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여러 프로그램을 봤는데 가장 기대했던 프로그램이 KBS의 승자였던 것 같아요. 개그콘서트 끝나고 지상파에 모든 개그 프로그램이 사라져 버려서 너무 아쉽고 아쉬웠는데 이번에 다시 하게 돼서 기대 많이 하고 시청했어요.
첫 회에서 어떻게 방송이 생겼는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에 대한 소개 등이 길어져서 예전 개콘을 생각해 본 저로서는 초반에는 좀 지루하고 안타까운 마음이었지만 본격적으로 경연이 시작되면서 예전의 재미와 새로운 재미가 있어 끝까지 시청했습니다.
우선 KBS 갸승자 프로그램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개그로 승부하는 자의 줄임말로 총 13개 팀이 경연을 벌여 1등을 한 팀에게 찌르개가 상금을 주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이날은 팀장 12명과 후배팀이 출연해 경연 순서와 각오 등을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개인 승자부터 팀 구성은 팀장과 팀원 4명을 포함하여 총 5명까지 구성할 수 있으며, 여기에 매번 와일드카드로 한 명 더 추가로 획득할 수 있습니다.
콘테스트 순서도 같은 날 정했습니다. 모두가 가장 싫어했던 곳이 1번과 13번이었는데, 드물게 제일 먼저 선택한 박성관이 1번과 2번으로 선택한 이승윤이 13번을 선택해서 왠지 기대를 갖게 했어요.^^
이승윤은 탈락 후보 1순위로 경연대회 끝까지 뽑았더니 순간 멘붕의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어요
모두 승자의 첫 회 시청률은 5%로 KBS 개콘 마지막 방송 때의 3.0%보다는 높았고 최고 시청률이었던 7.4%보다는 2.4% 낮게 나왔습니다.
팀장끼리 투표를 해서 누가 최종 우승을 차지할지는 박준형과 이수근이 각각 3표를 얻어 1위를 차지하며,
반대로 제일 먼저 떨어질 것 같은 사람은 이승윤이 뽑혔고요
개승자는 처음에는 개콘 출신 KBS 개그맨만 출연하는 줄 알았는데 3사 개그맨이 모두 출연하는 것도 색다르다.
박성관 팀에서는 SBS 출신의 남호영이 출연했고 이수근 팀에서는 MBC의 정성호 SBS의 유남석, 김민수, 고유리 등이 출연했습니다. 다른 팀에서는 어떤 분들이 출연할지도 기대가 됩니다
그리고 개승자에서는 색다른 점 하나가 방청객이 생겼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방청객이 한동안 없었는데, 위드코로나로 바뀐 다음에야 가능해진 것 같아요. 코빅도 방청객이 있었습니다.
박성관 팀은 박성관 외에 KBS 출신인 이상훈, 양성일, 김회경, 남호영 5명이 팀을 이뤄 모두 승자 청문회라는 코너를 선보였습니다.
이수근 팀은 윤성호, 유남석, 김민수, 정성호, 고유리는 아닌 것 같다라는 음악 코너를 선보였는데, “아닌 것 같지만 중독성이 있었어요. 개인적으로는 아닌 것 같지만 더 재밌었어요.
결국 두 팀의 대결은 7표 차로 이수근 팀이 승리했습니다
승자의 관전 포인트로는 그 뒤에 어떤 개그맨이 출연할지, 그리고 첫 코미디 경연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어떤 돌발 상황이 발생할지, 누가 제일 먼저 떨어질지 등이 관전 포인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렵게 재출발한 지상파 개그 프로그램인 만큼 예전 개그콘서트의 명성을 다시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습니다.