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편도수술후기 : 7일차~9일차(첫 외래진료, 출혈)

편도수술 7일차(출혈O)-통증: 3.5/5 편도수술 후 최초 외래진료일 9시에 맞춰 진료예약을 해놨기 때문에 미리 일어나 준비하느라 비가 미친 듯이 내리고 있었다.뭔가 섬뜩한 이 기분

아무튼 아침약은 먹고 출발해야 하니까

파리바게뜨 촉촉한 치즈케이크 반정도 먹었다(아빠가 자꾸 내 말랑말랑한 빵 훔쳐서 엄마가 적어놓은 ㅎㅎ 귀여워)

평소 병원까지 10분이면 가는데 출근시간+악천후로 도로상황이 힘들었던 30분이나 일찍 출발했는데 별 의미가 없었다

병원 근처에 도착하면 9시 15분쯤 늦었다고 생각하고 차에서 내려 약 40초 정도 달려 병원으로 들어갔다.이때 뛰는 거 아니었어, 진짜.제 담당 선생님 진료실 앞에 앉아서 잠시 대기하면 뭔가 입안에 미지근한 물이 피어오르는 느낌.

뭐지, 추워서 콧물이 나는 줄 알았는데 진료실에 들어가게 됐는데 의사가 “아, 해봐”라며 편도를 확인했고 “출혈이네요. 좀 많은데?간호사 선생님이 주신 휴지로 입을 막으면 벌컥벌컥 피가 입 안에 고이는 것을 느껴 힘들다.

의사 선생님이 먼저 지혈을 해보자며 긴 막대기로 입 안의 거즈를 누르고 있는데 피가 오르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해 입술에서 피가 새어나와 순식간에 현기증이 나기 시작한다.

그리고 혼자 있으니까 더 떨리고 무서웠어.#편도선 출혈

토할 것 같다고 했더니 진료실 옆 간이침대로 안내됐다.다리를 높이 들고 천장을 보고 누웠어.의사가 얼굴을 닦아줬는데 식은땀과 입 주위의 피가 엄청났나봐.어젯밤까지만 해도 나는 회복속도도 너무 좋아서 생각보다 아프고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병원에 오자마자 피가 나오다니..다행히 병원에서 피가 나고 응급처치가 빨랐다는 점.+ 편도수술은 출혈스케일이 장난이 아니기 때문에 뭔가 많이 나온다고 생각하면 즉시 응급실이나 수술한 병원에 가야해!!

간이침대에 누워있기 때문에 선생님들이 교대로 와서 상태 확인 어지러움이 적다고 해서 추가로 지혈하고 낮은 혈압 때문에 어지러워 수액주사를 맞고 가기로 했다.

영양제(?)와 지혈주사를 같이 맞으면 요기병원 수액실이 좋았어!

수액은 40분 정도 빨리 맞는 것 같다 정말 힘이 하나도 없다면 혼자 있는데다 갑자기 울 것 같은 피 때문에 멘붕 상태. 그래도 수액을 맞으면서 조금 진정됐다.지혈이 안 되면 재수술하는 사람도 있었는데 그래도 지혈이 돼서 다행이야.

이틀 후에 다시 외래진료를 받기로 하고 약 3일치를 짓고 집으로 돌아왔다.

잘 나을거라 생각하고 안심했을때 이런일이 생기다니..아직 긴장하지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해. 절대 대안. 존

혈압이 오르는 일은 절대 하지 말라고 당부한 하루였다.편도 수술 8일차 – 통증: 4월 5일(아침) 2월 5일(오후) 어제 이후 무언가를 먹는 행위가 두려워졌다.피가 줄줄 흐르는 것을 보았기 때문에 아침, 점심은 통조림 죽으로 천천히 먹었다.

집 앞 씨유에서 2+1 행사 중인데 쇠고기, 참치, 영양 닭고기 죽 세 가지를 사서 돌려 먹는다.

처음에 본죽으로 사서 냉장한 후 식사를 했는데 본죽 같은 죽은 냉장고에 넣고 빼면 젤리 푸딩처럼 탱글탱글한 텍스처가 되는데 이게 하루 이틀이고 일주일 내내 이런 텍스처의 죽을 먹으면 더 기분이 나빠진다.통조림죽은 차가워도 그냥 죽 모양이라 촉촉해서 계속 먹을 수 있다

점심을 먹고 동네에 나간 하루종일 집에만 누워 우울 무기력하게 있어서 안 되니까 쇼핑이나 하러 간다.커피와 부드러운 빵류는 이제 어렵지 않게 먹는다(목넘김은 그래도 조금 불편함)

저녁은 편도수술을 하고 처음 죽 말고 다른 걸 먹어봤어. 우. 근데 사실 한입 가득 우물 먹어야 맛있는데, 하나씩 꺼내서 햄스터처럼 우물쭈물 먹으면 씹는데 턱도 아프고 맛도 그저 그랬다.

매일 밤 라면 먹방 유튜브를 보면 너무 우울하고 슬퍼져.내일 두번째 외래를 가는데 많이 나았다고 해서 다른 걸 먹어도 된다는 말을 꼭! 듣고 싶다.

편도 수술 9일차 – 통증: 4.7/5(아침, 오후 3) 수술 후 역대급 통증 최고치 기록.아침에 아침에 약 먹으려고 일찍 눈을 떴더니 정말 아팠어.칼날이 목에 낀 느낌.

가습기도 충분히 틀어주고 음식도 얼마나 조심했는지 TT 도대체 아침에 왜 이렇게 아픈지.

진통제를 먹으려면 뭐든지 먹어야 하고 정말 아파서 먹기 힘들었지만 가장 부드러운 두부를 먹었다.

대충 먹고 진통제를 급히 삼키다.

점심 전에 광주 애플 서비스센터 화정점에 다녀온 아이폰11 프로 사용자인데 진동이 점점 강해지는 느낌으로 고치러 가서 배터리 효율이 73%라고 해서…그대로 배터리를 갈기로 했다

아이폰11 프로 배터리 교체 비용은 9000원, 통신사 파손보험은 적용되지 않는다(TT) #아이폰 배터리 교체 비용, 그래도 휴대폰을 오래 쓸 생각이라 한번 바꿨다.

점심은 드디어 죽이 아니라 다른 것을 먹어본 TT짜장면(대신 분말스프가 아닌 액상스프) 비록 후후 불면서 탁상 선풍기로 식혀먹는 차가운짜장면이었지만 죽이 아닌 것에 너무 행복한 듯 우물쭈물 먹었다.2시 반에 외래 예약을 해놓고 맞춰서 병원에 들어갔다.저번에 출혈 파동 때문에 나를 기억하던 간호사가 깜짝 놀라서 또 피가 나냐고 하더라 ㅋㅋㅋ아니면 진료예약이라고 한 의사가 아주 양호하게 잘 나았으면 좋겠다고 했단다.그런데 차가운 죽은 왜 빠져나가지 못하는지 다음 주 월요일, 13일 차까지는 죽 식단 유지.하라는 청천벽력 같은 말, 그래도 연어나 부드러운 면발은 괜찮지 않을까 노력해 협상하려 했지만 실패했다.그렇게 나는 또 결국 죽을 먹어야 한다(점심에 짜장면을 그냥 먹어버리는 것을 좋아한다)

저녁은 통조림 참치죽 바다인 오빠가 정말 환하게 웃고 있다.내 마음도 모르고..

그래도 반찬을 추가해 본 부드러운 클라미사라다 말이 샐러드로 야채는 먹을 수 없는 잘게 부순 클라미와 마요네즈를 섞어 맛이 좋다

저녁에는 통증이 적어서 이것저것 먹을 수 있는데 아침이 정말 무서워.. 주말까지 죽으로 잘 견디기를 ++매일 항생제가 함유된 약을 먹었더니 수술한지 4일째부터?계속 설사만 했다 그래서 항생제를 빼고 먹었더니 괜찮아졌어. 죽을 먹어서 그런 줄 알고 그냥 먹었는데 빨리 항생제를 뺄걸 그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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