실은 엄청난 화제성을 불러일으켰고, 유미 역에 김고은, 구은 역에 안보현이 캐스팅됐다.

또 한국 드라마에서 거의 사용하지 않았던 3D 애니메이션 기법을 접목한 연출을 시도한다. 원작에서 사랑받은 캐릭터를 적극 구현하겠다는 의지다.

일단 네 작품 중 전체 연령 시청이 가능한 유일한 작품으로 따뜻하고, 밝고, 포근하고, 부드러운 귀여운 캐릭터와 드라마의 분위기가 눈길을 끈다. 예상이지만 3D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인물 캐릭터의 조화를 시청자들이 무리 없이 받아들인다면 시청률 경쟁 중 1위를 가장 빠르게 선점할 수 있는 장점을 모두 가진 작품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스케일 대작 MBC <검은 태양> MBC 창사 60주년 특별기획 드라마인 <검은 태양>은 제작비만 150억원이 투입된 막대한 스케일의 대작이다.2018년 MBC 드라마 각본 공모전에 당선돼 처음으로 12부작 드라마의 메인 작가가 된 박석호 작가는 신인이지만 2015년부터 꾸준히 매년 공모전에 당첨된 기록을 가진 베테랑이기도 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드라마를 기대하는 시선의 중심에는 배우 남궁민이 있다. 역할을 위해 체형까지 바꾼 그의 의지가 입소문을 타면서 이 드라마가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기 때문이다.”일년 전 실종된 국정원 최고의 현장 요원이 자신을 나락으로 빠뜨린 내부 배신자를 찾아내기 위해 조직에 복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라는 드라마 소개글만 봐도 드라마 속 배우의 에너지가 얼마나 표출될 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하지만 1~2화가 19금 판정을 받을 정도로 고수위의 액션과 상황이 묘사될 것으로 보인다. 즉 진지하고 어두운 스토리가 어떤 스펙터클함을 더해 시청자에게 각인될지가 가장 큰 관건인 셈이다. 개인적으로는 남궁민이 맡은 한지혁이라는 인물의 캐릭터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캐릭터성이 완전히 살아나는 것만으로도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캐릭터 맛집 대작 SBS 원더우먼이 아는 맛이 가장 무서운 맛이라고 했던가. 지난 2019년을 강타한 SBS <열혈사제>의 박경선 검사를 떠올리게 하는 캐릭터와 같은 배우를 배치시킨 <원더우먼>은 이하늬가 1인 2역을 맡았다.게다가 배우 김남길의 특별출연까지 대기하고 있다고 하니 분명 <열혈사제>의 스핀오프가 아니냐는 기대치를 함께 가져가려는 제작진의 의도도 엿보인다.

하지만 비슷한 캐릭터를 같은 배우가 맡아 열연한다는 것은 ‘본 것을 다시 본다’는 질릴 수도 있다. 게다가 배우 이하늬가 메인으로 타이틀롤을 이끌어야 하는 부담을 잘 소화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하지만 로맨스와 대형 첩보물 사이에서 확연히 내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이유는 이 작품이 코미디물이라는 사실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는 너무 잘 알고 있어. 배우 이하늬가 가진 코미디의 능력을. 따라서 1~2회에서 시청자들에게 확실한 웃음 포인트와 <열혈사제>와 차별화된 캐릭터성을 보여줄 수 있다면 <원더우먼>은 의외의 복병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장르물 대작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지상파뿐만 아니라 각종 다양한 채널이 생겨나면서 우리는 정말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를 즐길 수 있게 됐다.자신의 상상력이 드라마화되는 데 더 이상 제약이 없으니 영화계에서도 드라마라는 시스템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보편화되면서 그 경계는 무너진 지 오래다.

오늘 오후 6시 개봉하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도 그런 종류 중 하나다. 이 드라마를 직접 쓰고 감독까지 한 황동혁 감독은 영화 도가니 수상한 그녀 남한산성을 만들어낸 장본인이다.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여한 이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인 <오징어 게임>은 분명 취향을 타는 소재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최근 군 문제에까지 큰 이슈를 일으킨 <DP.>처럼 소재와 주제에 국한되지 않는 환경에서 잘 만들어진 작품들은 우리 사회에 큰 영향력을 미친다. 이처럼 <오징어 게임>도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줄 수 있을지 기대되는 작품이다.

총 9부작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하루 종일 지켜보면서 들은 질문. 감독의 나이가 궁금하다… m.blo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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