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녹내장, 실명 위험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4U 동물메디컬센터입니다!

옛날 말에 ‘몸이 천 냥이면 눈이 구백 냥’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것은 눈이 신체 기관 중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당장 시력이 완전하지 않아 일상생활을 즐길 수 없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답답할까요. 행복하고 활기찬 삶을 위해 눈은 건강할 때 잘 보호해야 합니다. 이건 애견도 마찬가지예요.

안타깝게도 보호자가 반려동물의 눈에 문제가 생긴 것을 인지하고 동물병원에 내원했을 때는 이미 눈의 구조와 기능에 심각한 손상이 얼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이 녹내장입니다. 인간처럼 애완동물도 녹내장을 앓으면 실명에 이를 수 있습니다.

오늘은 강아지 녹내장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강아지 녹내장은요?

녹내장이란 특정 원인(안방수 배출 불가, 외상, 특발성 등)으로 안압이 상승하고 시각신경이 압박돼 시력을 잃는 무서운 질병입니다. 녹내장이 일어나면 심각한 통증이 일어나 눈을 미친 듯이 긁어 버립니다. 이로 인해 깊은 각막궤양까지 동반되면 그 눈은 돌아오기 어렵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정상 안압의 경우 10~25mmHg 정도인데 일반적인 상태에서 안압이 더 이상으로 옮겨 내려가지 않을 경우 지속적인 통증과 시력 상실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럼 이러한 비상 사태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가장 좋은 것은 반려견을 잘 관찰해서 눈이 조금이라도 이상하다고 생각되면 바로 동물병원에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증상은 충혈이나 눈을 뜰 수 없게 하거나 검은 눈이 뿌옇게 변하는 것 등입니다.

녹내장 치료는?

첫 번째 증상인 충혈은 단지 혈관이 몇 개 선 것이 아니라 눈 전체가 혈관이 설 정도로 충혈이 되면서 눈이 튀어나온 것 같은 증상을 보이게 됩니다. 애완동물이 눈을 뜨지 못하고 자꾸 어딘가에 문질러 보호자가 눈을 보려고 할 때 만지지 못하게 하면 개의 녹내장으로 인한 통증 때문일 수 있습니다.

녹내장 치료의 골든 타임은 72시간 정도이기 때문에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반려동물이 녹내장으로 안압이 지속적으로 높은 상태로 유지되면 시력을 영구적으로 잃을 수 있습니다. 일반 보호자라면 애완동물의 눈을 적출하는 것은 피하고 싶은 선택지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 눈은 계속 통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적출을 하는 것이 오히려 반려동물의 남은 인생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만약 눈을 좀 더 유지하고 싶다면 내과적인 관리를 받아야 합니다. 내과적 관리란 안방수의 양을 적절히 유지하도록 안방수 생성을 줄이고 안방수 배출을 늘리는 약물을 투여하는 것입니다. 사실 이 방법을 실행하더라도 녹내장이 진행되면 결국 그 결과는 안구 적출이 될 수 있습니다.

사람의 경우 대부분 개방우각 녹내장을 앓습니다. 이 경우는 치료도 비교적 간단하고 통증도 심하지 않으며 시력을 잃을 확률도 매우 낮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개에게 생기는 녹내장은 대부분 폐쇄우각 녹내장에서 심한 통증을 발생시키고 포도막염 합병증도 일으켜 아무리 치료를 잘해도 결국 시력을 잃게 됩니다.

따라서 치료의 목표는 최대한 시력을 유지하는 데 있지만 시력 유지 기간은 보호자가 얼마나 빨리 녹내장을 발견하는지, 얼마나 빨리 정확한 치료를 받는지, 얼마나 정확하게 안약 투여 시간을 지키는지 등에 큰 영향을 받습니다.

녹내장의 발생 원인은?

녹내장의 발생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동물의 경우 50% 정도는 이유를 알 수 없는 특발성인 경우가 많습니다. 나머지 50% 정도는 다른 안과 질환에 의한 합병증으로 발생하기도 하는데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르지만 크게 보면 높은 안압을 낮춰 통증을 줄이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스테인드 삽입과 같은 수술을 하거나 강력한 이뇨제를 사용하거나 안압 저하제 등을 처치하게 됩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치료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혹은 치료가 잘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오랜 시간이 지나면 결국 시력을 잃게 됩니다. 이 경우 통증 조절과 보기 좋은 눈을 위해 수술이 필요합니다. 그냥 내버려두면 안구가 계속 커져 눈을 감을 수 없고 안구와 각막에 심한 염증과 변성이 생기고 결국 안구를 적출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녹내장이 걸리기 쉬운 견종으로는 스튜나 퍼그, 페키니즈 등 코가 납작하게 눌린 단두종이나 눈이 크고 돌출된 개에 의해 발생하기 쉽습니다. 이러한 애완동물을 기르는 보호자라면 애완동물의 눈을 보다 세밀하게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녹내장이 추정된다면 서둘러 선생님을 찾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래야 녹내장 확진을 받더라도 반려동물이 최대한 시력을 유지하면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조기 발견이 중요한 녹내장

주치의로서도 아쉽지만 안압으로 고생하는 강아지를 생각하면 안구 적출이 최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술을 통해 안구를 제거하고 눈을 봉합하는 안구제거술 또는 의안을 삽입하여 눈 모양을 유지하는 의안삽입술을 시도하게 됩니다. 보호자 대다수는 두 가지 방법 중 의안 삽입술을 선호하는데, 이는 의안으로 안구의 형태가 유지되어 수술 전처럼 외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의안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정기적인 안과 검진으로 안압이 정상인지 시력은 문제가 없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다른 질병도 마찬가지지만 안과도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 및 관리가 실명 위기를 막는 유일한 길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반려동물의 맑은 눈, 반려동물이 바라보는 맑은 세상을 학부모님들께서 잘 지켜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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